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262 | ID : jcokrmoni | 글쓴이 : 정준오 | 조회 : 6598 | 추천 : 167
1,170,000 원
온쿄(Onkyo) DVD플레이어 DV-SP800
DVD-Audio ,SACD, CD 를 모두 고품위 재생.
영상도 음향도 하이퀄리티, 프로그레시브 스캔&신개발 VLSC 회로 탑재.
프로그레시브 콤포넌트 비디오 출력.
다양한 포맷지원. (DVD오디오 & 비디오, DVD-R/RW,SACD, MP3 CD, CD-R/RW,Video CD and Audio CD재생)
고급 192 kHz/24비트 D/A 컨버터.
RCA 5.1채널 멀티채널 출력 및 7.1채널 확장 출력 가능.
THX 울트라 인증.
팔자에 없는 멋진 기기를 충동구매 한후 2달이 되고 나서야 사용기라는 걸 작성하게 됩니다. 본래의 취지는 DVD-AUDIO나 SACD와 같은 음반을 좀 즐겨보자는 생각에서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비싼 기기까지 구입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유니버설 플레이어로 가장 먼저 생각을 했던 것이 파이오니아 755Ai였는데 처음 생각이 끝까지 갔으면 지금 파이오니아 사용기를 작성하고 있었겠지만, 그게 또 그렇게 되질 않더군요. 그래서 파이오니아 755Ai는 유니버설 플레이어 중 가장 저렴한 기종이니 좀더 진보된 제품을 선택해 보자는 생각에 저지르게 된 것은 이 온쿄의 SP800입니다.
두달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좋고, DVD플레이어로서도 만족스러우며, 초기에 저렴한 CDP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저렴한 CDP는 팔아치웠습니다. 나중에 큰돈이 생기면 모를까. 온쿄 SP800으로도 음악 듣는 맛이 이전의 저렴한 CDP보다는 낫습니다.
이전에는 파이오니아 633을 사용했었는데, 화질은 제법 상당부분 달라집니다. 가격차이가 있기 때문에 633A의 화질을 보고 뭐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전의 화질이 너무 밝게 만들려고 흰색이 많이 들어간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약간 흐릿했던 화면이 제대로 잡힌 듯한 느낌입니다. 온쿄는 원색의 표현에 또렷함이 확실히 살아나며, 선의 표현도 깔끔하여 훨씬 더 선명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글레디에이터의 흑인 전사의 얼굴을 보면 굉장히 진하면서도 밝은 부분은 세밀하게 표현해 주며, 화사로운 화면이 나오는 영화에서는 색이 굉장히 예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흰색이 많이 나오는 러브레터의 경우는 흰색 배경의 질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SACD나 클래식 DVD-AUDIO류는 제가 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인데, 그 음질이란게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한때 SACD나 DVD-AUDIO의 대중화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때가 있었는데, DVDP에서 이토록 좋은 음질이 나온다는 것은 역시나 포맷이나 매체의 변화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파이오니아 755Ai에서 고민을 하다가 소니 999es도 생각을 해보았지만, 소니는 DVD-AUDIO가 안될뿐더러 왠지 성능면에서 온쿄보다 나을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뽀대는 소니가 더 좋았던거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온쿄 SP800에 큰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중급 DVDP나 유니버설 플레이어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한번 고려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