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들려 오는 퍼커션과 베이스의 저음은 기분을 처지게도 하고 속을 울렁거리게도 하는 듯 합니다.
좀 듣다 보니 어느새 제 머리와 어깨가 리듬을 타고 있습니다.
베이스의 저음이 좀 강한 것이 쉽지 않게 다가오지만, 음반 중반쯤 되니 이미 익숙해져 있습니다.
책상 위에 우퍼와 스피커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음악을 듣는 내내 책상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정말 조금만 볼륨이라도 높였다가는 아주 이상한 기분에 취하고 말 것 같습니다.
느린 템포의 곡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 자신이 느슨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정말 아니러니합니다.
어딘가 모르는 나라의 민속음악을 듣는 느낌입니다. 인도에 온 듯도 싶고, 아프리카 어딘가에 와 있는 듯도 싶고...
어떤 곡은 약간 라운지 음악 같기도 합니다. 요즘 음악 같은...
자꾸만 들으면 정서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베이스의 잔향이 만만치 않습니다.
퍼커션의 다양함과 베이스의 환상적인 저음을 만끽하기에는 딱!인 음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