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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연의 음향과 추억, 그리움, 향수
 번호 : 3179 | ID : inkansong | 글쓴이 : 송인관 | 조회 : 4927 | 추천 : 220
자연으로 돌아가다 ; Back to Nature (Ultra HDCD)
49,900 원
  자연으로 돌아가다 ; Back to Nature (Ultra HDCD)
  • 자연의 소리, 즉 물소리, 새소리, 각종 벌레들의 노래 소리와 인간의 악기연주와 목소리가 어우러진, 마치 어머니와도 같은 자연과의 하모니라고 할 수 있다.
  • 자연 드라마나 춤곡이라 할 수도 있고 음악적 자연 수채화 같기도 하며 자연의 깊고 심오한 미학을 음미하게 하게 하기도 한다.
  • 음악의 연주가 너무나 뛰어나고 명료해서 자연의 소리와 음악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어 마치 숲속의 음악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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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k to Nature

    인상 깊은 음반이군요. 자켓의 색채감이 그러하듯 가을에 어울리는 곡입니다. 구입한 후 마음에 들어서 2주 동안 거의 매일 듣고 있습니다. 감상시에 떠오르는 느낌은 회상, 추억, 평화, 휴식, 치유, 향수 등등 이런 개념입니다. 여기에 실린 곡은 윈스턴 마(Winston Ma)라는 제작자가 작곡한 곡이 아니고 30~40년 전부터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곡들을 편곡하거나 악기를 재배정하고 그의 개성을 가미한 것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악기는 서양악기가 주를 이루지만 제가 알지 못하는 악기도 배정하여 대자연의 토속적인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이것이 아주 마음에 드는군요. 그리고 이 음반의 특징 중 하나가 자연에서 흔히 존재하는 벌레소리, 새소리, 동물 울음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 계곡의 물소리 낙뢰 천둥소리 등등을 녹음하여 음악과 함께 믹스하여 곡을 완성했습니다. 이 믹스된 음향이 여러 가지 회상에 잠기게 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줍니다.

    윈스턴 마는 자켓의 인사말에서 “나는 이 음반을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만들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그가 발매했던 음반들과는 성격이 확연히 다릅니다. 그동안의 음반은 친숙하게 알려진 클래식과 재즈 음반을 리마스터링해서 출시했습니다만 이 음반은 대자연적이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그가 발매한 'A Time for Us' 라는 음반이 이 음반과 성격이 약간 비슷한 정도로 접근시켜 볼 수도 있겠네요. 참고로 '어 타임 포 러스' 음반은 만토바니나 폴모리아가 연주했던 무드음악적인 분위기입니다.

    윈스턴 마는 원래 중국 사람입니다. ‘윈스턴 마’라는 이름에서 마는 한자의 말 '馬'자입니다. 이 글자 발음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같은가 봅니다. 윈스턴 마는 그의 서명에서 영어로 'Ma'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활동 무대는 미국과 중국을 넘나드는 것 같군요. ‘백 투 네이처’라는 이 음반에 소개된 동물과 벌레소리, 천둥과 파도소리, 호수가와 계곡의 물소리는 캘리포니아의 소노란 사막, 죽음의 계곡, 조슈아 츄리, 그랜드 캐년, 옐로우 스톤, 알래스카 국립공원에서 녹음을 했다고 하는군요. 소개된 곡은 물론 서양의 곡입니다. 1968년 즈음,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서 제가 불렀던 곡도 있군요. 그러면서 중국의 악기(?)도 등장시켜서 그야말로 충실한 동서양의 크로스오버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음반 마지막 부분에서 나오는 곡 중에서 제가 중학교 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45년 전, 음악 교과서에서 애창한 곡의 가사가 떠올라 적어 봅니다. 하모니카로도 열심히 불렀던 곡입니다. 아마 저랑 연령대가 비슷한 분들은 기억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악보로 옮겼으면 좋겠지만 번거로워서 가사만 적어 봅니다.

    [ 깊어가는 가을밤에 낯선 타향에
    외로운 맘 그지없이 나홀로 서러워.
    그리워라 나 살던 곳 사랑하는 부~모 형제.
    꿈속에도 방황하는 내 정든 옛 고향.]
    노래 제목은 ‘고향’입니다.

    2013. 11. 8. 송 인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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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인관

      첨부된 사진은 ^칼멘^ 이라는 음반의 속지에 게재된 이미지입니다.

    fineav

      항상 느끼지만 올려주신 감상기에는 깊이가 있습니다.
    올 해는 단풍이 더욱 아름다운 것 같은데 단풍 구경은 가셨나요? ^^
    소중한 감상기 감사드립니다.

    송인관

      밖으로 ^싸돌아^ 댕기느라고 허리통 어깨통 잔뜩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어제는 전주에서 밥을 먹다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들었습니다.
    허물 없는 그분들의 말씀이 자꾸 귓가에 맴돕니다. 가을 향수의 정취를 더욱 깊게 해주는 사투리!
    `아따, 행님, 밥도 추잡스럽게 먹네요. 잉?`

    신이순

      ㅎㅎㅎ 제가 전주에서 오래 지내다 상경했는데요~ ㅎㅎ
    반갑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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