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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리뷰] Electrocompaniet ECC-1,EC4.7,AW180 (앱솔루트사운드 2009.12)
 번호 : 561 | ID : FineAV | 글쓴이 : FineAV | 조회 : 5916 | 추천 : 214 | 작성일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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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companiet
ECC-1 CD 플레이어, EC4.7 프리앰프, 및 AW180 모노블록 파워 앰프


- The Absolute Sound (2009.12)






대다수의 미국 오디오 애호가들은 너무 젊어서 Tandberg나 Electrocompaniet 같은 소규모 유럽 업체가 언제부터 하이 엔드 분야에서 유명해졌는지 아마 모를 것이다. 그렇지만, 최소한 Electrocompaniet이 솔리드-스테이트로의 전환에 따른 새로운 형 태의 디스토션 문제를 처음으로 정확하게 이해, 연구해서 최상급 진공관 설계의 특성인 유연성 및 자연스러운 중역 하위부의 따스 함과 사실감을 그대로 보존한 트랜지스터 앰프를 최초로 출시했 던 메이커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애호가들은 상당수 있 을 것이다.


나는 마티 오스탈라 박사와 얀 로스트로 가 설계한 25-와트짜리 Electrocompaniet 앰프의 리뷰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 그 당시로서는 정말로 혁신적인 제품 이었으며, Electrocompaniet 후속 제품 시리즈가 연이어 출시되 었던 것도 생각난다. 그렇지만, Tandberg와 마찬가지로, 불리한 환율, 대리점 및 수입사의 문제, 그리고 미국 시장에서의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로 인하여 Electrocompaniet는 결국 미국 오 디오 무대에서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 Electrocompaniet가 돌아왔다. 진짜 뛰어난 장비와 함께 돌아왔 다. 이번 리뷰에서는 ECC-1 CD 플레이어, EC 4.7 프리앰프, 그리 고 AW180 모노블록 파워 앰프를 다루게 되겠지만, 짧은 시간에 모든 얘기를 다 하지는 못할 것이다. Electrocompaniet는 이보다 더 비싼 다양한 종류의 최상급 스테레오 전자 기기, 저가 시리즈 , 그리고 서라운드 장비 역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오랫동안 잊혀진 상태였다. 나 자신도 아직 일부 제품에 대한 인 체공학적 요소와 가격 정책에 약간은 꺼림직한 느낌이다. – 유럽의 원가 체제로는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위한 경쟁력이 부 족하다 – 그러나 그 사운드에 대해서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는 것 도 얘기하고 싶다.






ECC-1 CD 플레이어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어떤 한 메이커의 전자 제품만 계속 구입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 가 있다. 순수주의자들은 효율적인 게인을 위한 직배선 설계에 대한 얘기도 할 것이며, 사실, 모든 액티브 및 패시브 컴포넌트 들은 소리에 얼마간이라도 영향을 미치는 필터 작용을 한다. 이 필터링 과정은 상호작용과 동시에 누적 효과를 발생한다. 서로 다른 업체 및 설계자의 제품을 사용함에 따라 필터링 효과가 혼 합되면, 최종적으로는 대개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각의 요 소는 서로 다른 이유에 기인하기 때문에 다소 다른 방식으로 소 리에 영향을 주며, 또한 각각의 고유한 뉘앙스를 뭉개버린다. 이 는 특히 임피던스, 대역폭, 디지털 프로세싱, 스피커 부하, 등에 서 인터페이스 문제가 있을 때 확연해 진다.


그렇지 만 한 업체에서 나오는 제대로 설계된 장비는 항상 일관적인 음 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통일된 소리’를 내는 장비로 설계된다 . 이는 음색 변화가 거의 생기지 않도록 설계자가 신중을 기하기 때문이다. 모든 오디오 애호가와 마찬가지로, 모든 설계자도 어 떤 것이 뉴트럴하고 음악적으로 자연스러운가 하는 문제에 부딪 힐 경우, 본인 자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고유함이 제품에 반 영되게 마련이다. 이 과정에 “귀”가 관여하게 되면 더 좋은 결 과를 도출할 수 있다. 즉 장비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가 보다 일관적인 소리를 내게 되며, “필터 효과”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생길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음질 변화도 감소된다.


