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220 | ID : dacos | 글쓴이 : 김선철 | 조회 : 7908 | 추천 : 383
205,000 원
소니(Sony) DVD플레이어 DVP-NS730P
소니만의 고화질 Cinema Progressive Scan 채용.
192kHz/24bit Audio DA 컨버터 채용
MP3 재생가능.
무상 코드프리완료
소니코리아 정품제품.
동네에 사는 처남 친구에 이끌려 AV 생활을 시작한 지도 어느새 4년째인가..
모 인터넷 전화 사이트에서 공구한 태영 맨하탄으로 디비디 영상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제 이 녀석을 세컨드로 몰아 낼 새 DVDP를 마련하기로 결심한 뒤 최종 낙점을 받은 것이 이 730이다.
현재 730은 야마하 AX2, 탄노이 FX5.1, 엘지 셋탑 2200, 삼관 NEC 9PG에 물려 있다.
박스 개봉 후 드러난 자태.. 무난하다. 태영에 비하면 양반이다.
다른 중고가형보다는 당근 못하다.
매뉴얼에 따르면 무게는 2.15킬로그램, 높이는 5.55센티미터이다.
리모콘은 버튼 수에 비해서 작은 느낌이다. 버튼이 왜 이리 많냐.. 물론 AX2 리모콘에 비할 수는 없겠고, 기기 가격대에 비해서도 그리 점수 주고 싶지 않은 생김새이다.
버튼 자리 외우려면 한동안 고생하겠지만 기본 설정 끝나면 결국 조작하게 되는 것은 한정될테니 별 문제 아닐 것이다.
연결이 끝난 후에 떨리는 마음으로 파워 버튼을 눌렀다. 액정 패널에 메시지가 뜬다. "WELCOME"
처음에 DTS CD를 넣었는데 틱틱거리는 소리만 나고 제대로 출력이 안 되어서 진짜 불량인가보다 했는데, 매뉴얼을 보니까 디폴트가 DTS OFF란다.
삼관에 연결해서 메뉴를 열고 DTS ON하니 소리는 잘 나왔다. 태영하고는 비교가 되는 깔끔한 소리였다. DAC가 다르긴 다른가 보다. 처남이 DAC를 개조한 인켈 CDP와 다름없는 소리가 났다.
원래 제일 관심있었던 것은 아무 미디어나 다 읽는다는 스펙이었다. 사무실에서 시험삼아 만든 백업 DVD+R(W)를 태영 맨하탄이 전혀 소화하지 못했었는데, 역시 무리없이 잘 읽어내었다. 아이들이 손 대서 상처가 많은 동요 시디도 아주 잘 읽는다. 프리시전 드라이브 기술의 덕택이겠다.
어느 미디어든 로딩 속도는 5초 미만 정도이다. 그리 불편하지 않다.
음향, 영상, 메뉴 언어 선택 등 초기 저가형인 태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용자 조정 항목이 많다.
특히 영상에서 필자와 같은 게으른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 그러나 사용자의 입맛을 스스로 찾아가게 하는 메뉴가 갖추어져 있다.
스탠더드, 다이나믹1/2, 시네마1/2, 메모리 등이 차례로 토글된다. 이것을 바꿀 때마다 영상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메모리란 콘트라스트, 브라이트니스, 컬러, 휴를 따로 조절해서 기억시킬 수 있는 모드이다.
화질 향상을 위한 두 가지 기능이 별도로 갖추어져 있다. 하나는 BNR(block noise reduction)이고, 다른 하나는 DVE(digital video enhancer)이다. 짐작하겠지만 전자는 깍두기 현상을 줄여주는 기능인데 윤곽이 희미할 때는 사용하면 안 된다. 후자는 윤곽을 강조하는 기능이다.
현재 영상의 영상/음향 비트레이트를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레이어 정보도 보여준다.
화질은 사용자의 눈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므로 각자 자기 눈에 최적인 것을 찾아가면 될 것이다.
크로마버그나 스노우그레인 현상은 존재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최신 기기이니만큼 없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처음 돌려본 반지의 제왕에서는 일단 보이지 않았다.
프로그레시브 스캔 지원 가능한데, 리모콘으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 패널의 버튼만 누르면 된다. 리모콘에서 원터치로 처리되지 못한다면 보다 간편한 것 같다.
코드프리는 별도 비용으로 신청해야 하며, 서비스용 리모콘으로만 된다고 한다.
시스템을 다 갖춘 AV 애호가라면 별 필요없겠지만 티비에만 연결했을 경우 일종의 가상 서라운드가 된다. 4가지 모드가 있다.
마지막으로 MP3 플레이 기능.. 제법 복잡한 디렉토리 구조도 소화한단다. 한글 제목은 당연히 안 보이지만 소리는 제대로 났다. 아마 최대 불만 사항이 될 것이다. 디스플레이 기기보다는 전면 액정 패널에 파일명이 보이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요즘 소스기기의 가격이 불과 몇 개월 전보다 대폭 현실화(?)된 상황에서라도 이 기기의 가격대 성능비는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특히 디비디 라이터를 구비하고 있는, 여러 욕심은 많으나 총알이 딸리는 민초라면 -필자가 그렇다- 구미가 당길만하지 않을까. 못 읽는 미디어가 없다는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