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사용기 목록보기
 최고의 대중성과 최고의 AV적 감각, VR950, VR910, VRS, PV600
 번호 : 876 | ID : pumred | 글쓴이 : 주기표 | 조회 : 7431 | 추천 : 140
보스톤 어쿠스틱(Boston Acoustics) 프론트 스피커 VR-950
1,300,000 원
  보스톤 어쿠스틱(Boston Acoustics) 프론트 스피커 VR-950
  • AV계의 최고의 스피커, 보스톤의 활약이 이제 다시 시작됩니다.
  • 보스톤VR 시리즈는 합리적인 가격에 스타일과 성능을 겸비한 아메리칸 스타일을 대표하는 제품입니다.
  • VR트위터에 린필드(Linnfield)에서 보여줬던 고도의 트위터 제조 기술을 적용하여 가장 정확하면서도 극도로 선명하며 매력적인 중고음을 선사합니다.
  • 5.25인치 Long-Excursion 베이스 유닛은 발동 특성이 좋은 폴리머 콘을 사용하여 뛰어난 신속성과 타이트하면서도 다이나믹한 저음을 선사해줍니다.
  • 미국내 가장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스턴은 정확하고 액티브한 음을 원하시는 당신께 큰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  
     

    후반부에도 언급을 했지만, 반말투로 쓴것은 정말 죄송합니다. 양해바랍니다.


    들어감서….

    어렸을 적에, 처음으로 접해본 외산 스피커는 보스 스피커로 기억을 한다. 그때 친구 형이 AV에 홀딱 빠져있던 형이었는데 그때 보스 제품을 보고 상당히 멋지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나중에 나도 보스 스피커를 몇 종 사용을 해봤고, 사용기도 적었다.

    그리고 나서 나도 AV를 하게 되었다. 잘 모를 때는 아무래도 먼저 오디오 생활을 해본 사람들의 말이 다들 맞는 말처럼 들리는데, 한때 AV에 최강은 보스턴이라는 말을 들었다. AV적인 스피커로는 보스턴이 이미 부동을 월등한 인지도를 얻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말이었다. 보스턴….

    세계 몇 손가락 안에~ 그리고 미국 3대 스피커 브랜드로 군림을 하고 있는 보스턴은 그 역사 또한 오래 되었고 그 오래 전…. (내가 태어나서 아버지 머리 위에서 재롱을 부리던 시절….) 다들 전통적 HIFI위주의 스피커를 만들 때, 저렴하면서도 소리 성향이 뚜렷한 실용성이 강한 스피커를 내놓음으로써, 가정용 스피커로서 큰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고 일설에 의하면 전해지고 있다.

    현재 보스턴은 미국내에서는 국민적 브랜드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 국민적 인기만큼 여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용 스피커군인 BA 시리즈와 DT시리즈.
    보급형이면서 보스턴의 이미지를 강건히 지늬고 있는 CR 시리즈.
    근래에 들어 가장 보스턴다운 이미지를 잘 알려준 VR 시리즈.
    그리고 하이앤드형 스피커 린필드의 제작 노하우를 살린 동사의 플래그쉽 모델
    VR-M 시리즈가 대략적인 시리즈군이며, 잘 정리된 카다로그를 보면 이외에도
    벽 내부에 부착할 수 있는 TOC, MICRO, 그리고 서브우퍼군인 PV 시리즈 등 역시나
    실용성을 살린 제품들이 각양각색이다.

    보스턴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 해두고….
    같은 회사의 팀장님께서 제품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비록 중고이긴 하지만, 제품 상태가 참 좋고 다 모아놓고 사진을 찍자니 되게 폼나는게 나의 AV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을 더욱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구성은 톨보이형 프론트 VR950, 센터 VR910, 리어 VRS, 서브우퍼 PV600이다. 내 자신으로도 예전에 접해 본 CR시리즈에서 받은 인상도 괜찮았고, VR시리즈는 워낙에 디자인부터 전해지는 이미지가 강렬해 한번쯤 꼭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까운 사람을 통해 접해보게 되어 참 기분은 즐겁다. (남이 샀는데 내가 실실 쪼개고 말이야…. )

    디자인 및 구성….

