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270 | ID : kdh1128 | 글쓴이 : 고동훈 | 조회 : 9347 | 추천 : 266
1,750,000 원
에이프릴뮤직(AprilMusic) Stello CDA200 SE
CDA200 SE Version은 더욱 발전된 Full Discrete Components (全個別素子)를 사용함으로,튜닝의 제한요소가 많은 OP Amp와는 달리 설계자의 의도대로 구성이 가능케 되어 음질 튜닝의 측면에서 더욱 유리하도록 설계되었다.
입력에서 최종 출력단 바로 직전까지 전류흐름으로만 처리하고 최종 출력단에서만 게인 기능을 부여하여 통상 전압 증폭방식보다는 왜란(Interference)측면에서 유리하도록 개선하였으며 A급 Push-Pull의 동작점을 A급 쪽으로 더 이동하여 결과적으로 출력 디바이스에 전류를 50% 더 주어 그만큼 Powerful한 출력이 얻어지도록 하였다.
스텔로를 사용한지는 벌써 1년 반 이상 지났는데 이제서야 사용기를 쓰는 이유는 요즘 좋은 DVD 플레이어나 SACD 등 재생이 가능한 유니버셜 플레이어가 많이 나와서 기존의 CD 전용기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음에 기인한 것입니다.
즉 제가 사용기를 쓰는 목적은 유니버셜 플레이어나 DVD 플레이어의 2채널 CD음질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CD 전용기에 미치지 못함을 언급하려는 것입니다.
저의 하이파이 경력은 미천하나마 비엔나 어쿠스틱스 말러 스피커 사용기와 스텔로 인티앰프 AI300Mk2 사용기에 적어놨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CDP는 마크 390SL이었습니다. 지금 스텔로와 가격 차이가 무려 5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2채널에서 멀티 채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거쳤던 플레이어들은 DVDP 데논 DVD-A1 --> DVD-3800 / SACDP 마란츠 SA-12S1 --> SA8260 입니다. 위의 네 기기들의 비교 사용기는 3800과 8260 사용기에서 간단히 언급했습니다.
여기서는 2채널 중심으로 스텔로 CDP CDA 200SE / 마란츠 SACDP SA8260 / 데논 DVDP DVD-3800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보컬의 경우 제니퍼 원스의 "더 헌터"를 시청했습니다.여기서 데논 3800은 목소리가 심지가 있고 튀지 않는 중용의 소리로 나오며 약간 답답하고 윤기없는 퍽퍽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스테이지는 스피커 안쪽으로 전개되며 중간에 나오는 드럼 소리가 가운데 모여서 들립니다.
마란츠 8260은 목소리가 보다 가늘고 섬세해지면서 F 발음이나 S 발음 등의 치찰음이 분명히 들리고 약간 뒤로 물러나면서 공간도 확대됩니다. 드럼 소리도 뭉치지 않고 분명하게 울립니다.
스텔로 200SE로 재생시키자 스테이지가 확하고 넓어짐을 느낍니다. 목소리는 데논의 약간 답답하고 건조한 목소리나 마란츠의 뒤로 물러나고 섬세하지만 가늘어진 목소리와는 차원이 틀리게 스피커 사이 정 중앙에서 앞으로 쑥 나오고 발음 하나 하나 분명하게 들리고 입이 커진 느낌으로 숨쉬는 소리도 감지될 정도입니다. 소리 굵기는 마란츠 보다 굵고 질감도 윤기있고 생동감이 있으며 바로 앞에서 노래하는 듯 선명하게 들려줍니다.
같은 음반에서 "썸 훼얼 썸 바디"를 시청하였는데, 데논 3800은 베이스의 저음이 쑥 내려가지 않고 약간 뭉치면서 스피커 뒤 쪽에서 들립니다. 제니퍼의 목소리와 중간에 등장하는 남자의 목소리는 분명히 분리되어 들리지만 남자의 목소리가 약간 묻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란츠 8260의 경우 베이스의 음은 풍성하게 울리면서 쑥 내려갑니다. 약간 저음이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니퍼의 목소리와 남자의 목소리도 앞 뒤의 위치가 분명하게 나뉘어 들리면서 뒤에서 부르는 남자 목소리에 에코가 들어간 느낌을 분명히 전달합니다.
스텔로 200SE로 재생하자 처음에 나오는 베이스의 음이 마란츠 8260처럼 퍼지지 않고 데논 3800처럼 뭉치지 않으면서 강력하게 어택합니다. 저음은 경쾌하게 쑥 내려가고 위치도 스피커 앞 쪽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는 것 처럼 들립니다. 제니퍼 원스의 목소리도 달콤하게 들리면서 남자와 겹치는 부분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발음이 분명하게 묻히지 않고 들립니다.
