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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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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막 (Numark) TT-1600 턴테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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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곳에서 구매한 제품은 아니지만 웬지 구매한곳보다는
이곳에 사용기를 남겨두고 싶어 이렇게 글치임에도 한번 제품 사용기를 적어봅니다.
어느새 저도 40이라는 중년의 나이에 접어 들다보니
가끔은 옛날것이 너무도 그리워 집니다.
제가 95년도에 결혼할 당시만 해도 LP는 지금의 CD만큼이나
사람들이 참 많이 듣는 음반의 종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LP는 자취를 감추어버리고 조그만 CD가 오디오트랙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마치 주인인양 의시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CD가 들으면 들을수록 질린다는겁니다. 물론 저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그런차에 새로 야마하 AZ2앰프로 업글하였는데 이곳에 포노단자가 있더군요. 그리고 얼마전 오디오카페에 턴테이블 누마크1600 이 경매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한번 이번기회에 그동안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창고에 싸놓았던 LP판을 모두 꺼내 정리를 하여 보았습니다.
무려 100여장 가까이나 있는 LP판들을 보면서 다짐을 했지요.
아, 꼭 턴베이블을 구입해야 겠구나 하는 마음이요...
그런데 말이 경매지 저외에는 아무도 안들어오더군요.
덕분에 약 7만원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하고 오늘 제품을 설치하였습니다.
결혼혼수로 가져온 인켈오디오는 모두 결합된 상태의 제품이었는데 이녀석은 포장을 풀어해쳐보니 몸체만 결합되어있고 모두가 해체되어 오더군요. 좀 난감하였지만 겨우 겨우 조립하여
전원을 꽂고 미리 정리해둔 LP중에서 꼭 듣고 싶었던 몇장의 LP를 가져와 재생버튼을 누른 순간..... 마치 20년 전에 들었던 낮익은 소리 - 틱틱 하는 소리가 제일 먼져 들려오더군요.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너무도 정겨운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CD가 들려주는 소리가 너무도 정교하게 깍아놓은 인형이라면
LP는 야산에 듬성듬성 피어나는 들꽃처럼 너무도 신선하였습니다. 이 소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마치 구름한점 없는 푸른 가을하늘을 보면서 달콤한 낮잠에 빠져들어가는 몽롱함 그런것 아닌가 싶네요.
젊은시절 청계천 9가 황학동 벼룩시장을 찾아다니며 모아놓은 LP판들이 오늘 2004년에 와서 다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배따라기, 해바라기, 이정선, 벗님들, 에디드피아프, 엘튼존 ...
많은 판들이 지금 턴테이블위로 올라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밤이 새도록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 들고 불투명한 내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것 잊고 음악을 들으렵니다.
비록 누마크1600이 가격은 저렴하지만
외양도 싼티 나지 않고 턴테이블돌아가는 RUMBLE소음도 들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너무 맘에 듭니다.
대학시절 친구들과 또는 여자친구와 음악다방에 간듯한 그래서 마치 80년대로 다시 돌아간듯한 마음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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