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뉴에이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들으면 어떤 것이 뉴에이지라는 것을 알기는 했죠. 사실 그 구분이 좀 애매하기는 하지만...
뉴에이지 하면 케니 지, 유키 구라모토 등등의 아티스트들이 언뜻 생각이 납니다.
유키 구라모토나 케니 지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뉴에이지에 대한 느낌도 별로였습니다.

누가 이 음반을 추천하더군요. 한 번 들어봄이 어떻겠냐구요...
'상도 많이 받았고 이런 감성 만나기 힘들 거다.' 라고 말하더군요.

아는 곡들이 많더군요. 이 곡들이 시크릿 가든의 곡이라는 것을 미처 몰랐던 것입니다.
감동 받았습니다.
단조로운 곡조인 듯 하지만, 감성과 아름다움이 가득 묻어나는 이런 연주는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보를 봤는데 보기에도 단조로워 보이더군요.
그렇지만, 이렇게 연주할 수 있는 것은 감정이 풍부하고 느낌이 많아야지만 가능할 듯 합니다.
녹아드는 바이올린 연주와 섬세한 피아노 선율은 이들을 유명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6번째 곡인 "Serenade to Spring"과 9번째 곡인 "Adagio"가 아주 좋습니다.
뉴에이지 음반은 자칫 잘못 선택하게 되면 음반이 전부 1곡으로 구성된 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보통 처음에 들으면 대부분 그 음반의 분위기때문에 그렇게 생각이 드는 듯 합니다.

시크릿 가든의 이 음반은 처음 들을 때부터 각 곡마다 다른 느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 부분도 이 음반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듯 합니다.

며칠을 계속 듣고 있지만, 아침이면 여전히 이 음반을 먼저 듣게 됩니다.
유명한 시크릿 가든에 대해서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 덕분에 무덤덤(?)한 제가 감성이 풍부해진 듯 합니다.

지독한 황사가 끝나고 화창한 봄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