    VR950
    톨보이형 프론트 스피커인데, 참 아직까지 생전 접해보지 못했던 세련된 모습이다. VR950은 이 시리즈의 톨보이 스피커 중 밑에서 두번째 모델이다. VR시리즈는 북쉘프형 스피커는 아예 없고 2웨이 2스피커 방식인 VR940을 밑으로 그 다음이 VR950이고 그 위로 VR965, VR975등이 있다. 사진상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이 제품은 그릴의 형태를 특별하게 제조를 하여 제품의 이미지를 한층 세련되게 바꾸어 놓았다. 일반적인 톨보이형 스피커처럼 플라스틱이나 MDF등으로 틀이 짜져있고 그 틀에 그릴이 만들어져 있는 형태였으나, 이 보스턴 제품의 경우는 스피커의 최하단부터 최상단까지 전부다 헝겁 재질의 그릴이 감싸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그 헝겁 재질의 그릴은 상, 하단의 배플이 분리가 되어 그 사이로 자연스럽게 감춰지는 형태이다. 완벽하게 그릴을 씌우고 마무리를 했을 경우는 마치 고급스런 기기를 고급스러운 헝겁으로 정성스레 감싸놓은 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그림처럼 그릴을 살짝 내려 주면 안에 있는 유닛과는 사뭇 다르게 전체적으로는 우아한 인상이 더욱 강조되는듯 하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멋드러지고 매력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유닛 구성은 상급기는 측면에 대형 우퍼가 달려있지만, VR950은 135mm 미드/베이스 유닛 두개와 보스턴 특유의 강렬하고 호소력 깉은 소리 성향의 맥이라 할수 있는 1인치 알루미늄 트위터로 구성되어 있다. 굉장히 슬림한 사이즈로 그 너비의 얇이는 어떤 브랜드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슬림한 사이즈이다. 덕트는 스피커의 하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단에 받침대가 있어 덕트가 바닥에서 10cm 가까이 떨어져 있게 된다. 상판 배플은 반 광택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인데 플라스틱이라 공진에 대한 염려는 그 강도와 무게로 그다지 신경 쓰지는 않아도 될 듯 하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세련되며 매력적인 디자인임에는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스피커의 디자인은 고운 원목 재질에 틈새가 보이지 않는 강도와 마감이 뛰어난 자연 무늬목 제품이나 약간의 레카칠을 한 제품등을 좋아하는데 이 제품은 그 범주에는 들지 않더라도 아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

    (어~ 이거 제품 하나하나 다 설명할려면 글이 꽤 지루해지겟네…. )

    센터 스피커 VR-910

    준수한 외모이다. ^^;; 톨보이 제품들의 인상보다는 약간 못 미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시리즈의 깔끔하면서도 남성적인 멋을 지늬고 있다.

    서라운드 스피커 VRS

    보스턴에서는 이런 타입의 스피커를 diffuse-field 타입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확산력이 좋은 스피커라는 것이지요. 일반적인 바이폴라 타입의 스피커와 외관상 거의 같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한쪽 면에 115mm 미드/베이스 유닛과 1인치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다른 한쪽에는 트위터 하나가 장착된 형태로 이보다 상급의 서라운드 스피커에서는 양측의 유닛 구조가 동일하게 장착되어 있다.

    서브우퍼 PV-600

    한때 AV시장이 국내에서도 활성화 되면서 보급형 서브우퍼 단품은 보스턴 PV400과 자주 거론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번에 사용해 보게 된 제품은 보스턴 PV600으로 10인치 다운 파이어 형태의 유닛 구조이다. 사진상으로도 보면 굉장히 외관 마감이 깔끔하며 고급스런 무늬결이다. 상단은 보시는 바와 같이 광택의 유리로 덮여 있어 그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후면 판넬을 보면 이 가격대의 서브우퍼들이 그러하듯이 역시나 다른 제품들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크기는 적당한 편으로 너무 크지 않으면서도 하단에 안정감을 더해주는 고무 받침이 있어서 배치하기에도 큰 곤란점은 없다. 디자인도 출중한 편이며, 유닛의 콘지나 엣지의 경우도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도 탄력이 있어서 기대가 된다.


