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036 | ID : pumred | 글쓴이 : 주기표 | 조회 : 10255 | 추천 : 130
1,650,000 원
진공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마에스트로(MAESTRO) K2
본 제품은 22년 전통의 SIS 전자가 탄생시킨 진공관 인티앰프입니다..기존의 마에스트로 I V2 와는 완전히 달라진 회로구성과 뛰어난 구동력을 바탕으로 정갈하며 결이 고운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이미 많은 진공관 애호가들에게 뛰어난 음질로 사랑 받는 쿼드 매칭된 4개의 KT-88 관을 출력관으로 채용하여, 가히 최고라 평가하고 싶은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600VA의 대용량 트랜스, 1800F의 대용량 Capacitor 에서 뿜어져 나오는 100W의 출력과 뛰어난 구동력은 진공관 앰프의 한계를 의심케 할 정도입니다..
혁신적인 진보를 이룩한 하이앤드적 결실, 마에스트로 최신 앰프 K2, 곧 판매됩니다..음악적인 완성도와 음질적인 부분은 말로 언급드리기가 정말 힘든 제품입니다..청취를 원하시는 분들은 당사의 용산 시청실로 오셔서 꼭 일청을 권해 드립니다..
나는 아직까지 진공관 앰프라고는 내돈을 내고 사서 사용해 본적이 전혀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항상 동경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진공관 앰프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찰진 음성이란 무엇일까?
이는 너무나도 해석하기 어려운 문제인것 같다.
1%의 차이와 재미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심오하기까지 한 요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진공관 앰프는 음의 질적인 묘사 능력이 TR앰프보다 낫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저 또한 그러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으며, 그런데로 불구하고 진공관 앰프에는 내돈 한번 투자한 적이 없으니....
그것은 바로 진공관 앰프에 대한 일련의 편견때문에 그랬을 것입니다.
왠지 구동력이 떨어질것 같은 느낌~ 그리고 왠지 저역이 타이트하게 나오지 않을것 같은 느낌,
TR앰프는 그러한 특성들이 기본이 되어 있는데 진공관 앰프는 그렇지 않다라는 선입관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예를 들어 어느것이 더 알칼리성이냐 더 산성이냐 하는 문제와 같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절대적으로 TR앰프보다 진공관 앰프가 낫다라는 것은 분명 진공관 앰프를 선호하는 HIFI생활을 더 먼저한 고지식한 분들께서(?)
만들어낸 이론일 것이고,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는 맞는 구석이 있으므로 그들도 그런 발언을 했을 것입니다.
음악이라는 소스에 더욱 어울리는 감성 표현은 TR앰프가 더 나을 수 있느냐, 아니면 진공관 앰프의 것이 더 낫느냐는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 겠지만, 분명 진공관 앰프에는 TR앰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이 있기는 합니다. ^^;;
100W라는 출력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출력이 구동력을 말해주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전자나 전기과 출신이 아니고 그리고 제가 또 자작맨이 아닌바, 자세한 이론과 근거를 통해 해석을 해낼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100W라는 출력은 대단한 출력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면 20만원짜리 앰프도 100W짜리가 있고, AV리시버도 왠만한 것은 100W가 되는 제품들이 널렸습니다. 그러면 어느것도 구동력이나 음의 재생능력이 좋을 것인가?
예전에 모 오디오 기기 제작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한 질문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앰프의 출력은 제작상 간단히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20W짜리를 200W로 조절하는 것이 간단하지는 않겠지만, 안에 사용된 출력석과 같은 소자를 약간만 조절을 하면 출력을 바꾸는 것은 간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구동력이라는 것은 출력과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오디오기기를 좀 접해 본 왠만한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겁니다.
그래서 왠만한 하이앤드급 브랜드이다 싶으면 100w급의 앰프라면 어느정도 안정감 있는 그레이드 제품군에 속하게 됩니다.
그만큼 100w라는 출력은 제대로 된 제작 노하우와 물량 투입이 이루어 졌을때 비로소 의미있는 기준적인 출력을 발휘한다고 볼수 있겠지요.
