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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완성도의 진공관 앰프, 케인 A-88T
 번호 : 1648 | ID : pumred | 글쓴이 : 주기표 | 조회 : 14871 | 추천 : 288
케인(Cayin) 진공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A-88T Special Edition
2,350,000 원
  케인(Cayin) 진공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A-88T Special Edition
  •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A88-T의 스페셜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 충실한 구동력과 진공관 특유의 아름답고 편안한 음으로 호평을 받았던 A88-T를 더욱 개선한 제품입니다.
  • 신일본제철의 최고급 코어와 순도 99.99%(4N) 무산소동선을 사용한 트랜스포머는 더욱 넓어진 다이내믹 레인지와 음의 투명도를 보장합니다.
  • 프랑스제 솔렌 패스트캡 커패시터 8개를 사용하여 저역의 에너지감과 고역의 밀도감을 증가시켰습니다.
  • 드라이브단과 출력단의 진공관을 EH(일렉트로 하모닉스)제품으로 교체하여 더욱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 리모콘 지원, PRE IN 기능 지원, 4Ω, 8Ω, 16Ω 출력 선택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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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두가지 유형의 오디오 애호가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진공관 앰프를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입니다. 현대화 시대에 맞게끔 이제 제품의 가격은 투입된 물량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능을 대변하는 음질에 의해 결정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을 하자면, 음질은 물량 투입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며, 오래된 진공관이냐? 신형 TR이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분명 진공관 앰프는 TR앰프와는 다른 독자적 영역을 유지해 오고 있지만, 자연스러운 시대적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최근 들어서는 제품의 발매도 그렇고, 이용면에서 예전만 같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최근 국내에 선보이게 되면서 여러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진공관 앰프 중, 케인 진공관 앰프 A-88T를 우연쟎게 사용해 보게 되어 사용기를 작성해 봅니다. 케인 A-88T는 이미 얼마 전, 국내에 선보인 적이 있으나 이번에 사용해 보게 된 제품의 경우는 기존 제품의 마이너 체인지 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제품 명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드라이브관과 출력관이 러시아의 일렉트로 하모닉스 제품으로 바뀌었으며, 트랜스 용량도 늘어났음은 물론, 콘덴서까지 프랑스제 솔렌 패스트캡 8개로 교체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진공관을 보호하는 보호 철망의 분리/장착이 용이하도록 결합부를 바나나 플러그 형식으로 교체했으며, 후면 스피커 터미널 또한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교체되어 기존 제품과는 달라진 부분이 많아진 편입니다. 기본적으로도 케인 A-88T가 주목을 끌만한 이유는 많습니다. 일단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은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이며, 진공관 앰프이면서도 리모콘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장점 외에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여겨집니다. 케인 A-88T는 출력관으로 KT88을 사용하면서도 음이 거칠지 않으며, 낭랑하면서도 투명한 음을 내어주는 EL34의 특성까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음을 내어주는 제품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첫 느낌 어느정도 예열이 된 상태에서 감상해 본 케인 A-88T의 음은 크게 단점을 지적할 것이 없을만큼 아주 훌륭한 소리를 내어줍니다. 일단 균형잡힌 발란스를 유지하면서도 매우 투명하면서도 잔향이 좋은 음을 내어주어 작위적인 표현을 사용하자면, 월등히 고가의 TR앰프에서는 당초에 찾아볼 수 없는 곱고 진한 음의 향을 느끼게 합니다. 음장은 안정적이면서도 음의 순도는 매우 투명하며, 색채감 역시 적당히 베어있어 자극적이지 않고 푸릇푸릇, 음에 많은 온기감을 내포하면서도 세련됨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공관 앰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금액을 더 지불하더라도 현대적이고 빠짐이 없는 성능을 원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사용상의 불편한 점이나 디자인상으로도 진공관 앰프들의 구조적인 디자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상용화 되어있으면서 제법 이름을 날리고 있는 진공관 앰프 중에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던 진공관 앰프들도 부지기수였습니다. 물론 제가 정확히 활용을 못한 탓도 있겠지요. 그러나 케인 A-88T의 경우는 다른 부수적인 조건들을 배제하고 음의 완성도만 놓고 판단을 했을 경우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었던 탓에 특별히 사용기를 작성해 봅니다. 본격적인 음에 대한 평가! 일반적으로 진공관 앰프의 성향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계시는 분들 중에는 진공관 앰프의 음색은 마냥 부드러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며, 또한 마냥 부드러운 소리를 진공관 앰프의 우수한 음질 특성이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꼭 진공관 앰프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틀린 생각입니다. 