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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가 클래식 80.2 시청회 후기
 번호 : 2157 | ID : moto999 | 글쓴이 : 노희준 | 조회 : 5730 | 추천 : 164
Piega(피에가) 톨보이 스피커 Classic 80.2 (makassar마감)
25,400,000 원
  Piega(피에가) 톨보이 스피커 Classic 80.2 (makassar마감)
  • 스위스 명품 'Piega'의 신형 클래식 시리즈입니다.
  • makassar색상입니다. (블랙과 화이트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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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네임 밸류를 높이는 행위가 기업의 생존과 결부되어 있는 현재 자본주의 시장의 룰을 볼 때, 일개 기업이 아닌 국가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격상된 나라가 있다.

    2차례의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이라 비난 받아 왔던 독일과, 알프스의 척박한 환경 속에 영세 중립국을 표방하여 전시에 유토피아 역할을 해왔던 스위스가 바로 그 나라들이다.

    메이드 인 저머니와 메이드 인 스위스의 명패가 붙는 순간,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이라 해도 품질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 그들의 노력과 전략에 경의를 표해도 될 것이다.

    어느 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찾다 보면 유독 독일과 스위스에는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강력한 기술을 배양한 강소기업들이 눈에 띤다.

    그러나 되돌이켜 보면 과거의 스위스는 산업혁명 이전 농경이 중심이 되어왔던 사회경제체제에서 낙후된 약소국이었다.

    험준한 알프스를 안고 있는 강역의 한계로 인해 농토가 부족하여 젊은이들은 유럽의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질 때, 먹고 살기 위해 다른 나라로 월경하여 용병이 되는 일이 많았다.

    그러한 쓰라린 역사를 거쳐 경제부국에 된 현재에 있어서도 교황의 신변을 경호하는 바티칸의 근위대는 스위스인만으로 구성된 전통이 고수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는 저주스러웠던 자연환경이었지만, 현재는 알프스의 빙하지형으로 인해 생겨난 아름다운 호반과 수려한 경관으로 인해 전국토가 관광지화 되었고, 영세중립국의 지위에 따른 중립정책으로 인해 여러 국제기구가 본부를 두고 있어 각종 컨벤션으로 인해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또한 산업혁명으로 인해 산업구조에서 농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고 기술축적이 가속화되는 공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스위스의 경제환경은 놀랄 만큼 개선되었다.

    시계를 비롯한 정밀 기계가공 기술 및 정밀 계측 장비의 생산은 수공업적인 기술적인 숙련도와 기초 공학의 기본기가 탄탄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가 없는데, 군수산업의 기반이 없는 스위스는 여기에 집중했던 것이다.

    스위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복수 민족으로 구성된 연방국가이다.

    대략 독일계가 70%, 프랑스계가 23%, 이탈리아계가 6%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스위스의 공산품은 독일인의 기계공학의 철두철미함, 프랑스인의 예술적인 창의성, 이탈리아인의 전통적인 장인의 손기술이 혼합되어 있고, 프랑스인의 콧대 높은 배짱으로 하이엔드의 가격을 책정한다.

    스위스에서 제조된 오디오 또한 예외가 아닌데, 작은 국토와 인구에 대비하여 월드 클래스급의 손꼽을 만한 하이파이 업체를 두고 있다.

    하이엔드 가격의 대표주자인 골드문트를 비롯하여, 나그라, 스텐하임, 레복스, 토렌스, CH 프리시젼과 피에가 등 많은 업체가 포진하고 있다.

    그중 피에가는 스피커 제조 전문업체로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스피커 캐비닛과 동축개념의 LDR이라 불리는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의 통합형 유닛을 트레이드 마크로 하이파이 시장에 진입하였다.

    다른 스피커 업체가 시도하지 않았던, 금속재질의 캐비닛과 리본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동축유닛 제조 기술은 1986년에 창업한 피에가를 하이파이 업계에서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기술을 적용하는 제조사로 각인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 피에가는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는데, 기술 우위적인 부분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통상적인 MDF를 소재로 캐비닛을 설계한 스피커를 내놓았다.