마에스트로 K2는 그런점에서 실제로 여타의 다른 진공관 앰프들과 비교를 해보더라도 확연히 구동력이나 출력면에서 더 나은 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은 진공관앰프가 출력이나 구동력이 좋다보니, 진공관 특유의 음의 질감적인 면은 기본적으로 먹고 들어가고 일반적으로 진공관은 대출력을 요하는 장르에서는 부실했던 점까지 어느정도 안심을 하게끔 제작된 앰프라 할 수 있습니다.
한때 마에스트로 V2 시절에 마에스트로 진공관 앰프는 진공관 앰프다운 면이 없고, 진공관 앰프가 마치 TR앰프틱 하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었습니다. 왜냐하면 진공관 앰프는 왠지 모를 음에 걸죽한 맛이 있어야 하며, 두리뭉실하고 포근한 맛이 있어야 하며, 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에 대한 경계는 확실치 않으나 구동력이 좀 떨어져야 진공관 같았는데, 마에스트로는 별로 그렇지가 않았다보니 진공관 앰프답지 않다는 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마에스트로 V2의 경우는 일전에 접해본적이 있으나, 고음이 말끔한 맛은 있었으나 TR앰프에 비해 비약적으로 우수한 고역의 느낌도 기대보다는 못했으며, 음이 단순 TR앰프보다 풍부한 맛은 분명 있었으나, 왠지 모를 음이 거친맛이 있었다 보니 크게 만족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K2가 V2 이후 바뀐점이라면 아무래도 가장 큰 차이점이 출력관이 이전의 6550관에서 KT88으로 변화되면서 채널당 출력을 100w로 향상시켜 구동력 및 출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고역의 청감상 품질이 우수해 대체적으로 V2와 직접 비교를 하더라도 디자인만 같았다 뿐이지 여실히 그 차이점이 확연하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V2의 디자인도 고급스러움을 그다지 기대하기 어려운 120만원 이하의 가격임에도 어느정도 한뽀대 했었다보니 K2의 디자인이 그대로 답습을 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가격감소를 위해 동일한 금형을 사용했다지만, 자사에서 밝히는 것처럼 외산 초하이앤드급 앰프들과 어느정도 비스한 풍취를 느끼게 할려면 좀 더 고급스러움을 나타내는 뭔가가 있야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청여건....
음악을 들음에 있어 시청여건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저는 간혹 오디오에 관심을 갖는 몇몇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몇백만원을 들이는 것보다 오히려 몇십만원을 가지고도 처음 입문한 사람들을 만족하게끔 만들 수 있다라는 허풍 아닌 허풍을 떨곤 합니다.
그만큼이나 공간의 구조나 스피커의 배치, 그리고 스피커 주위의 적절한 장애물 제거와 청자와의 거리나 거리, 방향등은 음악을 실제 현장감이 느껴지도록 펼쳐지게 느끼느냐 혹은 그렇지 않고, 그저 어떤 소리가 나고 있는가 정도로 느끼는가가 많이 달라진다는 것은 오디오를 한두번 접해 보신 분들이라면 쉽게 아실 것입니다.
시청여건은 두군데의 장소에서 시청을 하였으며, 첫번째 장소는 딱 2평의 공간, 다소 열악한 청취 환경 상의 청취 거리 1.5M밖에 되지 않으며, 스피커의 배치는 양쪽 사이드와 후방 벽과의 거리 거의 없다고 할정도, 솔직히 앰프이 성능을 파악하기에는 단순히 음색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만 간단히 비교해 볼수 있는 공간, 그리고 두번째 공간은 친구놈들 다니는 학원은 세미나실, 6평 공간 장애물 아예 없음, 있다면 청취자 5명, 소리가 너무 딱딱하고 거칠어 질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른 교실에 있는 옷걸이 4개 동원, 창문은 차양막을 사용하여 직접적인 유리창과 음과의 마찰및 반사음을 차단, 스피커간 거리 뒷벽, 좌우 거리 적당히 조절, 청취거리 2.5M ~ 3M 가량....
나름데로 좋은 기회다 싶을 정도의 여건에서 비교 청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뭐 아는 친구들하고만 이런 기회를 만들려니 별로 재미가 없더군요. 다음에는 좀 제품에 많은 애착과 관심을 가진 분들과 이런 자리를 함께 했으면 합니다.)
