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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꼬 없는 찐빵같은 영화
 번호 : 1369 | ID : cinekiru | 글쓴이 : 양승목 | 조회 : 3228 | 추천 : 326
젠틀맨 리그 SE ; League of the Extraordinary Gentlemen (2disc, dts)(폭스 2005 신년 할인행사)
15,300 원
  젠틀맨 리그 SE ; League of the Extraordinary Gentlemen (2disc, dts)(폭스 2005 신년 할인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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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꼬 없는 찐빵 같은 영화

    <블레이드>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스티븐 노링턴' 감독의 새 작품 <젠틀맨리그>는 <엑스맨>과 비 슷하게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엑스맨>이 미래의 분위기를 다룬 작품이라면 <젠틀맨 리그>는 과거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CG와 다양한 캐릭터를 함께 몰고 온 영화지만, <젠틀맨리그>는 <엑스맨>에 비해 뭔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우 선 <젠틀맨리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캐릭터(지킬 박사, 드라큐라, 투명인간, 톰 소여 등)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 모든 캐릭터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 할만하지만, 영화는 다 양한 캐릭터들을 모두 못 살리고 어정쩡한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런닝타임이 <반지의 제왕>처럼 길었 으면 조금 달라진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젠틀맨리그>는 기존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와 비슷한 구조를 띄고 있다. 뭔가 새로운 맛이 없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예전의 다른 작품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되겠다. <아마게돈>과 같이 영화 초반을 캐릭터 소개에 다 할애하고 중후반은 화려한 CG를 버무린 그냥 평범한 액션을 보여주는 그런 류 말이다. 돈 벌기에 급급한 헐리우드 제작사들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그런 작품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상상력에서는 조금 앞서간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각 영웅들을 하나의 작품에 몰아 넣은 면에서 보면 박수를 칠 만하다. 앞으로는 너무 CG에만 치중하지 말고 시나리오도 많이 신경을 써 서 멋진 영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DVD 소개

    DVD는 폭스에서 1디스크 에디션, 2디스크 스페셜 에디션으로 두 종류로 출시가 되었다. 가격도 작년에 나온 <엑스맨>과 마찬가지로 다른 작품과 달리 저가로 출시가 되었다. 우선 2디스크로 구성된 타이틀의 케이스는 디지팩으로 아주 고급스럽게 제작이 되어있다. 메뉴 디자인은 폭스사의 다른 타이틀과 비슷하게 꾸며져 있다. 메뉴 화면은 한글 메뉴(DVD 롬)와 영어 메뉴(DVD 플레이어)로 나눠져있고, 본편 디스크를 넣으면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더 데이 애프터 터마로우(올 4월 개봉)의 예고편이 먼저 나온다.

    ■ 영상 ★★★★

    2.35:1 애너모픽 화면비를 보여주는 <젠틀맨리그>의 영상은 레퍼런스 급에 가깝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장면이 많이 차지하지만 지글거리는 장면을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암부의 표현이 탁월한 수준이다. 또 밝은 장면과 어두운 장면의 색감이나 선명도는 별 차이 없이 보여주고 화질의 퀄리티 또한 아주 우수하다. 하지만 CG가 워낙 많이 사용된 영화라서 그런지 몇몇 부분에서는 실사 장면과 CG장면이 티가 난다. 예를 들자면 노틸러스 호가 침몰할 때의 장면을 보면 도망치는 사람과 물이 따로 노는 듯한 장면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또 노틸러스 호가 바다에 뜬 장면을 보더라도 CG 티를 확연히 느낄수가 있다.

    ■ 음향 ★★★★

    돌비 디지털 5.1, DTS 트랙의 음향은 장르 특성에 맞게 아주 화려하다. 영화 시작부터 울리는 묵직한 저음과 화려한 서라운드 효과는 근래에 나온 타이틀중 손에 꼽을 만하다. 이 타이틀의 묘미는 각 캐릭터별로 소리의 맛이 다른 재미에 있다. 특히 후반부에 하이드와 약을 마신 적과의 대결이 있는데 집이 부서질 듯한 파괴음을 들려준다. 이외에도 서재에서의 전투씬이나 베니스에서의 자동차 씬등 어디에서나 터질듯한 음향이 뿜어 나와 보는 이를 아주 즐겁게 만든다.

    ■ 부가영상 ★★★

    부가영상은 우선 본편에 있는 의상 디자이너 자클린 웨스트, 특수분장 효과 슈퍼바이저 스티븐 존슨, 비쥬얼 효과 담당 존 설리반 & 미니어쳐 창안자 매튜 그래츠너의 음성해설과 제작자 돈 머피 & 트레버 알버트, 배우 제이슨 플래밍, 토니 커란, 쉐인 웨스트의 음성해설이 있다. 스티븐 노링턴 감독이 참여 안 한 게 좀 의외이다. 음성해설을 들어보면 PG 13등급을 위해 잔인한 장면이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영화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나올 속편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그다지 음성해설은 재미가 없고 그냥 제작이야기등을 이야기하는 수준이다. 두 번째 디스크를 보면 프리 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으로 나눠져 있는데 영화 제작과정의 전부를 보여준다.

    [프리 프로덕션]을 보면 사전 비주얼 작업과 스틸 갤러리로 나눠져있다. 사전 비주얼 작업을 보면 특수 효과를 담당한 카알 로빈슨이 나와 약 10분간 작업 과정을 차례차례 쉽게 설명을 하면서 장면을 비교해준다. 스틸 갤러리에서는 대본, 무기, 로케이션, 캐릭터와 미니어처 디자인의 이미지를 볼 수가 있다.

    [프로덕션]에서는 젠틀맨리그의 결성과 삭제장면, 추가장면이 들어있다. 젠틀맨리그의 결성은 6개의 챕터 기원, 의상, 캡틴카, 하이드 분장, 베니스의 부활, 함몰로 구성되어있다. 부가 영상 중 가장 분량이 많은 란으로 일종의 메이킹 필름이라 보면 된다. 삭제장면과 추가장면은 총 17개가 있는데 캡틴카 내부의 모습과 젠틀맨리그에 합류하는 톰 소여등 전부 한번 즘 볼만하다.

    [포스트 프로덕션]은 환타지의 이면, 마케팅, 유럽 프리미어, 예고편 4개, TV 광고, 포스터로 나눠져있다. 환타지의 이면은 프라하에서 열린 시사회 풍경의 모습과 배우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는데 거의 홍보성 영상물이다. 마케팅과 유럽 프리미어는 이상하게도 같은 영상물이 들어있고 한글 자막이 수록이 안 되어있다. 한글자막 미수록은 그렇다 치더라도 같은 영상을 넣은 건 아마 제작 오류 일 듯하다. 폭스 측에서 빨리 방안을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주었으면 한다.

    리 뷰 : 양승목 (ciinekiru@야후.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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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감상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조목조목 명쾌한 해설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감동할 만한 음반... (1)
      보고나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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