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먼저, 이렇게 필드테스트를 통해 제품에 관한 소개글을 쓰게 된 게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을 듯합니다. 홈시어터와 하이파이에 관심이 많으나 두 개를 분리하기에는 예산과 장소 문제도 걸리고 하나로 통합하려니 뭔가 아쉬운 점도 많고 해서 지금은 하이파이를 잠시 접고 있던 차였습니다.
방 안에서 5.1채널 시스템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제게 사실 길게 늘어진 선들은 좀 골치 아픕니다. 프로젝터로 영화를 감상하는데, 방 뒤로 빙 둘러진 긴 영상 케이블과 구조상 방 가운데 놓인 서브우퍼도 보기 흉하고요.
해서, 야마하의 YSP-1000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죠. 원래는 최초 모델인 YSP-1부터 욕심이 났지만요.
이 글은 순수하게 제 개인적인 견해를 적었습니다. 제겐 마음에 드는 제품이고 테스트를 하며 며칠간 사용하면서 더 정이 들었네요. 솔직히 돌려주기 싫습니다. 그냥 테스터들한테 하나씩 주면 안 되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후훗. 반면 어떤 분들에게는 신기하지만 별로 안 필요한 물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부족한 게 많은 체험기지만 애교로 봐주시고요.
제품 디자인
처음 제품을 접한 건 YSP-1이었습니다. 그때도 얇고 길게 늘어진 제품이 무척 독특했어요. 금속으로 된 그릴을 못 벗기는 게 아쉽지만요. 전 유닛이 보이는 게 좋거든요. 사이트 보니까 YSP-1이랑 YSP-1000이랑 크기나 유닛 수가 같더군요. 좌우 우퍼 유닛 두 개, 트위터 유닛 40개면 엄청 폼 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좌우지간 그 많은 유닛을 좌우로 펼쳐놓아 가로로 긴 스피커가 됐네요. 은색의 구멍 숭숭 뚫린 금속 그릴이 전면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하단부는 검정 유광으로 마감돼 고급스러운 이미지입니다. 제품 컨셉이 벽면에 걸 수 있고 PDP나 LCD TV 같은 얇은 평판형 TV와 어울리도록 설계된 만큼 42인치 제품에 딱 맞는 사이즈인 것 같습니다. YSP-800은 32인치 제품에 맞는 사이즈로 돼 있고요. 두께도 12센티 정도로 얇아 TV와 함께 벽면에 부착하면 두께도 비슷할 겁니다. 좌우지간 디자인은 단순명료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여, 거실에 설치하면 인테리어가 확 달라 보일 것 같습니다.
음향이론?
필드 테스트를 맡으면서 공부해야 했습니다. 젠장.
가상 서라운드 음향(VIrtual Surround Sound)은 2채널 스피커 환경의 음을 지연(Sound Delay)시키거나 사운드 믹싱 기능을 이용해 5채널 혹은 5.1채널과 유사하도록 음상을 정위시키는 기술입니다. 이런 기능들은 헤드폰에서 먼저 구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헤드폰에는 HRTF(Head Related Transfer Function)라는 알고리즘으로 주파수를 필터링하고 볼륨을 조절하며 위상차를 만들어 실제 5채널에서 귀까지 사운드가 도달하는 효과와 유사하도록 만든다고 합니다. 보다 쉽게 설명하면, 스피커를 100개에서 틀어도 듣는 귓구멍은 두 개뿐이라는 사실! 단지 스피커의 높이나 거리 등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소리의 차이만큼을 구현해주면 적은 스피커로도 유사한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속임수 아닌 속임수 기술인 것입니다.
근데 이 속임수가 상당히 고등 기술이기에 많은 업체들이 시도하고 있지만 제대로 구현되는 모델들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KEF의 KHT100이 있었고 최근에는 TV 랙에 서라운드 시스템과 우퍼, 플레이어를 접목한 소니의 RHT-G1000이 보이네요. 뭐, 파이어니어나 필립스, 삼성 등의 가전회사에서도 가상 서라운드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한 적이 있었고 유닛 위치 등을 조절해 조금 유사한 기능을 내도록 돕는 스피커들도 상당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거창하게 광고하더니 실제 효과가 별로 없는 건지 금세 수그러들고 별로 안 보이네요. 힘든 기술이긴 한가봅니다. 어쩌면 이런 신기술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어르신네들께서(어르신=돈 가진 실구매자면서 상당 수준에 오른 매니아들) “이런 건 스피커가 아니야!” 하고 자체정의를 내린 건지도 모를 일이죠.
