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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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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끄 루시에 트리오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 & 23 ; Jacques Loussier Trio / Mozart-Piano Concertos 20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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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사에 있어서 반드시 거론되고 있는 대가들의 작품들을, 지금까지 너무나 성공적으로 연주해오던 자끄 루시에가 이번엔 모차르트의 협주곡 20번과 23번을 들고 음악팬들을 찾아왔다.
27곡의 모차르트 협주곡 중에서 이 두 작품을 선택하게 된 연유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추고 있을뿐더러, 클래식과 재즈팬들을 두루 만족시켜야 한다는 그의 부담감도 조금은 작용된 선택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이 특히 돋보이며, 피아노 선율에 느껴지는 그의 기교는 완숙미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성황리에 마쳤던 작년 내한 공연을 그리워하는 마음 때문인지, 2005년 12월 14일 또 한번의 내한 공연을 결정하며, 이제 국내 어떤 아티스트보다 더욱 사랑받는 연주자로 거듭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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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 받는 이유는, 선율과 화성의 아름다움이 듣는 이로 하여금 매우 감미롭고 포근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음악이 좀 가볍다, 너무 촐랑대는 느낌이 든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차르트보다는 베토벤을 선호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자끄 루시에 트리오를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통 클래식은 아니지만, 2% 부족한 부분을 재즈 편곡으로 채워주기 때문이다. 이 음반에 들어있는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23번은 우리 대부분이 들어봤을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곡인데, 그래서 식상하기 쉽고 또 가벼운 곡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자끄 루시에 트리오는 그 부족한 부분을 풍성하고 따뜻한 연주로 보완해주고 있다. 무게 중심이 약간 위로 올라간 원곡을 잘 편곡하여 아래로 끌어내린 것이다. 또한 자칫 트리오만의 단조로움을 이 음반은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동원하여 보다 클래시컬한 연주가 되도록 시도하고 있다. 그러니까 모차르트의 생기발랄함과 베토벤의 무게를 적절히 잘 섞어놓은 연주라고 할까. 아무튼 원곡에 식상한 이들에게 새로움을 전해주고, 재즈에 거부감과 선입견이 있는 이들에게 보다 친근히 다가갈 수 있게 만든 연주라고 생각한다. 자끄 루시에 트리오 앨범들을 모으고 있는 나로서는 또 하나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앨범 디자인도 매우 예쁘니까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권해주어도 좋을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