번호 : 1601 | ID : kcw1013 | 글쓴이 : 김정우 | 조회 : 9714 | 추천 : 250
2,200,000 원
다인오디오(DYNAUDIO) 컨투어 1.3 MK2
화제의 다인오디오, 오랜 장인의 노하우와 첨단 테크롤로지에 의한 음질의 결실을 느껴보십시요.
폴리프로필렌 계열의 인젝션 진동판이 더스트 캡과 몸체가 일체형으로 구성..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프레임은 고분자 도장 처리되어 기계적 공진을 최소화..
보기만 해도 놀라게 만드는 진정한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예술적인 인클로져 마감..
안정적인 저역 재생과 섬세하고 매력적인 고음의 전달로 어떤 대형기에도 뒤지지 않는 다인스피커의 중급 시리즈..
이전 시리즈에서 질적으로 개량된 신 설계의 네트워크 회로 채용.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기가 막힌 현의 표현력 !!
스피커!
사실 ATC SCM 12SL을 사려고 오디오카페에서 시청해 보았습니다. 잡지며 웹상에서의 찬사는, 열악한 시청공간과 부적절한 셋팅으로 여지없이 무너져내렸고 저의 마음을 ATC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그래도 제대로된 소리를 들으려 용산전자랜드를 뒤져보았지만 에어로?라는 데에서만 ATC를 취급하고 그나마 15와 7밖에는 안나와있더군요. 여기서 완전히 ATC를 접자는 결심을 하고 다인오디오 52SE를 들으러 금강에 갔습니다.
QUAD 21L과 비교시청했습니다(제가 QUAD 11L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확연히 다인이 좋더군요. 모든 악기의 소리가 다 들리고(분해력이 좋다고 하나요?) 고음에서는 머리털이 설 정도로 소프라노 소리를 쏘지도 않으면서 아름답게 감싸며 고음을 울려주더군요. 저음의 양은 아주 풍성하지는 않아보였지만 체구에 비한다면 톨보이인 QUAD 21L보다도 절대 적지않은 량의 재빠르고 탱탱한 저음을 들려주었습니다. 사실 여러군데 시청하러 다녀도 우리집보다 훨씬 좋다라는 느낌을 못 받았었는데, 다인52SE가 훨씬 좋다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오디오아트에서 다인 컨투어 1.3MK2를 듣게 되었습니다. 같은 오디오 아날로그의 마에스트로 CDP와 인티앰프로 셋팅이 되어있었는데, 방금 들은 52SE보다 더 좋게 들리더군요. 고음은 더 풍성하며 위로 뻗어올라가고 저음은 이 스피커가 북쉘프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풍성하며 정확한 박자에 단단한 음을 내줍니다. 한없이 내려갈 수 있을거란 기대감마저... 각 악기의 소리가 또렷이 들려오며, 실제 연주인가 착각할 정도의 현실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다음날 당장 구입했습니다. 워밍업은 얼마나 시키나 물어봤더니, 아저씨 왈," 한 6개월은 필요할 겁니다." '헉 6개월씩이나~'. 집으로 고이 모시고 들어가 AVI 인티앰프에 물렸습니다. 에이징이 안된 제품이었지만 에이징이 잘 된 11L 보다 좋은 소리를 들려 주더군요.
비싼 스피커가 좋은 소리를 낸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수긍은 갑니다. 사던날 다인 C1(700만원대)도 들었는데 더 좋더군요. 그렇다고 경제적 형편이 안되는데 살 수는 없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500여만원을 더들여 투자할 정도로 좋지는 않아.' 그리고 금강사장님의 말씀이 떠오르더군요."다인은 성능이 차이가 나고 더 좋아지는 것을 가격대별로 어쩌면 그렇게 차이나게 잘 만드는가 놀랍다." 사실 다인의 더 비싼 스피커가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성능의 차이를 그만한 대가를 치르고 얻을 것인가, 어느 선에서 멈추어 설 것인가는 각자의 가치관(물론 경제적인 원인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에 달린 문제인 것 같습니다.
