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피아노 5중주 F단조는 브람스 나이 29세 때 작품이지요.
2개의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 피아노 등 5개의 악기를 위하여 작곡하였습니다.
브람스의 5중주는 이곡 하나 뿐입니다.
브람스 특유의 우울함이 묻어나기는 하지만
우울함 보다는 뭔가를 발산하려는 듯한 정열을 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인생에 대한 즐거움과 긍정적인 시선을 엿볼 수 있다고 할까요.
중간중간 첼로의 흐느끼는 소리는 남자의 사랑고백 같기도 한데
이를 피아노가 어루고 달래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연주는, 전체적으로 균형감을 느끼게 합니다.
dvd-A구입을 망설여지게 하는건 가격도 가격이지만
다양하지 않는 소스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ACD보다 dvd-A 음질을 더 좋게 느끼고 있습니다.
음악회에 가서 들을 때 "그렇지! 악기 소리는 저렇지!"라고 속으로 읍조리곤 합니다.
제가 악기를 했지만 재생되는 소리에 길들여저서 잊고 있던 것을
연주회장에서는 반성하게 되는데,,
이 음반은 '참 악기소리가 사실적이구나'라고 신음처럼 내뱉곤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악기소리가 두툼하게 들리고 온기를 전해주는데요.
좋네요...
(삐쩍마른 악기가 소리를 내지를 때 귀를 따갑게하지 않았던가요?)
연주만 신뢰할 수 있다면 dvd-A를 구입하고 싶습니다.
SACD 결함이 들리곤 하는데...더더구나 DG에서도 발매중단이라니...
심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