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샘플러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았습니다.
여러 온라인 음반판매점에서 나누어 주는 많은 샘플러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부분 한번 듣고는 그냥 CD장에 꽃아놓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냥, 공간만 차지하고, 레퍼토리에도 들지 못하고 버려진 것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린 셀렉션은
한정판매에, 저렴한 SACD라는 유혹으로
다른 앨범들과 함께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상품을 받고 나서 표지를 훑어보니
마치 LINN 제품을 구입했을때, 그냥 껴주는 제품같은 포장으로
저이 실망스럽기도 하였습니다.
퇴근길에 카오디오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의외로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차르트 레퀴엠은 짧은 시간에 안타까워하면서
3-4번 반복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SACD로, CD로 들어보았습니다.
과연 LINN의 레코드이구나 하는 감탄이 나오더군요.
SACD에서는 음장감이 돋보였고,
일반CD에서는 고른 음역이 돋보였습니다.
사실, 오디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기를 바꾸거나, 다른 동료의 시스템을 일청하게 되면,
자신만의 레퍼런스를 들어보게 됩니다.
자신의 귀에 익숙하고, 주관적으로 선호하는 음색을 기준으로
오디오를 평가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시디를 가져가서 바꾸어 들어보게 되고,
혹은, 자신만의 레퍼런스를 시디 한장으로 만들어서 돌려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 LINN 샘플러가
저에게는 그런 도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양한 악기가 각 곡마다 들어있고,
재즈에서부터 클레식 소편성에서 대편성까지,
가는 보컬에서 부터, 굵은 보컬까지,
말그대로 오디오를 테스트할 수 있는 샘플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준다고 할 수 있더군요.
샘풀러라는 자기 본연의 기능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참으로 훌륭한 샘플러라고 생각됩니다.
음질, 레파토리 모두 만족입니다.
사족으로,
시디표지의 ④라고 표기될 Barb jungr의 곡이 ③으로 표기되어 있는 오자도
발견했습니다. ^^;
* 청취환경
SonyNS50 → AN DAC1x → 마에스크로 V2 → NHT 1.5
Sony 3000ES → Rotel RSP-1098 → CF6000 → 미션 783, 78C, 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