YSP-1000도 기술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고성능(이라 말하는) 디지털 앰프와 스피커 유닛을 조합시켜 유닛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시간 제어함으로써 빔(Beam)과 같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YSP-1000은 우퍼 유닛 두 개와 트위터 유닛 40개로 돼 있습니다. 알다시피 저음은 고음보다 도달속도가 느리고 밀도가 높으며 방향성이 약하고 반대로 고음은 밀도가 낮지만 직진성이 강해 어디서 들리는지 그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있죠. YSP-1000은 많은 고음 재생용 트위터를 사용함으로써 음의 직진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렇기에 넓게 공기를 밀어내는 부채 같은 음이 아니라 창처럼 내찌르는 음으로 벽에 부딪혀 음이 튕겨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40개의 빔 창인 거죠.
유닛이 여러 개인 만큼 다양한 설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고성능 디지털 앰프가 이 유닛들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하나하나의 유닛이 재생하는 소리의 시간을 컨트롤합니다. 음의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고 음의 딜레이를 조정함으로써 반사되는 무수한 수의 음을 서라운드 음으로 바꿔놓는 것입니다. 이 직진성의 음들은 고음에 치우쳐 있으므로 두 개의 우퍼 유닛으로 공간감과 각각의 음역대의 빈 곳을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여태껏 공개된 수많은 서라운드 시스템보다 확실히 효율적이며 쉽게 납득이 가는 방식이더군요. One Body, Multi-Sound입니다. 유닛이 많은 만큼 음장도 크고 자연스럽게 퍼지며 각 채널 간의 연결도 부드럽고 전방의 음은 직접 재생하며 좌우, 후방의 소리만 반사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2채널 모드, 3빔, 5빔 모드 등 취향에 따라 반사음의 강도와 개수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음의 반사가 난감한 곳이 아니라면 어떤 구조에서도 서라운드를 손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리시버도 필요 없어
이렇게 놀라운 서라운드 음을 재생하다 보니 참 편리하다 싶더라고요. 하지만 YSP-1000의 진정한 가치는 더 있습니다. 기기 자체적으로 돌비 디지털, DTS 디코더와 앰프를 내장하고 있으므로 별도의 앰프(혹은 멀티채널 리시버)가 필요 없다는 거죠. 여러 개의 스피커를 놓을 이유도 없고, 여러 개의 선을 연결할 필요도 없게 된 것입니다. 단지 YSP-1000에 디스플레이 기기와 DVD 플레이어 등만 연결하면 됩니다. 지저분한 선들이 방에서 사라집니다. PCM 스테레오, DTS, DTS Neo : 6, 돌비 디지털 프로로직, 돌비 디지털 프로로직 Ⅱ 등의 포맷을 재생할 수 있으며 SRS 서라운드 기능에 야마하의 자랑인 수많은 Cinema DSP 음장모드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재생할 방송이나 소스를 삽입하고 그에 맞는 서라운드 모드를 선택한 후 취향에 맞게 음장모드를 추가하며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다. YSP-1000을 사용하면 스피커의 수가 대폭 줄어드는 것과 복잡한 배선이 사라집니다. 만세~!
YPAO 오토 셋업
위에 놀라운 장점 두 가지를 설명했는데 마지막으로 놀라운 장점 그 세 번째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기능은 이전부터 있던 것인지라 그리 새로울 건 없어 세 번째에 놓이게 됐지만 엄청 편리한 기능입니다. 특히나 저 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요.
2채널 하이파이에서 벗어나 서라운드로 음을 즐기게 된 뒤로 사람들은 THX 인증 서라운드 세팅이니 I-TUR 권고에 따른 세팅이니 하며 보다 세밀하게 음을 세팅합니다. 2채널은 (물론 아주 제대로 맞추려면 힘들지만) 적당히 좌우 간격 벌려 놓으면 그럭저럭 들을 만합니다. 그러나 서라운드 시스템은 음이 자연스럽게 재생되려면 전방 스피커와 후방 스피커의 위치가 적절해야만 어색하지 않게 됩니다. 좌우 스피커의 볼륨 조절, 거리 조절, 시간 조절 등 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초보자라면 이런 설정 없이 Default 상태로 사용할 것입니다. 이 경우 서라운드의 효과는 대폭 축소되고요.
