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DVD감상기 목록보기
 광활한 공간감과 스케일을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포착
 번호 : 3198 | ID : | 글쓴이 : FineAV | 조회 : 5884 | 추천 : 95
아이지 오우에 / 라흐마니노프: 교향적무곡 외 ; RACHMANINOFF: Symphonic Dances / Eiji Oue (HRx)
68,600 원
  아이지 오우에 / 라흐마니노프: 교향적무곡 외 ; RACHMANINOFF: Symphonic Dances / Eiji Oue (HRx)
  • HRx 176.4kHz/24bit HDCD 레코딩 마스터를 PC에서 을 수 있는 DVD-R data disc
  • 컴퓨터의 사운드 카드가 176.4kHz/24bit가 지원이 되어야 진정한 스튜디오 마스터 레코딩 음질을 들을 수 있으며 디지털로 출력할 경우 DAC가 필요하다.
  • HRx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PC DVD-R 드라이버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미디어 플레이어는 WAV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으면 된다.
  • <교향적 무곡>에서 보여주는 아이지 오의 카리스마는 오케스트라의 절제된 감정을 웅장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운드로 승화시키고 있으며,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된 아름다운 선율의 <보칼리제>는 섬세하고 투명한 느낌의 통찰력으로 감정의 증폭을 일으키게 만든다.
  • 투명함 아름다움으로 대표되는 라흐마니노프의 관현악곡들을 레퍼런스 레코딩스의 뛰어난 음질과 아이지 오가 이끄는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 가을날의 서정적인 색채감과 새벽 안개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앨범.
  • 투명한 아름다움으로 대표되는 라흐마니노프의 관현악 곡들로 채워진 가을날의 서정적인 색채감과 새벽 안개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앨범이다.
  •  
     

    * 본 리뷰는 Sonitus에 게재된 기사로 필자의 허락 하에 올리는 감상기입니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풍의 무곡, Op.45
    보칼리제
    회화적 연습곡, Op.33 (관현악 편곡: 오토리노 레스피기)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 에이지 오우에
    , 지휘

    Reference Recordings HR-96 (HRx 에디션)

    이 음반 또한 레퍼런스 리코딩스에서 첫 번째로 내 놓은 HRx 에디션 중 하나로서, 발매 년도는 2008년이다. 주지하는 대로 HRx 에디션은 24비트/176.4kHz 포맷의 스튜디오 마스터 음악 파일을 데이터 DVD에 수록하여 제공하는 앨범이다. 따라서 이 앨범은 일반 디스크 플레이어로는 재생할 수 없고, 디스크에 담긴 파일을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 또는 미디어 서버 ―에 복사한 후 미디어 플레이어(애플 컴퓨터의 경우 소닉 스튜디오의 아마라, 퓨어 뮤직의 채널 D, 오디바나, 그리고 PC에서는 JRiver나 푸바 2000) 또는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는 디지털 파일 플레이어에서 재생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지적해 두면, 컴퓨터의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애호가의 경우, 이 음원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24비트/192kHz 포맷을 지원하는 단품 USB (또는 파이어와이어) DAC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에이지 오우에가 지휘하는 미네소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의 관현악 앨범은 HRx 에디션 중에서 그리 인기가 높은 편은 아니다. 여기서 그 이유를 짐작해 보면, 음악 애호가들이 그리 선호하지 않는 라흐마니노프의 관현악 레퍼토리를 담고 있다는 것에서 찾아야 할 듯싶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한 가지 더 지적한다면, 일반 애호가들이 상상하고 있는 고해상도 포맷 음원에 대한 기대치― 예를 들면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강력한 다이내믹, 또는 마치 생생한 사진을 보는 듯한 고해상도 음향 이미지 등등 ―와는 시각을 달리하는 음향을 담고 있는 것과도 상당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앨범 또한 전형적인 레퍼런스 리코딩스 사운드를 담아내고 있다. 과거 데카의 FFRR이나 FFSS처럼 근접 마이크 테크닉을 사용하여 장쾌한 음향을 담아내는 것과는 시각을 달리하는, 광활한 공간감과 스케일을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포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유를 하자면, 이 앨범에 담겨 있는 지축을 흔드는 듯한 저음과 조망이 뛰어난 공간감은 텔락 사운드와 궤를 함께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섬세하면서도 어우러짐이 뛰어난 현악 앙상블은 영국의 샨도스 레이블과 시각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특히 콘서트홀의 1층 앞자리가 아니라 2층에서 음악을 굽어보는 조망감과 음향 밸런스를 포착하는 것은 샨도스 레이블을 연상케 한다.

    이럴 때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레퍼런스 리코딩스 사운드의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어떤 것일까? 장점부터 언급하면, 음원과의 거리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떨어뜨림으로써 실제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자연스러운 공간감과 유연 자약한 음향― 쉽게 말하면, 오케스트라의 최강음에서도 음량이 포화 상태에 도달하지 않는 유연한 음향 ―을 들려준다는 것이다. 그런 반면에 단점을 살펴보면, 이처럼 조화감이 뛰어난 음향을 얻는 대가로 음악의 내성부를 또렷하고 투명하게 투사하는 것을 얼마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쉽게 말하면, 음악이 감상자를 향하여 다가오는 구도가 아니라, 음악의 세부 표정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감상자가 음악에 다가가야 하는 답답함 또는 불편함을 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앨범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일까? 일반 애호가들은 24비트/176.4kHz라는 고해상도 포맷이 들려주는 강력한 다이내믹과 해상도에 주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이 앨범에서는 일반 애호가들이 간과하기 쉬운 고해상도 포맷의 진정한 장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레퍼런스 리코딩스에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풍의 춤곡’처럼 장대한 스케일과 유려한 현악 앙상블의 조화가 중요한 작품을 HRx 에디션의 첫 번째 발매분에 포함시킨 이유 또한 이런 측면에 유의한 결과일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이 앨범의 전반부라고 할 수 있는 ‘교향곡풍의 무곡’과 ‘보칼리제’에서는 고해상도 포맷으로 수록한, 어디에 비길 데 없이 결이 고운 음색을 들려주는 현악 앙상블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후반부인 ‘회화적 연습곡’에서는 동 포맷에 담겨 있는, 강력하면서도 여유가 살아 있는 다이내믹, 어떤 상황에서도 치밀함과 섬세함을 잃지 않는 각 악기군의 음색을 초점을 맞추고 감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우에의 라흐마니노프가 들려주는 오케스트라 음향은 어떠한가? 결론만 제시하면, 애호가들이 소유하고 있는 컴퓨터 오디오 시스템의 등급과 한계를 보여 주는 데 이 앨범처럼 적절한 예도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믹싱 과정에서 각 악기군의 명료한 표정을 좀 더 살려 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이 앨범에 담긴 현악과 관악 섹션의 자연스러운 표정과 다이내믹은 그야말로 일품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한 마디로 각 악기군이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들려주는, 손에 잡힐 듯한 섬세한 음색과 유연한 다이내믹은 우리가 고해상도 포맷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음향 그 자체로 제시하고 있다. 개별 작품에 대한 평은 생략한다. (박성수)

    ☞ Sonitus의 본 기사를 보시고자 하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www.sonitus.co.kr/pages/page_63.php?act_module=board_blog&act_type=read&sn=12073&page=1

    목록보기  추천하기   수정하기  삭제하기

      레퍼런스 리코딩스의 녹음 중에서 최고의 음향
      입체미가 살아 있는 원근감과 자연스러운 공간감, 그리고 각 악기의 풍부한 음색을 명료하게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