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때마다 CD를 2~3장씩 구입하는데.. 어느새 부턴가 XRCD도 꼭 1장씩 같이 주문하고 있네요..
XRCD.. 이거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지.. 몇 번 맛을 보고나니 계속 사게 됩니다. -_-;;
이거 한장이면 2~3장 더 살수 있는데.. 하면서도 확실한 음질에 끌리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암튼..
요 앨범도 nuforce blueport, 에디히긴스와 함께 상당히 맘에드는.. 요즘 즐겨듣는 앨범중 하나입니다.
앨범 전체의 구성도 적당히 빨라졌다~ 느려졌다~ 완급조절이 적당해서 지루하지 않게 들을수 있고요..
명료하게 들리는 피아노의 타건음도 매력적입니다.
특히나 맘에 드는점은 제가 들었던 다른 재즈음반들 보다 악기의 위치가 명확하게 잡혀있습니다.
에디히긴스 앨범들도 음질은 좋지만, 모든 악기의 소리가 중앙으로 집중되서 뭉쳐져 있는 느낌을 주는 반면, 이 앨범은 좌측 뒷쪽에 피아노.. 그 앞에 플륫, 플륫 오른편에 베이스와 섹소폰.. 그 뒤로 드럼이 있습니다.
자켓뒷면을 보니 1959년도 앨범을 리마스터링한 모양인데..
리마스터링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그런 입체감을 살릴수 있는지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이렇게 악기의 위치가 명확하게 그려지니.. 입체감이 살아나서 듣는맛이 훨씬 좋습니다.
눈을 지긋이 감고 느껴보면
마치 ISO400 정도의 흑백필름을 인화했을때 처럼 특유의 그레인이 느껴지는듯 하기도 하고요.. 무성영화의 느낌이 살아나는듯 하기도 합니다.
현란한 색채의 현대사회에서 흑백의 감촉을 느낀다는건 사진이나 음악이나 참 각별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