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 2집을 들으면 Animals의 "The House Of Rising Sun"이 생각난다.
미국의 매춘녀들이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눈물 짓듯, 나영희 주연의 영화 매춘을
보고 나서 매춘녀들의 그 슬픔이 느껴지는 앨범이었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마음이 무거워진다...
동두천 어느 어스름한 골목 한가운데 눈에는 촌스러운 파란 아이 쉐도우를 진하게 바르고
약간 벌어진 입에는 빨간 립스틱을 바르며 거짓 웃음으로 미군을 붙잡는 깊은 괴로움...
뭐 대충 이런 것들이 느껴진다.
상상만해도 마음이 어둡고 무거워지고 그녀들을 생각하면서 많이 슬프다.
하지만, 그런 느낌이 좋다. 이루어 질 수 없고, 안타깝지만, 그 아픔이 느껴짐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Call Me와 잊어야 한다면을 들어보면 나의 이런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웅산(雄山)" 앨범 속지를 보니 법명이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 비구니가 되려했었고, 현재는 교수와 현역 재즈보컬로 활동중인 가수
이쁘고, 어찌보면 깜찍함까지 묻어나는 국내 재즈보컬 나윤선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괜찮다.
개인적으로 나윤선의 앨범은 "Reflect"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블루스이기에 어찌보면 한영애와 비교해보는 재미가 더 있을 듯...
음질은 베이스가 조금 강한 것외에는 국내 라이센스 앨범 중 최고 반열에 오를 정도다.

아주 쉽게 웅산 2집의 타이틀 곡인 "Call Me"를 들어보고 싶다면
www.woongsanjazz.co.kr ===> 여기에 들어가보시길 바란다.
이 홈피에 흐르는 곡이 Call M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