하지만 YSP-1000을 사용하면 그런 염려조차 안 해도 됩니다. 제품에 동봉된 오토 셋업 마이크를 시청 위치에 적절히 놓은 뒤 시스템 자동 조정 기능인 ‘인텔리 빔(IntelliBeam)’을 재생시키면 2~3분 만에 시스템 환경을 조절해주니까요. 자기가 알아서 다양한 소리를 재생한 후 음이 반사돼 돌아오는 각도, 채널의 주파수 특성, 거리 차이, 채널 간 레벨을 시청 환경에 맞춰 최적으로 조정한 뒤 화면에 표기해줍니다. OSD 기능이 있으므로 디스플레이 기기를 보며 간편하게 셋업을 마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Auto Setup’ 기능이며, 이 외에 방의 크기나 형태 등을 선택해 실시하는 ‘Basic Setup’, 톤 컨트롤, 빔 레벨, 서브우퍼 셋업, 멀티 레벨, 오디오 딜레이, 룸 이퀼라이저, 돌비 디지털/DTS 다이내믹 레인지 조정 등을 통해 매우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Manual Setup’도 있습니다. 보다 세밀한 조정을 원하는 부지런한 분들은 매뉴얼 셋업을 사용해보세요.
단자 구성
YSP-1과 크기와 유닛 구성이 같은 YSP-1000의 큰 변화는 오토 셋업과 단자부의 변화일 것입니다. YSP-1은 영상 입출력 단자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음성 단자만 지원했었죠. 하지만 YPAO 마이크를 사용해 오토 셋업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는 OSD 기능이 필요했고 그 결과 컴포지트 입력 3개, 출력 1개, 컴포넌트 입력 2개, 출력 1개의 영상단자가 추가됐습니다. 음성 쪽으로는 아날로그 2채널 입력 2개, 서브우퍼 출력 1개, 디지털 광 입력 2개, 디지털 동축 입력 1개를 지원합니다. 이 밖에 RS-232C 단자, 리모트 인 터미널 및 IR- OUT 터미널 단자가 있으나 이 단자들은 공장에서 사용하는 제어 확장용 터미널로 일반인이 사용할 일은 없는 단자들입니다.
리모컨
야마하의 AV 리시버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조금 정신없이 산만하다는 점입니다. 기능이 많은 탓도 있겠으나 균등한 크기의 수십 개 버튼이 빽빽하게 나열돼 있어 익숙해지기 전엔 조금 사용하기 귀찮겠다 싶더군요.
게다가 저처럼 주로 프로젝터를 사용해 스크린 감상을 하는 이에겐 백라이트 기능이 없어 무척 불편했습니다. 서라운드 기능을 바꿔보거나 할 때 버튼 크기가 다 비슷비슷해 불빛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프로젝터 불빛 가까이 대어 버튼 위치를 확인하고 내려서 누르고 했습니다. 실버 컬러의 고급스러운 본체와 동 떨어진 검정 무광 플라스틱의 싸 보이는 질감도 불만이네요. 그래도 120만 원대의 기기이고 평면 TV와 잘 어울리도록 나온 스타일리시 서라운드 스피커인데 리모컨은 본체의 앞선 디자인과 너무 달라 실망이 큽니다. 다음 모델에서는 꼭 개선되길 바랍니다.
청음 & 느낌
자, 드디어 직접 청음해봤습니다. 테스트한 소스는… 각종 가요, 팝, 재즈, 클래식 앨범들입니다. 하지만 하이파이 전용 앰프가 아닌 리시버로만 테스트해서 디테일한 체크는 불가능했음을 앞서 밝힙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채널 음반을 들을 때는 음 수가 풍부하지 않고 다소 메마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말로 까칠하다고나 할까. 풍성한 음량으로 자연스럽게 울리는 것과 다른 건조한 음은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음악 감상용으로는 많이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서라운드에 특화된 단일 스피커니 영화를 감상하며 다시 그 성능을 점검해보기로 하고 DVD들을 꺼냈습니다. 감상에 사용한 영화는 <성질 죽이기>, <인크레더블>, <이노센스>, 그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입니다. 기타 여러 장의 DVD들을 꺼내봤지만 위 작품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YSP-1000과 함께 감상했습니다.
