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2091 | ID : yonadarn | 글쓴이 : 이태훈 | 조회 : 3235 | 추천 : 168
18,900 원
크레머 & 아르농쿠르 /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전집 ; Gidon Kremer / Mozart: The 5 Violin Concertos, Sinfonia Concertante (2 for 1)(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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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낯익은 곡들이다. 어느 오케스트라치고 바이올린이 들어가지 않는 곡이 있던가? 물론 있기야 하겠지만 그만큼 바이올린이 가지는 장점을 말하는 것이리라.
기돈 크레머는 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라는 영화에서 처음 만났다. 그 때가 클래식에 입문하고 조금씩 더 알아가던 때였는데, 영화 전반에 걸쳐 나오는 바이올린 연주들은 나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다.(같이 영화를 보러 간 두 사람은 내내 졸았다.) 아직도 영화의 마지막 바이올린 선율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 그 때 OST를 테이프로 구해서 들었는데.....DVD가 있다면 꼭 사고 싶다.
이 음반은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2CD에 빵빵하게 담고 있다. 각각 75분에 육박하는 긴 시간 동안 유려한 바이올린 음악의 진수를 들려준다. 다행히도 집에는 모짜르트 교향곡과 혼 협주곡 따위만 존재하고 이렇게 많은 바이올린 협주곡만 따로 모아진 음반이 없었기에 더 기쁘고 즐거웠는지 모르겠다. 대부분 바이올린 연주자들은 여러 작곡자의 음악을 섞어 연주하고 음반으로 낸다.(물론 그렇지 않은 음반들도 요즘에는 많이 나오는 편이다.)
바이올린은 슬픔과 기쁨의 감정을 극도로 이끌어낼 줄 아는, 인간의 영혼을 다루는 기술이 탁월한 놀라운 악기이다. 많은 바이올린 주자들이 그 특성을 활용하여 우리의 종종 무아지경에 빠트린다. 기돈 크레머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독주곡이 아닌 협주곡인지라, 전체적인 곡 분위기는 화려하면서 웅장하다. 그 속에서 가냘프게 피리처럼 속살거리기도 하고, 가슴 속을 후벼파는 아픔도 내고, 때론 폭풍처럼 휘몰아치기도 한다.
여러 바이올린 주자들을 비교할 만큼 성숙한 내공을 지니진 못한지라, 그저 좋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이 없는 분이라면, 기돈 크레머의 이 음반을 보유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K364, K207, K211, K216, K218, K219의 다섯 곡이 담겨 있다.
송인관
태훈님, 영향을 받아 오늘은 가벼운 곡을 선택했습니다. 태훈님과 같은 곡이 있는지 음반을 찾아봤더니 저에게는 없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흔히 듣는 아이네 크라이네 나하트뮤직을 듣고 있습니다. 저도 그 음반을 구입해야겠군요.
송인관
매미들도 음악소리를 좋아하는지 제가 음악을 틀었더니 사방에서 씨끄럽게 난리를 피우는군요. 결국 창문을 또 닫았습니다.
송종호
아이네 크라이네 나하트뮤직 kv525 작품은 멘츠와 런던 컨서트의
sacd 연주도 정말 좋습니다.
이태훈
모짜르트는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어제 진천 갔다 오면서 하루종일 이 cd만 돌려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