현대적인 전자음을 잘 소화하는 것도 좋은 음악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자연음을 잘 재현해 주는 것 또한 좋은 음악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진공관 앰프의 경우는 자연음의 질감에서 경우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고가의 TR앰프를 훨씬 상회하는 성능을 보이곤 합니다. 진공관 앰프에서 자주 느껴지는 아쉬움이라면, 저역의 제어 능력이라거나 음을 재현하는 속도의 문제의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해상력이나 음에 실려있는 힘, 그리고 스피커의 구동 문제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케인 A-88T의 경우는 가격을 떠나 제가 아직까지 접해본 진공관 앰프 중, 가장 단점이 적은 진공관 앰프라 말할 수 있습니다. 구동력의 문제에서는 신품가 200만원 미만의 어정쩡한 TR앰프들보다는 확연히 비교되는 구동력을 보이기 때문에 정말 엄청난 구동력을 요구하는 최악의 스피커들이나 혹은 대형 스피커가 아니라면, 구동력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음색적으로도 나긋나긋하면서도 좋은 해상력, 그리고 충만한 음의 자연스러움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아도 될만큼 훌륭합니다. 피아노 소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TR앰프에서는 쉬 경험해 보기 어려우리라 생각될만큼 영롱한 음을 들려줍니다. 보컬은 두말 할 것도 없으며, 하모니카나 건반소리, 현악기의 소리도 귀속에 착착 들어 붙는 듯 합니다. 잘 녹음된 음반의 경우, 질감면에서 정말 환희해도 될만큼 대단히 좋은 음을 들려줍니다. 마침 SACD를 듣던 중 그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순수한 음을 들려주는 탓에 연신 제 스스로 미소를 지으며 웃음 소리를 내곤 했습니다. 알 디 메올라의 어쿠스틱 기타 음도 그렇고, 청명하고 투명한 피아노 음도 그렇고, 재즈 보컬의 진한 감성도 절묘하다 못해 저를 긴장되고 흥분하게끔 만듭니다. 특히 같은 진공관 앰프 중에도 질감의 질을 떠나 해상력이 떨어져 답답하다거나 근본적으로 구동력이 너무 떨어져 스피커의 제 성능 발휘가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케인 A-88T는 그러한 단점이 포착되지 않으며, 오히려 충만한 밀도감과 함께, 하놀하놀 중고역의 낭랑한 느낌은 대략 가늠해 보기에 신품가 400-500 이하의 TR앰프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 평가와 주의할 사항 많은 부분 이 제품의 내/외부적인 특징에 대해 언급할 내용들이 많지만, 그런 사항을 언급하지 못하더라도 이 제품은 진공관에 대한 향수나 환상 같은 것에 대해 확실한 충족을 시켜줄 수 있는, 제가 최근 들어 접해본 몇 안 되는 좋은 제품입니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특이 사항이 있다면, 본인의 경우 예열 시간을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소요 후 가장 좋은 음을 들을 수 있었으며, 앰프 가격을 고려해 소스기나 연결 커넥터 등에 너무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앰프로부터 기대한 효과를 얻어내기 힘든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 앰프를 중고로 100만원 중반대에 구해서 100만원 중반대의 제품 수준이나 되겠지 싶어 그정도 수준의 매칭 기기들과의 결과로만 이 기기를 평가하는 것은, 그정도의 결과만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뭐 꼭 비싼 기기들하고만 매칭해야한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 그리고 역시나 잘 만들어진 좋은 진공관 앰프로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음에 현란한 속도감과 다이나믹한 에너지가 실려있고 무척이나 Clean & Clear & Cool 한 음을 추구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현대적이면서도 고가의 TR앰프에서 좋은 기대를 해보시는 것이 맞을 것이라 봅니다. 맺음말 제가 사용하는 메인 스피커가 그다지 낭랑한 성향의 스피커가 아닌데도 이정도로 살갑고 하놀하놀 구름 속에 몸이 나뿌기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이 앰프의 성능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해상력이나 중저역의 양이나 질감에서 크게 벗어남이 없었으니, 이 앰프는 좋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듯 합니다. 서론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오디오 기기는 물량의 투입이나 원산지나 브랜드로 가격이 결정되는 시기는 지나고 있습니다. 골드문트가 그 가격만큼 물량투입을 했기 때문에 그 가격에 팔리겠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꼭 갖고 싶은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있다면, 같은 크기의 다이아몬드들보다 같은 질량의 다이아몬드들보다 유독 그 디자인의 제품이 월등히 비싸더라도 그 디자인의 다이아 반지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그 가격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격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제품과 가격에 대해서 비난을 할 수는 있지만, 그 제품을 소유할 수 있는 권한을 갖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매칭 기기 스피커 : 에이리얼 어쿠스틱 모델 6 CDP : 마란츠 SA14 VER.2 케이블 : 트랜스 페어런트 슈퍼 인터 및 스피커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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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원

