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2607 | ID : ysi1229 | 글쓴이 : 이신일 | 조회 : 3461 | 추천 : 187
22,900 원
젠츠 / 사랑의 노래 ; The Gents / In Love... (SA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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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만으로 구성된 보컬 앙상블 젠츠는 그들의 유니크한 사운드와 중세에서 샹송, 팝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키워왔다.
이번 앨범에서 젠츠는 ‘노래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친근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빌리 조엘의 ‘Lullabye’, 토니 와인의 ‘Groovy kind of Love’, 비틀즈의 ‘Michelle’, ‘Blackbird’, ‘Hey Jude’, ‘And I Love Her’, 그리고 네덜란드의 유명 그룹 BLØF의 아름다운 세 곡에 이르기까지 편안하고 즐거운 노래들이다. 하지만 이런 쉬운 곡들을 불러주는 젠츠 가창의 퀄리티는 그야 말로 톱클라스이다.
더 젠츠(The Gents)! Gent는 아마 젠틀맨의 약자인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최근들어 친숙해진(?) 나라, 네덜란드 출신 남성보컬 앙상블입니다.
비교적 짧은 역사(1999년 창단, 16명)에 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중적인 음악보다는 깊이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어렵지요. 하지만
이들에게도 대중적인 음반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앨범인 Follow That Star에 이어서
이제 소개하는 in Love 또한 매우 대중적인(귀에 익은) 곡들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정말 좋은 음반 = 금새 동이 난다!)
젠츠의 음악적인 색깔을 잘 알려진 두 연주단체와 비교해 봅니다.
<더 젠츠> : 우선 인원이 가장 많아 음색이 풍부하다. 이 정도면 합창의 수준이다. 음악적인 밸런스가 잘 잡혀진 연주를 들려준다. 마치 잘 만든 소프트 케익 같다.
<힐리어드 앙상블> : 1974년 창단된 영국의 4인조 남성중창단 고음악에서 현대음악, 퓨전재즈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레파토리로, 마치 소름이 돋을 정도로 끝내주는 아이스크림 케익 같다.
<킹스 싱어즈> : 1968년 창단된 영국의 6인조 남성중창단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인기그룹(?)이며, 고음악에서 대중음악까지 누구나 좋아할 만한 솜사탕 같은 연주를 들려준다.
힐리어드 앙상블으 연주는 정말 완벽하지만 차갑게 느껴질 수 있고, 킹스 싱어즈의 연주는
경쾌하지만 좀 가볍게 들릴 수 있는데, 더 젠츠의 연주는 따뜻하며 무게감 있으며 풍부한
대신 좀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채널 클래식의 훌륭한 녹음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더 젠츠의 연주에 기름칠을 해줍니다. 이 앨범을 누구나 갖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만
합창음악과 중창음악, 특히 남성보컬 앙상블에 관심이 있는 분은 꼭 들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언뜻 생각나는 앙상블은 런던 얼리 뮤직 콘서트, 앙상블 질 뱅수아,
리체르카르 앙상블, 태베어 콰이어 정도입니다.
그런데 왜 요즘 제가 감상기 올리는 음반들은 모두 주문불가일까요? ㅜ ㅜ ㅜ
그만큼 찾는 분들이 많아서겠죠! 이 음반도 속히 재입고되기를 바랍니다.
이태훈
신일님. 젠츠는 잘 몰라서 오래 전부터 기웃거리던 음반인데....신일님 글 읽으니 좋을 것 같네요. 빨리 입고되길...^^
이신일
태훈님, 우중에 안녕하시지요?
요즘 잘 안 들어오시는 것 같은데,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