이러한 현상은 ECC-1 CD 플레이어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따른 Electrocompaniet 제품은 빼고, 이 플레이어만 사용할 경우, ECC-1은 대단히 좋은 CD 플레이어에 지나지 않는다. 이 플레이어 는 Boulder 1021, Meitner CDSA 또는 PS Audio Perfect Wave 플 레이어 같은 최첨단 디지털 설계가 제공하듯이, 디지털 설계에 관한 어떤 획기적인 접근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CD에서 개선된 해상도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가격도 3,650달러나 된다. 이 플레이어가 아니더라도, 본지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기 기느 얼마든지 있으며 (Cambridge Audio Azur 840C를 한번 들어 보도록), 전반적으로 거의 같은 수준의 음질을 보여주는 적당한 가격의 Marantz나 NAD CD 플레이어 – 비록 음향적 뉘앙스는 약간 다르지만 – 는 사실 가격도 더 싸다. 게다가, SACD 호환성 같은 추가 사양을 갖춘 제품도 있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 서 ECC-1의 설계가 우수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플레이어 는 Cirrus Logic의 24비트/192kHz DAC를 사용하며, 클래스 A로 작동하는 정밀한 밸런스 아날로그 출력 스테이지도 있다. 또한 Electrocompaniet의 EMC-1 UP 최상위급 플레이어에 사용된 장치 를 일부 변형시킨 진동방지 시스템도 갖추고 있으며, 코액셜 디 지털 출력부뿐만 아니라 밸런스 출력부와 싱글-엔드 출력부를 모 두 갖추고 있다.


Electrocompaniet는 ECC-1의 회로부 에 관한 기술 사양에 대해서는 상세히 밝히고 있지 않는 반면에, 아날로그 출력 필터에 대해서는 고주파수에서의 위상 변위가 대 폭 감소되도록 최적화했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고주파수 음 악 정보를 비활성화 기능 적용은 확실해 보인다. 동사는 또한 이 필터가 최신형인지 또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ECC-1을 들어보면, 특히 상위 음역에서의 활기와 디테일에 관한 설계는 특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래된 레드 북 (Red Book) 기준과 44.1/16 디지털 기술을 음악 에 적용한다는 것은 그렇게 만만하거나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오디오 애호가들은 전반적인 음질뿐만 아니 라 음향적 뉘앙스도 고려해서 기기를 구입한다. 그런 면에 있어 서 ECC-1은 어떤 CD 플레이어에 비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좋은 아 날로그 출력 스테이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음악이 지닌 따스함을 자연스럽게 강조한다. 또한 ECC-1을 통해서 들으면 고역에서의 딱딱한 느낌도 많이 줄어든다. 다이내믹스와 베이스 역시 대단히 훌륭하다. 모든 CD 플레이어에서 디지털 기술은 단지 일역만 맡 고 있을 뿐이며, 정말로 훌륭한 아날로그 섹션이야말로 음악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듣기에 좋은 소리를 내게 만든다.


이와 같이 메이커에 따른 뉘앙스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ECC-1이 EC 4.7 및 AW180에 아주 잘 어울리게 되는 것이다. 프리앰프와 앰프가 CD 플레이어와 같은 방식으로 "소리 를 만들어" 낸다. 두 기기 모두 중역에서 똑같이 자연스러운 따 스함을 제공한다, 또한 두 기기 모두 제대로 된 중역 상위부와 고역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과장하지 않은 상태로 제공함으로써 , 어쿠스틱 악기의 자연스러운 섬세함과 최고위 대역의 활기를 재현할 뿐만 아니라, 여성 성악, 목관악기, 현악 또는 관악 연주 에서도 유별나게 딱딱하다는 느낌도 없다. 중저역과 저역 하위부 도 대단히 훌륭해서 활기와 섬세함이 멋진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일부 메이커들이 설계 시에 의도적으로 반영하는, 저역 하위부의 지나친 과장은 배제되어 있다.


이 세 기기는 모두 내 가 레퍼런스용으로 사용 중인 Pass Labs 장비와도 아주 잘 어울 렸으며 – 그리고 EC 4.7과 AW180은 Meitner, PS Audio 및 TacT 디지털 프런트 엔드 장비와도 잘 작동했다 – 이 세 Electrocompaniet 기기의 동시 사용에 따른 음향상의 시너지 효 과도 뚜렷했다. 특히 이미징과 사운드스테이지 형성에 확연한 차 이를 보여주었으며, 특히 녹음 상태가 좋은 소스에서는 환상적일 만큼 깊숙한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다.