52SE정도의 가격으로 구입한 저로서는 가격대 성능비에서는 최고의 스피커를 구입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루 10시간 이상씩 집사람에게 맹훈련시키라고 해놓았습니다. 하루하루가 달라집니다. QUAD 11L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음악적 음향적 향상이 있습니다. 더 또렷한 악기소리의 구분, 거실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 머리까지 울리게 하는 아름답고 당찬 고음, 끝도없이 내려가는 탱탱한 저음... 1.3MK2는 여지껏 들었던 모든 음악을 다시 듣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그것도 전혀 새로운 기분으로 음악에 푹 빠지게 만드는 힘 말입니다. 이런 맛이 하이엔드의 맛인가요?
사용기기는
AVI 인티앰프
Rotel RCD-02 CDP
Dynaudio Contour 1.3 MK2(삼일 스탠드 사용)
QED Genesis Silver spiral bi-wire 스피커선(두가닥을 하나의 단자에 연결해 사용합니다.)
QED Silver Spiral 인터커넥터선
PowerTech 파워케이블
이제 CDP업그레이드 구상중입니다. 제 시스템에 어울릴만한 CDP 좀 추천해 주십시오.
축하
축하드립니다. 오디오시스템이란 자기의 만족이 그 어떤것 보다 중요할겁니다. 어차피 음의 끝이 어딘지는 아무도 모르고~ 또 지금 듣고 있는 시스템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사양의 시스템을 듣게 된다면 지금 시스템이 초라해 보일 수있기 때문이죠. 아무튼 만족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오디오란 본인의 시스템에 애정을 쏟고 가치관을 부여할 수록 보다 풍성한 자기만족으로 다가오는 법입니다. 어차피 오디오도 기계아닌가요? 다 장단점은 있게 마련일테니깐요
어찌보면 약간은 밝은성향의 AVI앰프에는 오히려 ATC가 정답이 될 수 있을수도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매칭일지도 모르고요
글을 읽다보니 ATC에 대한 미련을 떨처버리시진 못한듯한 인상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오디오의 세계입니다. 1.3mk2를 듣고 또 듣다가 다인의 착색된(어찌 보면 조금은 예쁜소리를 내도록) 소리에 질려 ATC를 찾게됐다는 글도 많이 보게되는것처럼 어차피 오디오란 자기만족의 세상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선택하시기까지 많이 고민하신 흔적이 보입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김정우
감사합니다.
집사람에게는 여기서 스피커는 끝이라고 했지만 그렇게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현재는 이 스피커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튜너에서 나오는 소리도 실황같습니다. 올해는 CDP만 업그레이드 남았습니다. 좋은 매칭이 될 만한 것좀 추천해 주십시오.
축하
예, 축하님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다만, AVI앰프도 해상력이 뛰어나고 스피커도 해상력이 너무 뛰어난 것이라 음악을 오래듣다 보면 조금 귀가 피곤해 지시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도 있는데..
어떻게 듣기 편하신가요? 한번 큰 음량으로 오랫동안 들어보세요 아마 약간은 귀가 피곤해지실지 모르는데..그런경향 없으신가요?
제 생각으로 다음에 CD를 업그레이드 하실 때에는 너무 해상력을 강조한 제품보다는 따듯한 소리를 내어주는 성향의 CD를 선택하시는게 매칭상 좋을듯 보입니다
예를들면, 스텔로나 크릭 계열 같은 음색이 차가운 계열보다는 아캄의 조금 오래된 모델이지만 FMJ23 모델이나 케언포그2.0 같은 조금은 따듯한 음색을 가진 소스가 어울릴듯보입니다
그리고 음색은 따듯하면서도 조금은 어두운 음색을 가진 넘이라면 적극 더 추천드리고 싶군요
덧붙여 스피커 선도 해상력을 강조하는 은선계열보다는 따듯함을 강조하는 동선계열이 더 잘 어울릴듯 보입니다
나날이 애정을 주셔서 날로 좋은소리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김정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닌게 아니라 고음이 너무 쏘는 것도 같고... 아직 일주일도 안되었으니 길이 안들어서 그런가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구리선으로 바꿔서 들어볼 생각입니다.
