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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2562 | ID : yonadarn | 글쓴이 : 이태훈 | 조회 : 3637 | 추천 : 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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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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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피에르 랑팔 / 비발디-피콜로 협주곡 R77, 78, 79, 83 외 ; Jean-Pierre Rampal / Vivaldi-Piccolo Concer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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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22일 7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랑팔의 지휘 솜씨는 놀랍다. 비발디 음악을 통해 자신이 장기로 삼던 독주 대신 지휘봉을 잡은 그는 담백하면서도 흥겹게 비발디 음악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여기에 완벽한 테크닉의 독주자가 색채감을 배가시켰음은 물론이다. 보마디에의 피콜로는 흔히 듣는 플루트와 리코더와는 전혀 다른 음의 세계를 그린다. 음압이 높은 피콜로의 고역은 오케스트라와 한층 분리된 선명한 멜로디 선을 긋는다.
텔레만의 환상곡 역시 자주 듣는 플루트,바이올린과는 차원이 다른 피콜로만의 재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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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제대로 된 피콜로 협주곡 음반은 처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인에서 재고가 남아 있는 비발디 음반을 주욱 찾아보면서 구매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제 귀에, 영혼에 울림과 감정을 나타난 게 바로 이 음반입니다. (근데 정말 제가 마지막 구매자인지 모르겠지만 주문불가네요.)
처음 시작은 협주곡답게 시작하기 때문에 사실 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곧 이어지는 피콜로 독주는 제 가슴을 살랑거리게 하고 아련한 추억과 사랑과 즐거움의 세계로 인도했습니다.
피콜로 독주파트 부분을 듣고자 음반을 걸면 바로 2번 트랙을 누르곤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하는, 기대 이상의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피콜로라는 독주 음악을 처음 들어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피콜로 독주라기보다는 협주곡 가운데 유난히 고음으로 드러나는 소리 때문이겠죠.
그 고음은 뭐라고 할까요? 머얼리서 들려오는 새벽녘의 피리 소리 같다고 할까요. 얼마나 소리가 맑고 투명한지 그대로 퐁당 빠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게다가 얼마나 구슬픈지(사실 그렇게 슬픈 곡조는 아닙니다) 들을수록 그 심연의 깊이에서 헤어나질 못하겠습니다.
장 삐에르 랑팔은 제게 플룻 음악을 처음 듣게 해 준 사람입니다. 랑팔의 플룻 버전으로 비발디 사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그러기에 그 이름에 대한 만족감이 먼저 제 가슴에 들어왔겠죠.
만약 '주문불가' 딱지가 사라진다면 꼭 피콜로 일청을 권해드립니다.
9번 트랙까지는 비발디의 피콜로 협주곡이고 12번까지는 플룻 협주곡인데 피콜로로 연주합니다. 그리고 13번부터 마지막 19번 트랙까지는 텔레만의 곡입니다.
총 74분 가량의 피콜로 샘물 속에 있다가 나오면 정신이 맑아지고 뭔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mp3 변환을 시도했는데, 무슨 문제인지 에러가 생겨서 포기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려보겠습니다.
봄에 듣기에는 정말 딱인 음반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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