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349 | ID : ykkang | 글쓴이 : 윤강철 | 조회 : 7695 | 추천 : 236
1,340,000 원
마란츠(Marantz)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PM-17SA
견고한 알루미늄케이스와 다이케스트는 진동과 전자기 방사를 차단합니다.
다중전극 파워 트랜지스터와 HDAM 채용으로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일관성 있게 대응합니다.
저 임피던스 스피커의 구동 및 최상의 S/N 비를 창출하는 최고급 볼륨을 채용하였습니다.
이 가격대에서는 늘 상위를 점하고 있던 기존 모델의 버전 업 판. 가격은 약 1만엔 정도 비싸졌지만 종래기의 기본 설계나 세련된 스타일, 음악에 젖어들게 만드는 여유로운 재생의 매력도 계승하면서, 부품, 전원 공급, 와이어링 등을 재검토, 하이스피드나 와이드 레인지 특성 등을 향상시켜 SACD 재생에 더욱 잘 대응한다.
마란츠 7300에 이어 마란츠 인티앰프인 PM17-MK2의 사용기도 작성해 봅니다.
일단 마란츠 PM17-MK2를 처음 보게되면, 외관만 보더라도 돈값을 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만 본다면 아주 흡족한 느낌입니다. 저 같은 초보자라면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만족감이 남다르다고나 할까요?
샤시는 너무 번쩍이지도 않고 싸구려틱하지 않은 금속 샤시이며, 특히 고급스러운 것은 노브가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무게있는 금속재를 깍아서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운데에 노랗게 불이 들어오는 온도계죠. 동그랗게 불이 들어오는데 이게 앰프 내부의 온도를 나타내는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작더라도 굉장히 예쁩니다.
무게는 상당히 무거운 편인데요. 무게가 15KG이 조금 넘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다른 제품들을 보니 100만원이 넘는 인티앰프 중에 10KG이 넘는 제품은 그다지 많지 않더군요. 무게가 무조건 성능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 같은 초보 같은 경우는 무거운 물건이라면 그만큼 물량투입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요. 내부 사진을 보면 중앙에 대형 트로이달 트랜스포머도 보이고 정말 멋집니다.
후면 단자는 스피커 단자의 경우 유명한 독일의 WBT사제 접속단자를 사용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으며, 그 외에 이 앰프를 바이앰핑용이나 바이패스용 앰프로 사용할 수 있는 PRE IN/OUT 단자는 물론 PHONO 단자도 따로 있네요. 참고로 저는 테크닉스의 턴테이블도 여기에 물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정해진 금액내에서 갖출만한 기능은 거의 모두 갖춰졌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다음은 성능입니다.
출력이 60W라고 표기되어있는데요. 저임피던스에 대한 반응력이 좋은 전원부 구조로 대형 트로이달 트랜스포머 등의 구성으로 구동력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아주 개방적이고 시원스러운 음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힘 하나는 굉장히 좋은 느낌입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가 작은 스피커이긴 하지만, 분명 인켈 같은 인티앰프와는 확연히 다른 소리를 냅니다. 정말 윤기가 있고 풍성한 저음의 느낌이나 육중한 맛도 일품입니다.
예전에 다른 인티앰프를 사용할 때는 소리가 거칠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었는데 이젠 거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소리가 상당히 유연하고 자연스러운게 진공관의 음색이 혹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제가 진공관의 소리는 아직 들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군요. ^^;;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가 레가 아라인데요. 레가 아라는 해상력이 굉장히 좋고 경쾌하며 음의 터치감이 굉장히 좋은 스피커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우퍼 유닛이 5인치밖에 안되다보니 저음의 타격감은 불만이 없더라도 양감에서는 약간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다른 앰프에 비해 마란츠 PM17-MK2에서는 저음의 양이나 꽉찬 느낌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구동이 상당히 잘되는 느낌이구요. 고음의 경우도 해상력이 좋고 톡톡 튀는 듯한 소리도 사라지고 뛰어난 해상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윤기있는 음으로 바뀌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자주 듣는 음악이라고는 거의 여성보컬만 주로 듣고 실증날 때는 가끔 팝음악이나 대중가요도 듣는데요. 소리가 산만스럽지 않으면서도 풍성하면서 섬세한 음이 딱 마음에 듭니다. 특히 스피커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드는데 영국제 스피커와는 다들 무난히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중에 CDP는 좀 좋은 걸로 업그레이드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북쉘프를 선호하는 저로서는 앰프는 꽤 오래 사용해도 될 듯 하군요.
마란츠 PM17-MK2, PM17SA라고도 하지요. 정말 추천드립니다. 일반적인 외산 보급형 인티앰프에 비해 30만원가량 비싸지만, 100만원대 제품들과 비교하여 전혀 밀리지 않는 성능과 만듦새에 가격은 굉장히 저렴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해상력 좋고 윤기있는 음, 그리고 묵직한 저음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딱일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