      진짜, 진짜 굿인 제품입니다!!

    허윤우

      훌륭한 제품입니다. 최근 들어 국내에 들어온 진공관 앰프 중 단연 잘 만들어진 제품 중 하나죠.

    주기표

      메모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굳이 진공관을 기피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한번 일청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분명 소리는 좋으니까요.

    김좌명

      쩝...제가 찍어놓고 있던 넘을 사셨군요...
    언제나 총알이 재충전 되려나???

    김좌명

      현재 가장 많이 쓰고 있는 34EL 진공관과는 성향이 많이 다른가요?

    김좌명

      저도 한번은 Synthesis의 Nimisis를 사용한 적이 있읍니다.
    그때 느낀점은 (진공관이 처음 이었지만) 생각보다 TR에 비해서
    구동력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왠지 속도감이 좀 쳐지는 느낌은 있었읍니다. 뭐 랄까요, 여성 보콜에서는 최고지만,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대 편성을 들으려면 진공관 앰프는 스피커를 Tannoy정도는 써야 되는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결국, 스피커도 이 앰프에 맞추려면 엄첨 그레이드를 높이지 않으면 안되는 ... 뭐 대충 그런것 아닐까요?

    김좌명

      그래서, 결국은 매칭에 자신감이 없어서 이 앰프를 포기하고
    분리형 TR로 살고 있읍니다. 개인적으로는 Fineav에서 진공관
    앰프를 파는 걸 찬성하지 않읍니다.
    왜냐하면, EL34를 제외한 진공관들 (예를 들면 300B, 88T등)은
    매칭이 무척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고, 그래서 외국의 유명한
    진공관 앰프들도 그래서 가장 무난한 EL34를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예 진공관은 Synthesis에서 쫑이 나 버린 것이죠..ㅋㅋ

    김좌명

      한가지 방버이 있다면 Power는 TR로 하고 Pre를 진공관으로 하는 방법이 있겠지요. 아님, Audio Research의 Hybrid앰프를 (물론 엄청 비싸겠죠)사용하는 방법도 있을 줄 압니다.
    그러나 결국은 Majority가 사용하는 TR로 가느냐 아니면, 고집스럽게 Valve로 가느냐는 개인의 호불호로 결정된다고 하겠읍니다.

    김좌명

      마지막으로 제안한다면, 87만원 짜리(?)의 Swanee Yan의 TR앰프와 이Valve앰프를 Blind Test해서 (10번 정도면 될까요?)
    변별력이 6대 4를 넘는다면, 분명 이 앰프는 가치가 있을 줄로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는 진공관 앰프는 다분히 Psycho Accustic의 영향력을 받는 일종의 별종(?) 앰프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때로는 공룡을 그리워 하듯이 말이죠..

    지나는객

      음 뒤늦게 본 기표님의 좋은 글이지만 리플 다신 김좌명님이 니미스 하나 써보시고 진공관에 대해서 그리 평하시다니 KT88이나 6550, 300B등 그리고 관도 여러 종류이고 초단관 하나만 바꿔도 음질이 바뀌는것이 진공관인데 정말 모두 들어보고 말씀을 하시는건지 그리고 진공관 프리에 TR파워 조합을 써보시고 말씀을 하시는건지 궁금합니다.

      잘 만들고 소리도 좋은 케이블
      IPOD을 앰프에 걸기위해 구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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