시청에 참여한 마에스트로 K2와 그의 전우들....
앰프 : 마에스트로 K2 KT88 진공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스피커 : 어쿠스틱 에어리얼 Model 6 , 미션 780, DHT-SOUND DTL-1
스피커 케이블 : 트랜스 페어런트 뮤직 웨이브 플러스, 몬스터 Z1
인터 커넥터 : 와이어 월드 폴라리스 3,
파워 코드 : 리버맨 오디오 바로크 2
시청평....
시청이라는 것은 듣고 본다라는 뜻으로 일단 디자인과 외관에 대한 느낌을 간단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솔직히 디자인 자체는 단순한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하긴 국산이 다 그런거 같습니다. 디자인에 신경 좀 쓸려면 금형 복잡해 지고, 노브나 그외 부착되는 것들 만드는데 돈이 좀 많이 드는 것이 아니니, 그런 돈을 아껴서 제작 단가를 낮추는 것이겠지요.
크기가 왠만한 앰프들보다는 크고 전원부가 분리되어 있다보니 왠만큼 뽀대가 나기는 납니다. 번쩍이는 손잡이나 진공관도 번쩍번쩍하여 폼이 나는듯 하기도 하지만, 역시 구조 자체는 단순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제법 뽀대가 난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들 크게 이견이 없는듯 합니다.
전원을 넣으면 초단관에 시퍼런 불빛이 들어오는 것 또한 마에스트로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접하게 되었던 제품은 어떻게 된게 왼쪽은 정말로 굉장히 푸른빛이 강하고 청명한데, 오른쪽의 두개는 좀 불빛이 멍청하더군요.
잘 아시는 분들에게 문의를 해본 결과 불빛의 강,약은 SIS전자에서 직접 기본관에 수동으로 불빛을 넣은 것이라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미관상의 효과이지 성능상은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라 하더군요.
까다로운 분들의 경우는 용납하기 어려운 솔직히 저같은 경우는 그렇다고 하면 그런줄 알고 그냥 사용합니다만, 대게 오디오 하사는 분들이 좀 깐깐하신 분들이 많다보니 이점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개선이 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색상이 모두 은색의 색상에 글자는 검정색으로 인쇄가 되어있는데 모델명이나 SIS라는 로고는 빛이 나는 금색으로 하다던지, 아니면 광택의 플라스틱 재질로 부착을 한다던지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작은 치장이 있었다면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게는 전원부가 15Kg가량, 본체가 17Kg가량, 들기도 약간 어중간한 모양의 앰프치고는 뒤따 무거운 편입니다.
자 그럼 들어봅시다.(영차~ 영차~ 무겁네~~)
뭐 취향상의 차이도 있을 것이며, 마에스트로를 비롯한 진공관 앰프 메니아분들에게는 다른 생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팝이나 대중가요, 그외 락음악도 들으시는 분들, 저음 기본적으로 좀 파격적으로 나와야 하는 분들, 직접 들어보시면 마음에 드실 수도 있겠으나, 저의 뽐뿌에 단순하게 생각치는 마시기 바랍니다.
마치 뜨거운 온기에 눈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간드러지는 여성보컬의 목소리가 실내의 대기로 마치 귀신의 움직임처럼 퍼져나가는 느낌을 아시는 분들, 혹은 마치 모양새가 있는 것처럼 조각을 하는 것처럼 튕겨내는 단 한번의 어쿠스틱 기타 줄 음에도 때로는 실없는 웃음이 절로 나오고 피부가 어디론가 분해되는 느낌이 드시는 분들~ 또는 제대로 된 시청공간에서 클래식 협주곡을 듣는데 어느 음 하나 뒤쳐지지 않고 거대한 음의 파동으로 마치 해일이 밀려오는 것처럼 감동적인 포만감을 즐길 줄 아시는 분들....
