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메릴은 백인여성재즈보컬(블론디 보컬)의 대명사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큼 흑인여성 보컬이 대세를 이루던 시절에 백인여성으로서 훌륭한 가수로 평가를 받을만큼 노래잘하는 가수가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이앨범은 그래서 너무나 유명한 명반중의 명반의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것이리라...

헬렌 메릴이라는 백인여자 가수의 이름으로 발매된 앨범이라 그런지 헬렌 메릴의 노래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간과하고 지나쳐서는 안될 중요한 그 무엇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세션연주자중에서 트럼펫트 클리포드 브라운이 있다는 것이다.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불운의 교통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 그인지라 그가 남긴연주가 그리 많지는 않기에(40여장 되는걸로 알고 있음) 이앨범에서의 클리포드 브라운의 세션연주는 무척이나 소중한 재즈의 유산이라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그모든 재즈트럼펫트 중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따스함을 담고 있는 연주자라고 감히 단언을 해봅니다. 현재에는 연주실력이나 기교면에서는 클리포드보다 뛰어난 연주자들이 무수히 많겠지만 클리포드 브라운만큼의 인간적인 훈훈한 느낌의 따스한 톤은 그리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앨범 헬렌 메릴의 노래도 물론 좋지만 세션연주도 유심히 들어보세요...가슴 훈훈한 징한 감동을 맛보게 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