    그러한 이유로 네이밍을 클래식 라인으로 하여, 이탈리아 가구 같은 미려한 류트형(피에가는 C-form이라 하며 알루미늄 캐비닛을 사용한 Coax 라인이나 Premium 라인도 동일한 형상을 갖고있다.) 캐비닛에 매우 훌륭한 광택 도장으로 마감 처리하였고, 스피커 배플과 캐비닛의 톱부분으로 이어지는 부분에는 나파 가죽 질감(피에가는 napalette이라 부른다.)으로 처리하여 소너스 파베르 같은 이탈리안 스피커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또한 스피커 캐비닛의 톱부분을 경사지게 설계한 것은 인클로져의 음향학적인 부분 외에도 가죽질감의 배플을 류트형 캐비닛이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여 시각적인 어필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값비싼 오디오를 구입하는데 있어 가족 구성원에게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것 중의 가장 강력한 요소는 일반적이 가정환경에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음향기기 본연의 목적에 너무나 충실하여 그로테스크한 외관을 갖는 오디오기기는 오디오파일만이 관용할 뿐이다.

    기대수준을 크게 어긋나지 않는 소리를 들려주면서, 음향기기라는 개성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가구로 보아도 어울릴 정도의 마감과 튀지 않는 멋스러움을 지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즐거움을 어필하는 스피커는 구매욕구를 자극할 것이라 생각된다.

    클래식 라인이 피에가의 언급에 따르면 그들이 성취한 테크놀로지에 대한 오마쥬라고 하지만 기술 일변도의 이미지에서 한 발짝 물러서 미려한 외관에 어필하고자 한 의도도 있지 않나 추측해본다.

    과연 실물을 보니 대형기로서의 아우라와 멋스러운 디자인이 눈에 띠었다.

    피에가 클래식 라인의 플래그쉽인 80.2 26cm 구경의 우퍼 2개와 피에가의 최고급 동축유닛인 C1 이 채택되었고 72kg의 중량을 가진 대형기이다.

    26cm 구경의 우퍼는 무려 22Hz 까지 저역을 실현하고 있으며, C1 동축 유닛은 50kHz 까지 고역을 재생하는 비현실적인 주파수 영역대를 실현하고있다.

    전면 배플에 덕트를 설치하고 스피커 유닛과 동일하게 철망 그릴을 덮어 우퍼 유닛이 3개인 것처럼 착시효과도 노리고 있는데, 아마도 덕트 역시 하나의 유닛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음향적인 설계를 하였다는 것을 어필하려 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이번에 진행된 피에가 클래식 라인 80.2의 청음회는 신모델의 런칭 행사라고 보아도 무방한데, 스피커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MBL의 최상급인 레퍼런스 라인의 프리 앰프, 노블라인의 모노 파워 앰프와 소스기기로는 EMM Labs SACD 플레이어가 매칭되었다.

    스피커에 비하면 조금은 과한 매칭이라 할 수 있으나, 스피커의 잠재능력이 미흡한 수준이라면 미스매칭이 될 수 있지만, 클래식 80.2는 위축되지 않고 대구경 우퍼와 피에가의 최상급 동축유닛을 통해 모든 능력을 쥐어 짜내 대담한 소리를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대구경 우퍼라 아무래도 다이어프램의 관성으로 인해 스피디한 재생이 어렵지 않나 하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 1905 4악장은 하드코어 메탈 같은 광풍으로 사운드를 토해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은 행진곡풍의 악곡을 마치 전투가 벌어지는 전격전의 형태로 변용하여 무자비한 타악기의 연타와 피콜로의 찌를 듯한 초고역의 소리로 리드해가는 현대적인 오케스트라 운용법의 전형을 제시한 바 있다.

    그렇지만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오케스트라의 편성이 대규모로 전환되는 바그너 이후의 음악이 그렇듯 일반적인 거주 환경에서는 올바른 재생이 어려운 음악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손꼽힌다.

    음악의 질감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소리의 크기가 필요한데, 볼륨을 마음껏 올리기 힘든 일반적인 거주 환경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사운드가 청음회를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오디오파일에게는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의 짧은 부분의 재생만으로도 클래식 80.2가 가진 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MBL의 수준 높은 앰핑 능력과 피에가 80.2이 그려내는 색채감 있는 소리를 경험한 청음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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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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