약간 은유적 묘사가 다소 과장될 수도 있을 수 있을 것이고, 올해 최고의 중형차에 SM5가 선정되었는데 그랜져 타던 사람이 SM5 타면서 감탄을 할 일을 없을 것이겠지요. 그러나 마에스트로 K2는 충분히 가격에 비하면 위와 같은 칭찬을 받을만한 제품이라 여겨집니다.
기존에 TR앰프를 사용하시던 분들, 그리고 저 또한 진공관 앰프에 대해서는 그다지 음의 발동과 뻗침이 시원치 않고 저음의 타격음이 빠르고 강하지 않다는 것이 진공관 앰프를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난제였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그러한 진공관 앰프의 특질은 마에스트로 K2에도 어느정도는 잔재하고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잔재라고 해야될지 뭐라 해야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걸 가지고 진공관 앰프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익은 김치를 보고 숙성이 된것이기 때문에 마음에 안드는 김치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며, 나이가 든 노인을 보고 왜 나이가 들어서 그렇게 기력없이 지내냐고 하는것과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공관 앰프에는 분명 TR앰프가 범접할 수 없는 감각적으로 뛰어난 음을 재현해 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느낌이라는 것은 아날로그를 그대로 아날로그로 재현해 내는 것이라 할수 있겠지요. 마치 기름때를 물수건으로 닦아낼려고 하면 오히려 잘 닦이지 않는 것과 같은 그런 것 말입니다.
우리는 어느 매체와 미디어에서도 디지탈이 아날로그를 옛것으로 매장시킨지 오래지만, '오디오에서만은 절대로 디지탈이 아날로그를 앞서고 있다고 볼수 없다' 라는 말에 과감히 반론을 제기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음악이라는 소스를 채소로 비유했을 때, 두가지 형태의 앰프를 하나는 농사만 짓고 산 외소한 농부를 들수 있을 것이며, 다른 하나는 헬스클럽에서 몸을 가꾼 근육맨을 들수 있을 것입니다.
현악
일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TR앰프를 통해 듣는 현악의 소리는 저의 메인 스피커로 들었을 경우 실제 연주에서도 저정도로 연주의 속도가 빠르고 극적으로 느껴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고음성향이 조금이라도 강조된 스피커에서는 바이올린 음의 느낌이 너무 얇게 느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바이올린음도 경우에 따라서는 넓고 웅장하며, 두텁게 느껴질 때가 오히려 좋게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마에스트로 K2를 사용하면서 처음 재생했던 것이 현악이었습니다. 현악 그렇게 주로 듣는 편은 아니지만, 분명 매력적인 연주음입니다. 저 같은 경우 예열이고 뭐고 그런거 과신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차이가 있다는 것은 믿지만, 그것에 큰 비중을 두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예열, 에이징, 등등 이런 정보에 대해서 너무 큰 비중을 주고 나면 오디오 생활이 복잡해 집니다. 케이블 하나에도 에이징이 있고, 예열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런 분들의 이론까지 수용해 가며 오디오 생활 하기는 저의 오디오에 대한 열정이 너무 미천해 지더군요. 한마디로 마에스트로 K2는 구동이 일단 어느정도 자유롭게 이루어진다면 스피커의 고음 성능을 살려주는 앰프입니다. 그런데 예열이 안된 상태에서의 현악음은 정말로 상식 이하로 꽈당입니다. 대충 일청해보시는 분들에게는 주의하셨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자주 듣는 현악 음반이 있지만, 그 음반의 경우는 바이올린을 기반으로한 협주곡인지라 그 음반보다는 바이올린 연주음만 주로 재생되는 이 음반을 주로 듣기로 했습니다. 어짜피 집에서 사용할 때는 주로 듣는 음반들로 자주 듣곤 했지만, 정말 미묘한 차이라 할수도 있겠지만, 분명 더 고가의 잘 만들어진 TR앰프에 비해 음 하나하나의 디테일감이나 음이 분해된것같은 분리감은 덜 하지만, 역시나 볼륨을 올림에 있어 음을 뿌려주는 능력은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나는 듯 합니다.
사계의 결렬한 연주에서는 마치 현의 마찰이 현란하게 미끄러지듯 재생되며, 끝마무리는 짜릿한듯 하면서도 재빠르게 그리고 가볍게 사라집니다. 온화한 풍의 곡에서는 그 나름데로의 아기자기한 맛이 잘 살아납니다.
