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못할 이 정보(로시니의 12세 때 작곡 작품)를 입수하고 찾아보니 다행스럽게 파인에 음반 하나가 존재했습니다. 로시니의 눈물을 구매하면서 이 음반은 그렇게 제게 찾아왔습니다. 로시니라고는 오페라 곡 몇 개 말고는 아는 게 없던 지라 혹시? 아마도, 같은 부사적 의문부호를 마음에 담은 채 주문한 게 사실이었습니다. 다행히 음반 소개 문구에 '디아파종 수상'이라는 현혹문구가 있었기에 덜컥 구매함에 넣는 데 주저함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로시니의 이 천재적인 12세 작곡이라는 현란한 문구 앞에서, 과연 연주자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를 정도로 그의 첫 작품에 빠져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일련의 현악 작품들과는 그 리듬이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나는, 그래서 그의 개성 앞에 혹해 버린 로시니의 천재적 소나타.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물론 이를 제대로 연주한 '미샤 라~스키'와 크렘린 챔버 오케스트라도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만 일단 그의 음 자체에서 귀를 뗄 수가 없었습니다. 몇 번 들으면서 조금 익숙해지니까 연주가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12세에 작곡한 이 소나타는 가히 천재적이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CLAVES라는 레이블을 찾아보니 의외로 좋은 음반들이 많았습니다.
로시니의 이 소나타들은 새로운 바이올린 선율과 새로운 현악 스트링으로 제 귀를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요란하지 않으면서 질리지도 않게 그렇게 요즘에도 아침마다 저녁마다 저희집 거실을 풍성하게 울려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