가장 먼저 재생한 것은 THX 로고와 DTS 로고 사운드였습니다. 가장 짧은 시간으로 서라운드 효과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서브우퍼와 함께 연결했지만 아무래도 일반 스피커 시스템 같은 공간감과 이동음을 느끼기엔 다소 무리였습니다. 확실한 후방 이동보다는 공간감이 좀 더 넓게 펼쳐지고 전방에서 후방으로의 이동음이 조금 느껴지는 정도라고 할까요. 효과는 분명 우수했으나 360° 회전하며 방사하는 소리 등에선 앞뒤의 서라운드감에서 큰 차이가 났습니다.
<성질 죽이기>는 서라운드 효과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영화죠. 하지만 센터 스피커로서의 YSP-1000은 매우 뛰어나 대사가 매우 또렷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성질이 느껴질 만큼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초반 장면에서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다소 미약했습니다. 노파로 변신한 소피가 하울의 성을 발견하는 장면에서는 서라운드 효과보다 묵직한 성의 이동음이 두드러지는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는 앞으로 달려가는 성의 무게감과 함께 좌우로 휘몰아치는 바람이 슬쩍슬쩍 귓가를 스치고 지나가는 듯해 조금 신기했습니다. <인크레더블>의 영원한 베스트 챕터인 챕터 23의 대시의 질주 장면에서도 좌우와 전후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효과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명 별도의 5.1채널 스피커 시스템보다는 부족했지만 진짜로 단 한 개의 스피커에서 후방음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노센스>에서도 왁자지껄 떠드는 거리 축제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재현했고요. 진정한 서라운드 사운드의 구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면 YSP-1000은 훌륭한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결정적인 단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 방은 정사각형 모양의 방인데 비해 일반적인 거실의 설치 환경은 한 쪽은 베란다, 다른 한 쪽은 주방과 거실로 뻥 뚫린, 가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베란다 쪽은 반사음을 죽이는 커튼이 없다고 하더라도 얇은 유리창으로 돼 있어 벽면보다 반사 정도가 미약할 것이고, 반대쪽은 말할 것도 없이 음을 반사해야 할 벽이 없어 그 효과가 더 미약할 테고요. 실제 그 차이가 어떤지 궁금해 거실로 옮겨 재생해봤습니다. 오토 셋업을 다시 실시하니 불규칙적으로 배열된 가구들 때문인지 에러가 나더군요. 무시하고 그냥 재생해본 결과 과연 제 방에서 듣던 것보다 그 효과가 대폭 축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YSP-1000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은 결국 안방의 서브시스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넓은 거실은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터, 그리고 5.1채널의 스피커 시스템으로, 그리고 안방은 적당한 사이즈의 PDP나 LCD TV와 YSP-1000을 침대 옆에 두어 세컨드 시스템으로요. 하지만 과연 그렇게 구성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좀 더 대중적인 기기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반사할 벽면이 없어도 서라운드감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사운드 딜레이나 천장 반사 등을 좀 더 확실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그렇다고 이 제품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분명 좋죠. 저렴한 가격으로 멋지고, 앰프도 따로 구입할 필요도 없으며 기기가 얇아 설치도 용이하니까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다고 한 것이지 거실에서도 서라운드 효과는 충분이 느낄 수 있거든요. 원룸 자취생들에게도 참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평판 TV들은 스피커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제품이 대부분인데 LCD TV나 대형 모니터를 구입하고 YSP-1000이나 YSP-800을 스피커로 사용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면서
많은 업체들이 편리함을 위해 가상 서라운드 시스템을 발표하고 있고 그 효과는 제조사마다 설계 방식이나 이론 등이 달라 제각각이지만 야마하의 YSP-1000은 정말 대단히 우수한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느껴졌지만 그건 가상 서라운드 시스템의 한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보다 더 우수한 서라운드를 얻기 위해서는 리얼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이 제품의 많은 장점은 그 부족한 서라운드감을 보충하고도 남습니다. 멋지고 저렴하며 놀라우니까요. 신기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편리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은 이 제품을 꼭 청음해보세요. 가능한 한 심플한 사각형의 방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