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하시는 분들이나 샵들에 가보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음반들이 있습니다. 황인용씨 목소리가 나오는 체스키 귀그림 씨디라던가, 대편성 샘플러인 뚜띠, 보컬로는 일반인들도 많이 아는 다이아나 크롤이나 노라 존스 같은 음반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편성 곡 테스트로 뚜띠를 많이 쓰는데요, SACDP를 산 이후에 SACD로 된 대편성 위주의 테스트 음반으로는 어떤 것이 좋을까 알아보다가 구입하게 된 것이 텔락의 엡솔루트 사운드입니다. 텔락에서 같이나온 다른 샘플러인 사운드 앤 비젼는 재즈 샘플러고, 엡솔루트 사운드가 클래식 샘플러 이더군요.
이름은 참 거창합니다. '베스트'라는 말은 식상할 정도로 많이 쓰이니까 다른 더 강한 표현을 찾다가 나온 것 같은데요, 절대적 사운드라는 제목을 붙일만큼 녹음은 훌륭합니다. 텔락의 녹음은 어떨때는 조금 강하다고 느낄 정도로 해상도 좋고 선명한데 이 SACD들은 그걸 조금 넘어서서 선명하지만 강하지 않고 편합니다. 레파토리는 아, 이노래하고 알 만한 노래도 있고, 이건 뭐지 하고 케이스를 보게 만드는 곡도 있지만, 너무 난해하거나 한 곡들은 없고 합창곡과 교향곡이 적절히 잘 섞여 있습니다. 북렛에는 녹음 연도, 환경에 대한 설명이 곡마다 있는데 주로 멀티채널 녹음에 대한 내용이네요.. 기회가 되면 멀티채널로도 들어보고 싶게 합니다만, 일단은 들어본 2채널로도 대편성이 주는 오디오의 쾌감을 느껴보시기에는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음반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