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219 | ID : tiora | 글쓴이 : 이준학 | 조회 : 4951 | 추천 : 204
제품 사용기는 아니고 fine av의 오프라인 성격을 띄고 있는 모띠에뜨르란 매장의 방문, 청음기입니다.
지난 주말 친구놈 집들이가 있어서 분당에 다녀왔습니다. 간 김에 그동안 눈독 들여났던 센베르크를 전시중인 광고사진을 잡지에서 보고 모 띠에에뜨르에 가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파인에이브이의 오프라인 매장이더군요. 사진에서는 굉장한 규모였었는데 실제는 아담하더군요. 분당이라는 소비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여 엄청난 명품 스피커, 앰프, 비쥬얼기기등이 잘 정돈되어 있더군요.
암튼 비싼 에너지 스피커에 로텔 1066에 1095를 물린 세팅으로 수 없이 봐왔던 글래데이터의 초반 전투신을 보왔는데.... 충격! 그 자체이더군요.(저는 야마하 1300을 사용중입니다.) 비싼 프런트와 잘 세팅된 AV룸이니 그렇다치지만 초보가 듣기에도 분명 스피커만의 소리는 아니더군요. 보통 집에서 볼때는 와 죽인다 정도였는데 이 세팅에서 들을때는 효과음을 내주기 위해서 마치 사냥을 하기 위해 잠깐 움츠렸다가 한방에 터트려주는 야수같더군요.ㅎㅎ 리어는 단지 비엔나의 베르그였었는데 집에서는 잘 듣지 못하던 전투중에 뒤로 날아다니는 수많은 작은 화살 소리들이 꽤 선명하게 들리더군요. 분명 1095의 power 때문만은 아니더군요. 1066의 기본적 성능에 찬사를 보내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왜 what-hifi에서 별 다섯개를 받았는지 몸으로 실감했습니다.
다음은 방문 목적인 센베르크를 청음했습니다. 저는 지금 꽤(?) 좋은 시스템으로 영화와 음악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hifi에 대한 욕심이 주체할 수 없이 커져버려 AV와 hifi의 분리를 시도중입니다. 제 주요 애청 분야는 소, 대편성 클래식, 재즈, 펑키락, 매탈, 일반 팝입니다. 한마디로 잡식성이고 왠만한 스피커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스타일입니다. 클래식과 매탈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적정한 가격의 올라운더를 찼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스테레오 청음은 클래식이나 재즈는 모두 잘 소화할 스피커들이기에 시간도 없고 집에서 들을때 고역의 치찰음에 짜증이 나던 핼로윈의 퓨처 월드만 들었습니다. 진공관에 물린 센베르도 나쁘진 안았지만 무슨 1억짜리 세팅의 시스템이던 비엔이던 모짜르트던 치찰음이 신경쓰이더군요. 그나마 헤이브룩의 소리가 모든 면에서 제일 듣기 편했습니다. 가장 영국적이라는 스피커가 메탈에서 이렇게 듣기 좋을진 몰랐습니다. 그치만 다른 음반을 듣는다면 넘 심심하겠죠? 저도 느꼈지만 직원분이 말하시길 퓨처월드는 원래 좀 그런식으로 녹음이 된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해서 또 여러 스피커들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셈이지요. 더 이상 AV의 업글은 없다고 다짐 했건만 로텔이란 괴물이 저를 또 불끈하게 만들더군요.
아, 그리고 매장 직원분이(아무래도 높으신 관리자급이실 듯) 귀찮아 하시지도 않고 참 친절하게 이것저것 잘 설명해주셔서 좋은 방문기의 빛을 더해 주셨답니다. 분당 사시는 AV맨 여러분 함 방문해 보시길...
김태형
매장 위치는 어디죠? 그리고 제품은 많이 있냐요?
이준학
수내역 부근인 걸루 기억하는데... 친구가 데려가 주어서...
031-717-5405로 전화해 보세요. 길 안내 잘해주심다. 이 사이트에 있는 명품 스피커들 제다 있던데요.ㅎㅎ 군침 넘어간다.
운영자
저희 쇼핑몰 내에서도 곧 소개를 할려고 준비중이었는데 먼저 소개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립금 혜택을 드리고 싶지만, 이번에 사용기가 많아서 좀 어려울 듯 합니다.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