마아사키의 기타연주 음반인 "루트 812"에서 6번 트랙인 "그레이 라비린뜨"를 들어보았습니다. 이 트랙은 모노로 시작된 기타음이 스테레오로 전환되어 스테이지를 넓혀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녹음이 되었는데, 여기서 데논 3800은 모노 톤이 가운데서 작게 시작하고 넓어지는 느낌도 보통의 수준입니다. 중간에 기타의 피치카도 같은 2중 연주에서도 약간 선명도가 떨어지면서 스피디하지 않고 무른 음이 나왔습니다.
마란츠 8260은 데논 보다는 더 선명한 음을 들려주었는데 스테이지 확장 느낌도 더 좋고 기타의 뜯는 소리도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그러나 섬세한 음의 경향 탓인지 어택하는 기타의 강렬한 사운드가 부드럽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텔로 200SE로 재생하면 모노에서도 벌써 소리가 도랑또랑하고 스테레오로 바뀌는 부분에서 스테이지가 확 넓어지면서 기타 연주의 사실감이 감탄스럽게 나옵니다. 중간의 2중주도 스피디하면서 강력한 기타의 뜯는 음이 잔향감과 더불어 나오면서 쾌감을 줍니다.
팀 맥 브라이언의 "트랜스패어런스"에서 "디 올드 월드 메모리"를 들어보면 처음에 나오는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건반의 울림 등의 소리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데논 3800의 경우 물소리는 좀 작게 들리면서 새들의 소리가 딱딱하게 건조하게 들립니다. 건반 악기의 저음은 약간 슬림하고 울림이 부족한 듯 들립니다.
마란츠 8260에서는 물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고 새들도 여기 저기서 지저귀는 듯 울림성이 좋게 들립니다. 건반 악기의 음도 풍요로우면서 부드럽게 울림이 있게 들립니다.
스텔로 200SE로 재생을 하자 물소리가 보다 큰 물줄기 처럼 폭 넓게 들리고 새들도 훨씬 가까이서 크고 선명하게 지저귀며 위 아래 좌우로 전체를 감싸면서 공간이 넓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마치 새들이 머리 위와 스피커 저 뒤, 좌 우 여러 곳에서 지저귀는 듯 해상도가 뛰어나게 들려줍니다. 건반 악기의 소리도 탄탄한 저음과 울림이 있는 선명한 소리로 들리며 데논 처럼 뭉치거나 마란츠 처럼 물러지지 않습니다. 또랑또랑하게 들립니다.
죤 홀로웨이가 연주하는 베르탈리의 "바이올린 솔로 샤콘느"에서 데논 3800은 위 아래 짤린 듯한 중역대에 바이올린의 소리가 갇히고 오르간 소리도 뭉쳐 들립니다.
마란츠 8260은 바이올린 소리가 가늘어지고 선명해지면서 오르간 소리와 분리되어 들립니다. 약간 작게 들리면서 연주 위치가 뒤로 물러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텔로 200SE의 경우 바이올린 소리의 울림이 위 아래로 확산되면서 공간감을 나타내고, 바이올린 굵기도 마란츠 처럼 가늘어지지 않으면서 선명하게 들립니다. 바이올린 긁는 소리가 들리는 듯이 해상도가 높고 오르간 소리도 좌우에서 상쾌하게 들립니다.
이상에서 살펴봤듯이 2채널 CD 재생의 경우 많은 사용자들이 호평하고 있는 DVD플레이어 중 하나인 데논 3800이나 스테레오 사운드에서 니어필드 리스닝의 집필자인 와다 히로미씨 뿐만 아니라 전문 기고가인 미우라 다카히토씨도 극찬한 마란츠 8260 등 전용 DVDP, SACDP 가 2채널 전용기인 스텔로 200SE에 훨씬 못미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DVDP나 SACDP 등 전용기에서 나름대로의 좋은 음을 찾을 수 있지만 2채널 하이파이를 중요시 여기는 분들에게는 역시 2채널 전용 CDP의 가치가 있음을 분명히 하게 됩니다.
가격에 있어서 전용 CDP를 구입하는 돈이면 유니버셜 플레이어나 중급 이상의 좋은 DVDP를 구할 수 있지만, 조금 여유가 있다면 2채널 전용 CDP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나은 음질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본인의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피커 : 프런트 - 비엔나 어쿠스틱스 모짜르트 / 센터 - 마에스트로 / 리어 - 하이든
/ 리어백 - 왈츠 / 서브우퍼 - 린 시즈믹
CDP : 스텔로 CDA 200 SE
DVDP : 데논 DVD 3800
SACDP : 마란츠 SA 8260
AV프로세서 : 로텔 RSP 1066
인티앰프 겸 프런트 파워앰프 : 스텔로 AI 300Mk2
리어, 센터-리어백 파워앰프 : 린 LK 85 2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