TR앰프를 이용해서도 소프트한 성향의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이보다 더 나은 현악음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제가 듣기에는 뛰어난 재생음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재즈
재즈를 자주 듣고 좋아하기도 합니다만, 재즈의 종류에도 워낙에 여러가지가 있다보니 제가 자주 듣는 재즈라면 리듬감이 뛰어난 연주음악이나 혹은 황홀한 느낌을 주는 낭만적인 분위기의 재즈음악이라면 좋게하는 편입니다.
Port Of Notes, The Best 2번곡, 다른 사용기를 작성할 때, 여성 재즈계 최고의 감성 패트리샤 바버의 음반등을 이용해 음을 비유했었는데 이번에는 얼마 전에 마음에 드는 음반을 구해서 들어봅니다. 생김새는 별로 마음에 안드는데 이 음반 두번째 곡, More than paradise라는 곡 정말 직입니다. ㅡㅡ;
특히 저음이 전혀 많은 음이 아니면서도 대체적인 중저역을 빠짐없이 주악 깔아주는 느낌이 기반이 되어야 그 풍족한 리듬감에 빠질수 있는것 같은데, 나의 스피커가 왠지 마에스트로 K2와는 상성이 좋지 않은 것인지, 물론 비교 대상이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하이앤드 브랜드의 분리형 고출력 파워였던 탓이라 그런것인지, 왠지 웅장한 저역은 재생이 잘 되나 그 바로 윗 대역의 저역이 약간 죽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의 스피커에서 그런것이였으며, 북쉘프 스피커에서는 그런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보컬이 아주 잘 살아나고 뒤로 코러스까지 빠짐없이 살아나 빼어난 여성 보컬의 장기를 들어냈으며, 배경에 깔리는 연주 음악의 뉘앙스도 이만하면 기준치에 충분히 부합되는 수준입니다.
느낌상 왠지 다른 음반이 낫겠다 싶어, 그냥 최근들어 가장 자주 들었던 음반 하나를 골라냅니다.
Al Di Meola, Flesh on Flesh, 1번곡과 5번곡이 제 취향에는 딱입니다. 특히 5번 Fugata는 많이 알려진 곡이고 다른 재즈 뮤지션들도 많이 응용을 하여 연주하는 레파토리입니다. 기타의 튕김을 느껴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곡으로 재빠르면서도 정말 뭔가 조각하는 듯한 기타 연주를 만끽하는데는 마에스트로 K2가 큰 장기를 발휘합니다. 너무 두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연주가 강렬할때는 강렬하고 빠르다가 순간적으로 소극적으로 연주가 들어갈때는 다소곳이 들어가주고 이런 느낌을 연속되게 잘 계승해 주면서 너무나도 현실적인 기타현의 명징한 느낌, 미션 780이나 DTL-A1과 같은 북쉘프 스피커에서도 충분히 그 나름데로의 완성도가 높은 재현음을 재생해 주는 소스 컨트롤....
아무래도 재즈 연주 음악에 있어서는 정말 잘 만들어진 앰프라는 것이 여실히 나타납니다. 중역의 충만함에 있어서는 일전에 접해본 다른 고가의 다른 EL34관을 사용한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고음이나 저음, 그리고 어느정도 완성도를 위해 애를 쓰는 듯한 느낌에서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만 합니다.
특히나 구동이 용이하고 저역은 놔두고라도 중저역과 중역대 저역이 잘 나오는 스피커와 매칭을 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음이 재생될 듯 합니다.
레스피기 관현악 및 투티 오케스트라 샘플러....
대편성곡이라면 가끔씩 음악의 웅장함에 한껏 주눅들어 보고 싶을 때 듣기는 하고, 이외에도 몇가지 더 자주 듣는 음반들이 있지만, 예네들은 어지간한 레퍼런스다 보니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거대한 사운드 스케일, 광활하고 장대한 스테이징, 정말 어울리구나 하는 느낌이 딱 한곡만 듣더라도 알아 차릴 수가 있습니다. 음의 전체적인 퍼짐이 각이 져서 뻗쳐나오는 것이 아니라 악기의 갯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음의 정보량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만큼 사운드 스케일과 스테이징이 증폭되는 듯 합니다.
