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2721 | ID : yonadarn | 글쓴이 : 이태훈 | 조회 : 3586 | 추천 : 173
10,800 원
양희은 / 35주년 앨범 ; Yang Hee Eun / 35 Years Anniversary
-
-
양희은 데뷔 35주년 기념 신보
청아하고도 숭고한 목소리로 영혼 깊숙한 곳을 진동시키는 국민가수 양희은.
노래인생 35주년을 맞이한 양희은은 자신의 추억 어린 옛노래로 연명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 노래를 만들어 내왔다.
번화가의 잡다한 소음처럼 범람하고 있는 많은 음반들 속에서 양희은의 새로운 노래들은 푸른 느티나무 숲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맑은 하늘에 흘러가고 있는 흰구름처럼, 슬플 겨를이 없는 시장통 아낙네들의 옹골찬 기운처럼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아름다운 선율이 되고, 또 움츠린 어깨를 토닥 거려주는 응원가가 되어 준다
이번 앨범은 특히 ‘꽃’이라는 소재가 앨범 전체를 에둘러 싸고 있다.
한 시절 아름답게 피어난 후 속절없이 지는 꽃의 흥망성쇠는 인간의 덧없는 인생과도 비슷한 형국을 띠고 있는데, 양희은은 이 앨범 속에서 10대, 20대, 30대라는 젊은 청춘을 지나 40~50대 이후 나이가 지긋해진 사람들이 꽃을 바라보는 선선하고도 넉넉한 시선을 앨범 곳곳에 담아내고 있다.
대가 김점선 화백의 앨범 참여!!!
이제 새로운 노래로 부박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안으로 다가선다.
사용기를 안 적을 수가 없네요. 정말 딱 제 취향입니다.
잔잔한 반주에 낭랑한 양희은 씨 목소리. 어찌 그리 하나도 변하지 않았을까요?
정말 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듯 어느 여재즈 보컬가수와도 비교할 수 없는 한국적인 우수와 질감이 그대로 묻어나는 겨울 같기도 하면서, 가을 같기도 하고 여름 같기도 하면서, 봄 같기도 한 바로 한국의 음유 여류시인입니다.
오늘 받아서 딱 한 번 들었습니다만 요즘 들어서, 쿵쾅거리는 음악들이 멀어지면서 (나이가 들면 고음역대가 불편해지고 중음역대를 선호한다는 말을 듣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