동시에, Electrocompaniet 기기들은 차분하고 생생한 이미지는 물론, 사 운드스테이지의 깊이와 폭이 자연스럽게 조화된 소리를 만들어낸 다. 가정용 오디오 시스템에서도 대규모의 복잡한 관현악곡과 오 페라에 사실감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실내악곡이나 소규모 재즈 그룹, 솔로이스트 그리고 리드 싱거들의 연주까지도 실황 공연 같은 착각이 들만큼 그 가격에 걸맞게 환상적인 수준으로 재현한 다. 또한 목관악기나 금관악기 또는 복잡한 현악 연주의 음색과 다이내믹스를 그대로 살려낸다 – 훨씬 비싼 하이 엔드 컴포넌트 에서도 보기 드문 능력이었다.







EC 4.7 프리앰프


Electrocompaniet EC 4.7 역시 앞서 말한 음향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내 아날로그 프 런트 엔드 기기와 훨씬 고가의 레퍼런스급 디지털 장비에 연결해 서 작동했더니 그런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 그것도 아주 깔 끔하고 투명한 소리로. 또한 경쟁 제품에 비해 유난히 조용하고 도 눈에 띄게 잘 뻗어나가는 저역과 고주파수 반응성을 보여주었 다. 어떤 기준에서 보더라도 대단히 훌륭한 프리앰프로서, 3,495 달러라는 가격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EC 4.7은 DC-연결형의 원격 제어가 가능한 완벽한 밸런스 출력용 프리앰프이다. 이 기기는 한 개의 밸런스 입력부와 다섯 개의 싱글-엔드 입력부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각 각 밸런스 출력부 한 개와 싱글-엔드 라인 출력부 외에도, 녹음 용으로 두 개의 고정형 싱글-엔드 출력부도 있다. Electrocompaniet는 이 프리앰프의 전동식 볼륨 조절장치는 “EC 4.7의 음향적 성능에 영향을 주거나 악화시키지 않도록 개발되었 다”라고 설명했다. 동사는 또한 노르웽글리쉬 (Norwenglish, 노 르웨이-영국 혼합) 감각과 더불어, “리모컨이나 탐색기 (Navigator) 터치 버튼으로 볼륨 조절장치와 입력 소스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탐색창에는 선택한 소스와 볼륨 위치가 푸른색 막대로 표시된다. 필요 용량을 훨씬 상회하는 토로이덜 트랜스포 머와 콘덴서의 조합으로 사용자의 시스템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음을 보장한다. EC 4.7에는 각 개소 별로 최고급 개별 부품만 사용했다.”라고 이어갔다.


“완벽한 제어”라는 말 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세 가지 Electrocompaniet 기기의 스타일 링은 모두 약간은 복고풍 느낌이다 – 검정색 패널과 캐비닛은 물 론, 금박 글자와 컨트롤 장치의 푸시-버튼식 구동 세트의 마감 처리, 그리고 아주 은은하게 비치는 푸른색 조명장치가 그 예이 다. 그 결과, 스타일이 멋지면서도 뚜렷해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레이아웃도 상당히 직관적이어서 3분이면 전면 패널의 사양을 마 스터할 수 있다. 특히 절대로 사용자 설명서에는 눈길도 안 주는 사람이라면 안성맞춤이다.


사실, 내 친구 하나는 각 기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컨트롤 사양을 이해하는데 실제로 2분이나 걸린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사용자가 집중하겠다고 마 음 먹고, 조금만 융통성이 있다면, 리모컨에 – CD 플레이어와 프 리앰프 양 기기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비디오 전자 기기용 리모 컨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 레이블이 붙어있으며 또한 훨씬 더 흔 한 저팽글쉬 (Japenglish, 일본-영국 혼합) 방식이기 때문에 새 로운 요령을 배우겠다는 생각을 굳힌 오디오 애호가라면 그런 말 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겠다.


