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노이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있게 내놓는 고성능 컴팩트 5.1채널 스피커 시스템으로 슈퍼 트위터의 장착으로 인한 광대역의 극적인 효과음 재생은 물론 서브우퍼의 지원으로 거대한 폭발신까지 무리없이 표현해 줍니다.
일본서 Bose 스피커의 둔탁함에 반해 버린 후 집착처럼 Bose 스피커를 찾게 되었다. 일본 거리나 카페, 댄스 스튜디오등등에 많은 곳에 걸려 있는 Bose 스피커를 본 것을 시작으로, 왠지 심플하고 단단해 보이는 디자인과 보스의 로고가 내게 신뢰를 주었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당분간 Bose에 반해 301, 101, VCS등으로 5채널을 둘러놓고 Bose 중저가 모델의 둔중함을 즐기면서 약 1년이 지났다. 집의 신축문제땜에 몇년간 지속해 오던 AV Life의 절명 위기가 닥쳐도 꿋꿋히 오롯함을 지키며 Bose와 동거를 이어나갔지만 사랑은 움직이는 것인가?? 나의 Bose에 대한 사랑은 서서히 식어갔다.
업그레이드가 되었든 다운 그레이드가 되었든 간에 다른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서서히 고개를 들어 급기야 Bose 5형제를 모두 처분을 해버렸다. (녀석들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잘 살고 있으리라...)
이리저리 쇼핑몰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위성 스피커들이 있었으니 그것들이 바로 미라지 옴니셋, 케프의 2005, 그리고 탄노이의 FX 5.1이었다. 추후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어 많은 자본을 투자하는 무리수는 두지 말자는 자위 아래 고른 것이 FX 5.1이었는데.. 직업상 스튜디오 작업을 많이 하는 본인의 경험상 Tannoy의 소리가 좋았기 때문이라는 말로 미화를 해보련다.
성질이 급해 집 근처에 Fine AV 매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득달같이 달려가 1시간 반동안 기다린 끝에 업어와 설치를 끝냈다. (1시간반 동안 매장서 이 스피커, 저 스피커를 들어보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테스트에 동원된 것은 본인이 주로 듣는 70~80년대 Funk 음반들이었다. 위성 스피커가 대부분 그러하듯.. 우퍼를 빼고는 저음쪽이 허전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보다. 그래도 시원한 브라스나 드럼의 하이헷 소리는 안정적으로 들린다. 우퍼를 켜고 들어보면 그 허전함을 많이 상쇄해 줘서 다행이다.
이번엔 찾아갔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그냥 주신 DTS 트레일러 DVD를 돌려보았다. 저음부의 많은 부분을 우퍼에 의존하는 듯한 소리에 약간은 낙담한 내 귀를 확실히 만족 시켜주었다. 우선 대부분의 위성 스피커가 그러하듯 5개의 동일한 스피커가 고르게 소리를 받아 음을 펼쳐줘서 Bose를 쓸 때의 강력함은 없지만 고른 입체감을 받아볼 수 있었다.
이번엔 반지의 제왕 확장판중 모리아 동굴 전투씬을 플레이 해보았다. 한마디로 작다고 알로 봤다가 엄마한테 욕먹을 뻔 했다. 작다고 전의 스피커들에 틀었던 볼륨값보다 좀 더 줘서 플레이를 해도 되겠지라는 심산으로 볼륨을 무쟈게 올렸다가 엄마께 욕을 좀... 헛~
지금은 글을 쓰면서 mp3로 Earth, Wind & Fire의 음악을 듣고 있다.
3시간을 사용한지라 아직 이 녀석의 실력을 모르겠지만 우선은 만족스런 소리라고 말할 수 있다. 어짜피 음악감상을 위해서 산것은 아니며 역시 음악 플레이엔 한계를 느끼지만 영화감상시엔 아직 큰 흠을 찾지는 못하겠다. 다만 디자인이 좀 장난감 같아서 그게 좀 맘에 들지 않지만 정 붙이고 살면 어떤 박색하고도 못살까??
곧 신축된 집에 입성하게 되어 지금의 임시거처보다 나은 환경에서 나의 AV Life는 꽃을 피우게 된다. 정확한 리뷰는 그 때 다시 올릴 것을 약속하며 어설픈 사용기를 접는다.
필주
엘락과 성향이 굉장히 비슷한 듯 했습니다. 트위터의 성능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 했지만, 좋은 제품같더군요. 가격도 많이 싸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