    본격적인 시청….
    시청공간은 길이 5.2m 너비 2.6m의 공간으로 여유로운 공간은 아니지만, 룸시이터 공간으로는 아주 적당한 공간이다. 별다른 크기가 큰 가구가 없다보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간 때문에 음질에 큰 악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스피커나 앰프라면 다 비슷하다면 다 비슷하게 느껴지고 그렇지 않다면 전부다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할 수 있다. 스피커의 경우는 브랜드별로, 그리고 같은 브랜드라도 시리즈 제품군별로 성향의 차이를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그 성향의 차이를 알아내면 그 스피커의 평가가 되었든 선택이 되었든 그다지 어렵지 않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디오 제품의 평가는 객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문 필자가 아닌 바에야 오히려 자신의 주관에 따른 제품의 성향 파악이 될 때 정말로 그 제품의 특징이 일부라도 부각이 되지 않겠나 생각된다. 그래서 본인의 경우도 경우데 따라 이렇게 제품의 사용기를 쓸 때면 거의 대부분 칭찬위주이긴 하지만, 그다지 객관성에 입각해서 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짜피 오디오 제품이란 취향 나름인 법, 같은 오디오 한다는 사람들은 접하다 보면 나 자신은 정말로 아니다 싶었던 제품에 있어서도 정말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나와는 다른 의견을 마치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죠? 당연하죠~’ 하는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 제품 사용기를 쓰더라도 내 취향에 의지하여 쓰는 편이다. 읽는 분들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마 내 자신이 왜 제품에 대해 칭찬을 하고 왜 아쉽다고 표현을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잘 인식을 하게 된다면 간접적으로 제품을 파악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보스턴 VR시리즈의 경우 간단히 성향 파악을 하자면 울리기 청감상의 능률이 굉장히 좋은 스피커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소리를 기분좋게 내주는 스피커들에게 ‘소리가 잘 나온다’ 라고 간단히 표현을 하곤 하는데, VR950의 경우 트위터는 알루미늄 돔 트위터를 사용하였고 중/저음 유닛의 재질 또한 얇으면서도 탄력이 있는 재질이다. 개인적으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소프트 돔 재질(실크, 섬유)의 트위터에서 나오는 음성을 좋아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그 취향이 바뀌어가고 있다. 소리의 순발력이 있으면서도 또랑또랑한 소리가 좋아지는 탓이다. 모든 알루미늄 트위터나 메탈 돔 튀위터들이 섬유 재질의 트위터보다 더 순발력이 좋고 또랑또랑 깔끔한 소리를 낸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느껴지는 것 또한 개인적인 취향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보스턴 VR시리즈 중 VR950은 저음 유닛이 상위 기종에 비해 협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마치 저음이 부족하게 느껴지진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실지로 임펙트가 강한 팝이나 타악기 음악을 들으보면 그렇지도 않다. 낮게 깔리는 저음을 많이 사용하는 R&B 음악을 들어보면 저음의 명료함이 약간 떨어지는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것은 덕트가 하단이라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지만, 크게 의식될만큼 심한 수준은 아니고 이렇게 언급을 하는 것이 너무 예민하게 평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이런 사소한 점을 무시하더라도 보스턴 VR950의 저음은 굉장히 역동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하다. 녹음이 잘된 이글스 호텔캘리포니아를 스테레오로 감상했을 때 초반부의 북 터치가 서브우퍼를 동반한 5.1채널 시스템의 그것과 별반 다를게 없고 오히려 강하게 치고 나왔다가 순간적으로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는 느낌은 일품이라는 생각이다. 우퍼 유닛의 움직임이 과도할 정도로 결렬하게 움직이는 타악기의 재생에 있어서도 보스턴 VR950의 저음은 굉장히 임펙트하고 깔끔하다. 풀어지는 저음이 아닌 것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든다. 일부 스피커에서는 제품 성향이 풀어지는 저음이 아니더라도 구동이 어려워 이러한 느낌을 못 받는 경우가 있는데 보스턴 VR950은 그 표현이 너무도 간편한듯 하다. 그러나 물론 외관상으로도 어느정도 감을 잡아야 겠지만, 초저역의 표현은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초저역이라는게 다른 저역에 비해 더 낮고 강하게 느껴지는 저음이라기 보다는 공간에 맞는 마치 물질적으로 밀려드는 해일과 같은 저음이라고 생각하는데 보스턴 VR950은 아무래도 모양새에 맞는 타이트하면서도 순발력이 좋은 말끔한 저음을 내주는 듯 하다.
    중고음의 경우는 역시나 보스턴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소리이다. 소리의 맥이 강렬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직진성이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특성은 역시나 개성이 강하다고 볼수 있다. 소리의 맥이 뚜렷하지만, 그게 그다지 두꺼운 편은 아니고, 마치 날렵한 배구 선수가 강렬한 스파이크를 날리는 볼처럼 묵직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두께에 굉장히 또랑또랑한 느낌이다. 중고음의 순도가 높으면서도 날카롭고 가늘게 찌익~ 늘어지는 느낌이 없어서 좋다. 소리의 맺고 끝음이 정확하다는 느낌도 이런 또랑또랑함을 살려주는 요소이고 소리가 어딘가를 떠돈다는 느낌보다는 정확히 나에게 전달된다는 느낌이 또한 그런 느낌을 살려준다.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넘쳐나고 호기가 강한 스피커라 생각한다. 호방하다고도 표현들을 하는데 호방하다는 표현은 쓰기 나름인 듯 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소리의 맺고 끝음이 정확하고 탄력이 있으면서도 또렷한 음성이 순발력 있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이정도면 과연 AV적 특성은 출중하다. 물론 이러한 특성이 마음에 든다면 음악 듣기에도 기분 좋은 스피커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센터 스피커의 경우는 어쩌면 가장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개인적인 평가 기준에 입각하여 평가하기에는 사용 시간이 짧았다. 센터 스피커는 소리 성향이 간단히 어쩌네 저쩌네 하는것만으로 센터 스피커로서의 역량을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나중을 기약한다. (근데 소리 성향은 어짜피 같은 유닛이다 보니 거즘 비슷하다. )