그렇지만, 솔직 히 얘기해서, 나 자신도 EC 4.7에 대해 두 가지 불만이 있다. 첫 째로, 요즈음의 디지털 및 아날로그 프런트 엔드 기기를 지원하 려면 밸런스 입력부나 XLR 입력부가 두 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EC 4.7에는 한 개밖에 없다. 둘째로, EC 4.7에는 밸런스 컨트롤 장치가 없다는 것이 심각한 결점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데이브 윌슨 (Dave Wilson)도 그의 리뷰에서 이 점을 지적하면서 – 그가 실생활에 필요한 스피커를 구하기 이 전에 – 어떤 레코딩이더라도 최상의 심도와 너비를 구현하고, 가 능한 한 사실적인 이미징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사운드스테이지 안에 가둘 수 있도록 정확하게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밸런스 컨 트롤 장치는 “이미징 컨트롤 장치”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음악적인 사실감을 희생하면서까지 단 순성이나 이론적인 특성 또는 “순수성”을 보고 오디오 장비를 구입하지는 않는다. 주요 컨트롤 사양을 최소화하려면, 보편 타 당성을 가진 근거가 있어야 된다. 물론 내가 높이 존경 받는 몇 몇 설계자들은 전적으로 인정하지만, 일부 메이커들이 이런 종류 의 미니멀리즘이 원가 측면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오디오 애호가들은 그런 프리앰프를 아주 만족스러워하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나는 음악적으로 가장 자연 스러운 사운드를 얻기 위해서 프리앰프의 밸런스 컨트롤 장치를 자주 조절하는 편이어서, 밸런스 컨트롤 장치는 필수적이라고 생 각한다. 그래서 나는 밸런스 컨트롤 장치가 없는 프리앰프나 인 티그레이티드 앰프는 사지 않는다. 게다가, 일류 설계자들이 그 런 컨트롤 장치가 있는 프리앰프에서도 정말로 뛰어난 사운드를 뽑아내는 예를 여러 번 보았다. 내가 보기에는, 밸런스 컨트롤 장치가 빠졌다는 것은 항상 설계 관리 측면에서의 문제일 뿐이지 , 순수한 설계 자체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AW180 모노블록 파워 앰프


지금까지의 다소 부정 적인 얘기를 했다면, 이제 긍정적인 얘기를 해보자. AW180 모노 블록 파워 앰프는 이들 Electrocompaniet 트리오에서 “보석”같 은 존재이다. 현재 판매가격은 4,795달러이지만 클래스 A 입력부 와 8 ohm에서 180W, 4 ohm에서 350W, 그리고 2 ohm에서 625W를 내는 클래스 AB 출력부에 연결된 드라이브 스테이지를 갖추고 있 다. 이는 많은 하이 엔드 스피커들의 통상적인 호칭 임피던스에 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저-임피던스 부하의 스피커에 꼭 필요한 출력으로 비교해서 들어보면 그 진가가 확실히 드러난다.


나는 이 AW180으로 여러 스피커 – Magnepan, Quad 2905, 그리고 정말 부하가 큰 초기 Apogee 리본 스피커 – 는 물론 스피커 케이블도 여러 종류를 사용해서 들어보 았다. 이들 스피커는 AW180이 인터페이스의 거의 영향을 받지 않 는 보기 드문 앰프이며, 동시에 넓은 부하 범위에 걸쳐 동일한 수준의 음질을 유지하는 최상의 일관성을 가진 앰프라는 것을 입 증했다.


CD 플레이어나 프리앰프와는 달리, 왜 소리 가 좋은지 이해를 돕기 위하여 메이커 측에서 앰프에 대한 기술 적 방안을 공개했다:




전통 적으로, 설계자들은 피드백을 증가시켜서 출력 신호의 더 많은 부분이 앰프의 반응성을 제어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우리가 시 행한 리스닝 테스트는 단순한 피드백의 증가는 적절한 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실, 한 종류의 디스토션이 감소하 면, 다른 변수들이 불리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음질 열화를 유발하게 된다. 우리는 피드백을 완전히 배제하는 다른 전통적인 방식 역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 왜냐하면 이 방식 역시 높은 수준의 디스토션을 유발하며, 결 과적으로 “불분명한”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이러 한 딜레마는 피드백 이론에 관한 새로운 접근 방안을 찾아냄으로 써 해결했다. 우리는 앰프 회로의 각 스테이지 주위에 지엽적인 피드백을 허용하는 참신한 피드백 개념을 개발했다. 우리는 이 방식의 적용으로 출력부에서부터 입력부까지의 전반적인 피드백 에 대한 음향상의 불리한 요소를 피해 갈 수 있었다. 이 개념은 또한 앰프의 각 스테이지 사이에 발생하는 위상 및 위상 간 디스토션을 저감하도록 개발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가청 대역 의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는 앰프 각 스테이지에서의 루프 피 드백에 치중할 수 있게 되었다.


피드백이 주파수 반 응성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한 여유 율도 역시 확대되었다. 개별적 게인 블록 – 설계는 복잡하지만 기능은 단순한 - 이라는 개념의 적용으로 모든 제품에서 디스토 션을 극미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앰프는 두 개의 분 리된 부분이나 게인 블록으로 갈라놓았다. 입력 블록은 전체 피 드백이 없는 상호 컨덕턴스 앰프가 된다. 이렇게 하면 출력 전류 의 많은 부분이 입력 쪽으로 되돌아가서 극미한 크기의 입력 신 호와 혼합된다. 또한 출력 블록은 병행 피드백이 없는 상호 컨덕 턴스 앰프가 된다. 이는 루프 시작점에서 피드백 루프가 루프가 처리할 수 있는 주파수보다 더 높은 주파수를 방지하도록 실행된 다. 이와 같은 방식은 극단적으로 넓은 대역폭의 필요성을 배제 함으로써 과도성 상호변조 디스토션 (Transient Intermodulation Distortion, TIM)과 대량 유도 디스토션 (Slewing Induced Distortion, SID)을 방지한다.


