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악 모음곡은 2번과 3번 모두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곡이 G선상의 아리아로 유명한 관현악 모음곡 3번의 2번째곡(Air)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플룻이 주가 되는 현악합주 형식의 관현악 모음곡 2번이 좋습니다.
사실 G선상의 아리아가 유명곡임은 알겠지만, 여러 가지 버전의 연주를 너무나 많은 곳에서 접하다 보니 다른 곡들과 같이 들을 때도 그 부분만은 넘기고 듣게 되는 것이 예사입니다.
관현악 모음곡 1번~4번을 전부 모아 놓지 않아서 편협하게(?) 또 1번과 2번만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예전에 피아노를 배울 때에도 다른 무엇보다 바흐의 인벤션과 신포니아를 참 좋아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프시코드로 연주한 인벤션과 신포니아는 듣기가 쉽지 않더군요. 물론 그 당시 마련했던 음반이 좋은 연주반이 아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음반 역시 하프시코드와 플룻, 현악기.. 등으로 연주하고 있지만, 음이 사정없이(?) 끊어진다고 생각되던 하프시코드는 아닌 듯 합니다. 플룻과도 조화가 잘 되고 있는 연주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춤곡 형태라 느낌이 비슷비슷하다는 점입니다. 곡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번을 되풀이해서 듣지 않으면 그 곡이 그 곡같은 느낌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저의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경쾌하면서 특유의 부드러움을 가진 플룻 연주도 이제는 귀에 아주 잘 들어옵니다. 함께 연주하고 있는 현악기의 점진적인 연주또한 맘에 듭니다. 튀는 듯하지만 역시 잘 어우러지는 하프시코드는 제 편견을 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