    리어 스피커 VRS
    처음 이 스피커를 접했을 때 이 스피커의 구조 형태는 무슨 스피커라 명명해야 될지 의문이 갔었다. 보스턴에서는 소리의 확산력이 좋다고 해서 diffuse형 스피커라고 하는 것 같던데 더 정확한 것은 관련 업체에 전화를 해보거나 보스턴 공식 사이트 원문을 읽어보지 않는한은 잘 모르겠기에 편한데로 아직까지는 바이폴라형 스피커라 부르겠다. 이 스피커는 기존의 다른 바이폴라형 스피커들보다도 그 휘어진 각도가 파격적이다 보니 정상적인 스피커라기 보다는 PA장비로 오해하기 쉬웠다. 그러나 서라운드 스피커는 그렇게까지 직선적인 음 전달력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해보면 이러한 확장성을 고려한 형태의 스피커가 어필하는 기준은 설득력이 있다. 개인적인 설치 환경상 바이폴라형 서라운드 스피커를 써보지 않다가 최근 들어 몇가지 바이폴라형 서라운드 스피커를 써보고 있는데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는 어짜피 설치환경이 넓은 편이 아니어서 북쉘프형 서라운드 스피커가 귀와 맞닥드리는 거리가 가까웠고 그에 따른 서라운드 효과가 귀에 느껴지는 정도가 다소 강렬하고 너무 인위적으로 느껴졌었는데 바이폴라형 스피커를 쓰고 나서는 정말로 서라운드용으로만 사용할 것이며 리어 스피커 설치 배경이 깔끔한 경우에는 가능하면 바이폴라형 스피커를 선호하게 되었다. 자연스런 서라운드감과 뒷배경의 형성이 넓게 느껴지는 점이 개인적으로 북쉘프를 서라운드용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이 보스턴 VRS의 경우도 소리 자체가 강렬하다 보니 대충 의도하는데로 설치를 하더라도 서라운드 효과의 재생능력에는 모자람이 없다. 그러나 이것은 물론 배치를 정확히 했을 때를 전제로 한다. 일전에 묵직한 톨보이형 스피커를 서라운드용으로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서라운드 스피커도 어느정도의 스케일 재생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본인으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기대 했던 것보다는 모양새에 비해 충실한 성능으로 벽면을 활용하여 설치할 수 있는 경우라면 추천드릴만 하다. (오랫동안 성능 좋은 바이폴라형 스피커를 찾고 있는데 VRS가 이정도라면 상급기인 VR-MX나 VR-M/EX 가 매우 기대가 된다.)