관현악을 들을 때는 광활한 스테이징의 느낌이 일품이며, 대편성 협주곡을 들을 때는 특히나 꽉 짜여진 음의 밀도감이 잘 살아납니다. 넓은 시청실에서 동일한 수준의 TR앰프와 비교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너무나도 청감상 듣기 좋은 음의 재현 능력에 이처럼 클래식 음반과 대편성곡이 매력적으로 온감각을 건드린 적이 많지는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여성 보컬
카사노바 윌슨의 하베스트 문에서는 거의 눈물이 날정도의 완벽한 뉘앙스 표현, 열악한 청취환경인 저의 방에서 듣는 것인지라 잡다하게 설명할 것은 없지만, 그녀의 음성은 너무나도 리얼하고 육감적이라 뭐라 말하기 어려운 느낌으로 고요한 새벽중에 듣는 이의 감성을 죄어듭니다. 뭐 이정도라면 일부러 과장을 하지 않으려 해도 너무 좋다는 생각입니다. 다음날 잠에서 깨서 생각해 보니 카사노바 윌슨의 보컬의 향기로움이 진공관 앰프의 소프트함과 잘 어우러져 그다지 답답하지 않고 마치 몸을 녹이는 것처럼 느껴져 더욱이 극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 재현 능력에 대한 대체적인 평.
분명 마에스트로 K2는 KT88관을 사용한 앰프이며, KT88관이라는 출력관이 본래가 고음성향이 좋고, 진공관치고 힘도 좋은 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단 100W라는 진공관 앰프치고 상당히 저돌적인 스펙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봅니다. 진공관 앰프치고 힘은 상당히 좋습니다. 이건 뭐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마에스트로 앰프의 특징이라 보여집니다.
고역의 특성이 좀 있는 편이라 고음성향이 강한 스피커와의 매칭시 걱정이 될수도 있겠지만, 고역 특성이 강한 스피커와 매칭을 시켰다고 해서 고역의 특성이 Double이 되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예열이 되고나면 고역의 날카로움이나 예리함은 많이 완화가 되며, 그리고 나면 고역의 과도한 강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저역의 발동에 대해서는 앞서도 말을 했듯이 햄머로 어딘가 한대 갈겨주고 딱 끊어지는 듯한 저음만이 나의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어보시고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법 힘이 있는 저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딱딱 매듭이 지어지고 끊어지는 형태의 굉장히 단단한 저음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마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서 그런 특성이 더 좋은 TR앰프를 구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을 아닐 것입니다.
저역의 특성은 굉장히 웅장하고 힘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러나 왠지 중저역의 일부 대역이 가볍고 약간 빈약하게 느껴지는 것은 제가 왠지 칭찬만 늘어놓고 나서 일방적인 칭찬에 대한 억제하기 힘든 시너지 효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려는 억지스런 단점 잡아내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제 스피커에서만 일어나는 요상한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분명 다른 톨보이 스피커에서는 그런 특성이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제 스피커에서 왠지 그 현상의 차이가 많이 느껴집니다.
음의 스테이징 또한 발군이며, 전체적으로 응집된 음의 역동성이나 힘 또한 동가격대 TR앰프로서는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역시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그 진공관 앰프 특유의 찰기라 할수 있겠지요. 형용하기 어려운 전체 음의 알록달록하면서도 쪽득쪽득하기도 하고 포근하기도 한 느낌.... 만약 자신의 마에스트로 K2에서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시스템 매칭이나 시청환경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말....
진공관 앰프는 스피커와의 매칭을 좀 타는 편입니다. 매칭에 대해서도 저는 그다지 복잡하게 생각을 하길 거부하는 입장입니다만, 그래도 제 개인적인 취향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잘 챙기는 편입니다.
과연 TR앰프보다 나은가? 과연 마에스트로 K2는 300-400만원이 넘어가는 외산 앰프에 비해 나은가? 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함부로 답을 못 내리겠습니다.
