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피커를 처음 대하고 나선 별로 큰기대를 할수 없었다.
디자인이 뛰어난것도 아닌것이 크기도 아주 작고
보는이의 눈을 끌어 당기는 외모는 결코 아닌것 같았다.
인티앰프에 연결해서 첫 노래를 듣는 순간
사이즈를 잊게 만드는 저역의 당당함과 중고역의 해상도와
질감... 그냥 눈길을 멈추게 만드는 소리결에 결코 이가격대의
소리가 아님을 직감했다.
가격도 착한 편이어서 집에 가져와 셋팅을 하고 있는데 집사람도
저렴한 스피커니 하고 별 관심이 없다.
볼륨을 좀 올려 제니퍼원스의 테스트곡을 듣고 있는데 주방에 있던
집사람이 달려와 다짜고짜 얼마짜리 스피컨지를 따져 묻는다.
아주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이실직고 하긴 오디오 시작과
함께 처음인것 같다.
비발디 음반과 스피커를 새로 들이면 들어보는 쟈클린의 눈물을 들어 보았다.
낮게 깔리는 저음과 현소리가 어우러져 아주 우아한 질감으로 들려온다.
뚜띠를 틀어봐도 부족한 면을 찾을수가 없다.
진득허니 이 스피커를 들어보고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고,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스피커"로 명명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잡는다.
가끔 큰스피커의 웅장함과 스케일을 느끼고 싶은 날도 있지만
이런 스피커로 들으며 크기를 감안할수 없음을 느끼는 것도
오디오적 쾌감의 단면인것 같아 아주 새로웠다.
이 스피커는 오디오 초보보다는 어느정도 구력이 있는 사람이
메인 옆에 두고 앰프매칭의 변화를 느끼고픈 스피커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디오 초보분들이 이 스피커를 접한다면 나중 엎그레이드의 귀로에 서서
많은 갈등을 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보며, 요놈 윗기종인 디자인5 SAT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