    서브우퍼 PV600
    개인적으로 가장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 서브우퍼라 생각하고 있다. 물론 여러가지 비교해본 경험이야 있지만, 직접 사용해 본 제품이 얼마 안되다 보니 서브우퍼에 대한 확고한 기준이 없어서이다. (아니면 다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일지도….)
    누구나가 마찬가지겠지만, 양감만 좋은 서브우퍼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것이다. 여기서 양감만 좋은 서브우퍼란 저음 재생능력은 좋지만, 그 양을 주체하지 못해 흐리멍텅하고 늘어지는 저음을 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양감이 풍족하면 공간을 빈틈없이 메워주고 낮게 깔아주는 느낌은 좋을지 모르지만, 재빠른 반응력이나 임펙트감이 아쉬워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스턴 PV600은 좋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 스펙상으로 29Hz까지 재생 가능한 것으로 명시되었는데 비슷한 가격대의 서브우퍼들의 대부분이 30Hz 전후에서 결정이 나는데 일반적으로 30Hz 초반대만 되더라도 꽤 무게감있는 저음을 내주며 그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그 무게감이 더해져 체감적으로도 뭔가가 짖누르는 듯한 느낌까지 받게 된다. 서브우퍼를 벽면과 거리를 두고 방안 한 가운데 두고 나서 테스트를 한 결과 일부 전쟁 영화의 폭발신에서는 굉장히 임펙트하면서도 빠르게 치고나와 공간을 뒤흔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꽝’ 하며 폭발하는 소리에 깊으면서도 무게가 실린, 프론트 스피커에서는 쉽게 표현해 내기 힘든 저음이 튀어나온다. 잘못 만들어진 서브우퍼의 경우는 서브우퍼의 위에 무거운 무어라도 올리지 않으면 자체 공진이 일어나서 깔끔한 저음의 성격에 흠집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보스턴 PV600의 경우는 그다지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 간단히 배치를 하더라도 매끄러운 소리를 내준다. 볼륨을 올리더라도 인클로져의 울림이 적고 빠르면서 강한 응답 능력을 보이는 것은 충분히 기본이 되었다는 증거라 할수 있겠다. 실지로 본인도 베이스 리플렉스형 서브우퍼로는 이정도 제품을 써본적이 없고 귀동냥만 한 수준이라 개인적으로도 홈시이터용으로는 충분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간단히 마감을 해보면….
    한때 사용해 보고 싶었던 제품을 다른 사람의 소유권을 통해서나마 사용해 보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보스턴이 제품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이 제품을 잘 만든다는 것인지 홍보, 마케팅을 잘 한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품 패키지를 뜯어보고 그 안에 들어있는 자세한 칼라 인쇄의 카다로그와 메뉴얼만 보더라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좋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일례로 보스턴 제품은 이렇게 제품만 사면 카다로그가 안에 들어있지만,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은 카다로그 하나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
    VR950은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내가 기대했던 그 이미지 그대로이다. 캐비닛(인클로져) 전체를 감싸는 그릴을 씌우고 나면 마치 은둔해 있는 자객과 같은 느낌이다. 캐비닛이 얇으면서도 저음 유닛이 그다지 크지 않지만, 제법 다이내믹함을 보여준다.
    락음악에 어울리는 스피커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파괴적인 저음에 있어서는 약간 아쉬운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 민첩하면서도 현란한 음의 표현에 있어서는 딱인 것 같다.
    완벽한 보급형 아메리칸 스타일의 표상이라고나 할까…. 원음을 내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정확한 순발력에 역동적인 표현력은 젊은이들의 취향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정확한 표현은 지양하였지만, 센터도 그러하고 리어에서 서브우퍼까지 그 역동적이고 호꽤한 느낌은 변할 것이 없다. 그러니 이점만 잘 인식을 하고 제품 선별에 나선다면 실패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이 제품을 가지고 꼭 못 들어줄 음악이 있을거라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정도 표현이라면 이런 제품의 정 반대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이 잘 못 오인하여 이 제품을 구입하고서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참고로 글의 내용 내내, 어린 것이 반말 투인데, 이상하게 빠른 순발력으로 쓸려니 이상하게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제가 쓰면서도 어색한 부분들이 있는데 정보 차원에서 쓴 글이니 이점은 양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목록보기  추천하기

      아직까지 내가 접해본 쓸만한 진공관 앰프들....(마에스트로,샤콘,유니슨리서치)
      백문이 불여일청^^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