참, 프랑스제 프리마 진공관 CDP가 있던데 이런 것도 잘 어울릴 수 있겠군요?
관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축하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정한철
제경우엔 다인 크래프트를 사용한 상태에서요. 프리앰프를 진공관으로 해서 소리를 이쁘고 윤기있게 만들고, 파워앰프와 CDP를 로텔 모델로 사용하니깐, 소리가 호방하고 타이트한 저음과 고음이 확트이는 장점도 살리면서, 음에 윤기가 더해줘서 지금도 상당히 만족하면서 듣고 있습니다.
김정우
정한철님 감사합니다.
한철님의 로텔1080에 대한 글읽고 저도 파워앰프만 더 달려다가 워낙 게으르고 기기수가 늘어나면 손가는 것도 많을 것 같아, AVI 인티앰프로 업그레이드하게 되었습니다. 진공관도 신경쓸 것이 많을 것 같아 저는 엄두도 안내지요^^. 한철님 말씀데로 진공관의 따뜻하고 윤기있는 특성을 살려 진공관 CDP를 진지하게 검토해봐야겠습니다. 사실 스피커 사면서 진공관 CDP와 Cyrus CD6를 비교해 들어봤는데 Cyrus CD6는 진공관 CDP앞에서 비교가 안되더군요. 그런데 진공관이라 수명이 짧지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고 가격도 두 배 정도 차이가 나서 망설여집니다.
아무튼, 조언 감사합니다. 많은 참고되었습니다.
정한철
진공관을 사용하게 되면 그 나름의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거 같습니다. 같은 진공관이라도 회사마다 음색이 천양지차더군요. 이거 저거 다른 진공관 사용해보면서 자기소리를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한거 같습니다. 들을때 에이징 시키는것 부터해서 TR앰프보다 귀찮은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맛 때문에 역쉬 진공관을 버리긴 힘들것 같습니다. ^^ 그리고 진공관 수명은 1년에 한번씩 음색바꾼다 생각하시고 교체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 에이징하기 귀찮다고 계속 전원 올리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상당히 오래쓰더군요
김정우
고음이 너무 쏘는 것 같아 타라랩으로 인터선, 스피커선 바꾸었더니 문제 해결되었습니다. 너무 좋군요.
스피커가 섬세하다보니 입맛이 까다로운가 봅니다.
김좌명
Sony사의 CDP를 한번 사용해 보십시오. 국내에는 Sony사의 제품이 몇가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만, SACD 780도 괜챤습니다.저는 비교적 오래된 CDP X33ES 모델을 쓰고 있지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그럼
김정우
소니는 한 번도 못 들어보았습니다. 사실 다 듣고 싶은 욕심은 있으나 소니는 리스트에 없었터라. 그리고 소니 시디피 갖다놓고 들을 수 있게 된 청취실도 못 본 것 같습니다. 제가 관찰력이 부족해서 못 봤을 수도 있겠지만요. 좌명님이 추천해 주셨으니 소니도 한 번 찾아 들어야 겠군요. 감사합니다.
김정우
린 이케미를 드려놓았습니다. 이케미의 신호를 충실히 다인스피커로 보내주는 AVI. 매칭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볼륨은 오히려 로텔로 들을 때 보다 더 키워야 합니다. 저음도 좀 줄어든 것 같고요. 하지만 느낌은 아주 섬세하고 정갈합니다. 누에고치가 한 줄기 기다란 명주실을 뽑아내듯 스피커에서는 정성스레 소리가 뽑아져 나옵니다. 이 스피커가 이렇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구나하는 흐뭇한 마음과 잘 샀다는 안도감. 당분간 음악만 들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