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오디오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어떤 선망의 대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일전에 FS-78이라는 스피커를 지인의 집에서 들어보고 경악을 했었드랬죠.
그냥 딱 들었을 때의 느낌은 "이쁘다", "곱다" 란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후, 저도 하이파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때 그소리"를 다시한번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새로나온 시그네춰 시리즈는 뒤에 8자가 하나씩 더 붙었더군요.
역시나 만만한 가격대는 아닌지라... 대신 아랫 그레이드인 클래식 시리즈를
알아보았답니다.
제가 언급하고자 하는 FC-30은 포커스오디오의 클래식라인 북쉘프입니다.
제품 받은지는 한 2주 정도 되었으니, 이제 몸은 어느정도 풀었겠죠.
저는 아캄 제품을 매우 좋아라해서, 앰프는 A80, 시디플레이어도 CD73T를 사용합니다.
케이블은 카다스 제품과 퓨어소닉 제품을 사용하고 있구요.
처음에 연결해서 일청했을 때의 느낌은...역시나 소리가 매우 이쁘게 난다는 것입니다.
결이 고운소리는 어디에서도 듣기싫은 엣지나, 시빌런스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착색이 심한 간드러지는 소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자체적인 고역
질감이 매우 어필하긴 하지만 컬러레이션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소리였구요.
자연스러우면서도 귀에 쏙쏙 꼽히는...비교적 쉽지 않은 두 가지가 공존하는 느낌입니다.
FC-30이 북쉘프치고는 그다지 작지 않은 크기입니다. 그만큼 저음역도 실망시키진
않더군요. 양감이 상당이 있는편인데, 신기하게도 소리는 절대 퍼지지 않습니다.
공간을 가득메워서 무대를 쫙 벌려버리는 느낌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기가 컨트롤하는
스테이지에서는 보여줄 건 다 보여주는 듯 합니다. 포커스 오디오라는 이름때문일까요...
이미지 포커싱은 매우 좋은 느낌입니다. 각 악기의 위치 및 상태같은것(특히나 대편성
곡의경우)이 꽤 정확하게 잡힙니다.
이 스피커의 경우 사진빨이 무척 잘 안받는 놈 같습니다. 저야 FS시리즈가 엄두가 안나서 FC를 고른거라 마감은 솔직히 기대안했는데...연한 나무색의 무늬목은 상당히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스피커 통이 꽤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투박하다거나 거칠은 느낌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보면 더 이쁘다는 이야기지요^^
아직까지는 제 시스템에서 안좋은 단점은 찾아보질 못했습니다만...조만간 들리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사람 귀가 워낙 간사한지라...
음반사러 들어왔다가 두서없이 이것저것 써보았습니다. 파인오디오에서도..포커스 오디오 구입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