그러나 돈이 있으면 300-400만원짜리 외산 앰프도 한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당히 도발적인 발언이죠? 그러나 200만원 이내에서 좋은 앰프를 찾으신다면 마에스트로 K2를 한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래가 진공관 앰프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계속된 고급스러운 음을 찾아보자는 생각에 진공관 앰프의 접촉은 피할 수 없는 관문이었습니다.
진공관 앰프는 사용하는 사람만 사용을 계속 하고, 그렇지 않은 저같은 부류는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은 알고 그것도 인정을 하면서도 사용은 안합니다. 저 또한 몇가지 그다지 고가는 아니지만,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는 진공관을 몇가지 접해보고 나서 느낀 점이라면 가장 깨끗히 마음을 비웠을 때 들리는 진공관 앰프의 음성은 참으로 황홀했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제대로된 시청공간상에서입니다. ㅡㅡ;
마에스트로 K2가 아니더라도 적정 수준으로 만듦새가 쓸만한 다른 출력관을 사용한 진공관 앰프를 메인으로 HIFI생활에 소박하게 빠져보는 것도 분위기 있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한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AV리시버와 연계를 하여 HIFI생활을 하실려는 분은 없겠지만, 기능이 있다보니 활용을 해보자면 분명 효과가 충분합니다. 요즘은 AV리시버에 많이들 프리아웃 단자를 채용하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100만원 내외의 AV리시버에서는 효과를 볼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느정도 AV리시버이면서도 음의 성향이 균일화되어있는 데논의 AV리시버에서도 쓸만한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HIFI생활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단순히 AV리시버의 구동력을 다르게 하기 위해 160-170만원짜리 진공관 앰프를 사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요.
특히 북쉘프 스피커가 주로 사용해 오던 TR앰프에서 들어오던 음보다 너무나도 달라지는 음에 마에스트로가 구동에 문제만 없는 스피커라면 그 효율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생각입니다. 마에스트로 K2가 구동력이 결코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구동이 원활히 되느냐 약간이라도 그렇지 않느냐에 대해서는 음질의 차이가 좀 나는것 같습니다.
가격에 비해 좋은 앰프임에는 분명하며, 잔고장이 좀 있다는 말은 풍문으로 듣긴 했지만, 사후 처리는 확실하다고 들은 바 있으며, 트랜스 험은 개인적으로 듣기에 고질적으로 제품을 먼저 의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귀는 트랜스에 밀착한 자세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트랜스 험으로 인해 이 제품의 구입을 말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사용기를 길게 쓴다고 다 좋은 사용기가 아니며, 정말로 정확하게 느낀 감흥을 한 문장이라도 잘 표현해 내면 그게 잘 쓴 사용기라 생각되며, 그 한 문장 한 문장의 사용기를 남들이 수긍할 때 사용기는 잡다한 내용이 줄어들겠지요.
오래 전부터 사용기 쓴다고 삽질 했던 제품인지라 관심 기울여 작성했는데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디카를 팔아먹은 관계로 관련 사진이 없는게 좀 아쉽군요. ^^;;
남상호
그 전화 중에 마에스트로와 비교되는게 기분나쁘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는 다른 업체가 어딘지 궁금하군요
TR앰프
왠지 멀게만 느껴지는 진공관 앰프, 왜일까요~~
이동헌
굉장히 좋은 사용기 였습니다.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음냐리
오늘 5.1채널 귀에 대는거 머야 거시기 헤드폰인지 머시긴지
프리아웃 단자 없으면 안된다넹 크크 난 520인데 프리아웃단자 없당
주기표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진공관 앰프에 대한 배척감만 없다면 좋은 앰프인듯 합니다.
유경상
진공관이 싫은 이유 딱 두가지 : 열이 많이난다. 여름에 냉방비가 좀 더 들거같은...ㅡ.ㅡ;; 그리고 관에 뻘건불.. 왠지 불안해보입니다. 이거외엔 다 좋습니다. 깊이있는 중후한 소리~~~ 그립기만합니다~
진공관
올여름 씨뻘건 진공관 식히느라 선풍기가 땀 많이 뺐죠....^^
그 점 말고는 진공관 앰프의 매력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