모든 스테이지는 클래 스 A에서의 0.1% 이하의 효율로 작동한다, AW180의 전원 공급장 치는 650VA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로 구성되어있다. 게다가, 이 전 원 공급장치는 60,000 μF의 레저버를 분리하여 4.7 및 0.1 μF 폴리카보네이트 및 폴리프로필렌 콘덴서를 병렬로 연결한 여섯 개의 10,000 μF의 콘덴서로 구성되어있다. Electrocompaniet AW180은 별도의 복수의 앰프 연결을 위한 밸런스 출력용 링크를 갖추고 있다. 이 기기는 네 배의 출력을 제공하기 위한 브리지 모드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어떤 회로의 전반적인 품질과 그 회로의 작동에 적용된 판단 기준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앰프 회로 위상 이론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Electrocompaniet는 솔리 드-스테이트 설계에 관한 개척자 중의 하나이며, 또한 AW180가 내는 소리는 해당 기술 자료를 숙고해 볼만한 가치가 명확할 만 큼 뛰어나다.


우리 같은 리뷰어들은 진공관 앰프 같 은 음향 특성을 가진 솔리드-스테이트 설계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하는 경향이 있다. 진공관 앰프의 본질인, 음향적 뉘앙스의 다양 성을 고려할 때,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진공관 앰프가 뛰 어난 음질이라고는 할 수 없는 소리를 낸다는 것도 사실이어서, 이러한 아날로그 느낌은 전혀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할 때에는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의 중역 하 위부와 저역 상위부에 군더더기가 없고, 중역 상위부가 인위적으 로 강조된다는 느낌도 없으며, 또한 다이내믹 콘트라스트가 자연 스럽다고 표현한다. 간단히 얘기해서, 우리가 진심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의 본질 상, 시원찮은 솔리드-스 테이트 설계일지라도 실패할 확률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AW180은 “진공관 같은” 느낌을 준다. 이 기기는 아주 자연스러운 음색과 유난히 사실적인 저역 상위부 그리고 중역 하위부를 제공한다. 고/저 양 대역에서의 다이내믹 콘트라스트도 뛰어나며, 또한 바이올린, 클 라리넷, 플루트, 그리고 여성 보컬을 과장하거나 레코딩의 분명 치는 않지만 거북한 느낌의 흔적도 전혀 보이지 않은 채로 처리 하는 솜씨도 탁월하다. 이러한 능력을 잘 보여주는 솔리드-스테 이트 설계는 많지만, 이 정도로 잘 하는 설계는 별로 없다.


브러쉬 및 타악기와 깊숙한 베이스 악기를 비 롯한 모든 종류의 어쿠스틱 악기의 소리를 재현하는 AW180의 솜 씨는 뛰어나다. 금관악기의 소리는 모든 면에서 유례 없을 정도 로 자연스러워서 호른 협주곡을 들어보면 AW180이 프렌치 호른의 소리를 얼마나 정확하게 재현하는지 감탄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 AW180은 첼로 독주, 저음 목관악기 그리고 피아노 소리까지도 정말로 잘 낸다. 이는 사실적인 음색을 만들어내는 단순한 특성 때문만은 아니다. 다이내믹 콘트라스트, 디테일 그리고 음악적 미묘함도 함께 관련된 사안이다. 게다가, AW180은 음악의 규모가 커지거나 복잡해진다고 해서 그 능력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대규 모 재즈 밴드나 오페라 또는 플루트같이 재현하기 어려운 악기 연주가 포함된 관현악의 농밀한 악절에서도 똑 같이 잘 해낸다.


또한 AW180은 음악적인 섬세함과 더불어 음 악의 따스함과 낭만도 그대로 전해준다. 좋은 음반을 들어보면, 여러 악기가 저역 상위부와 중역 하위부 – 때로는 미묘함이 너무 자주 흐릿해지기도 하는 음역 - 를 넘나들면서 소리의 차이를 또 렷하게 구분할 수 을 것이다. 이야말로 음악가를 위한 앰프가 아 니겠는가: 어쿠스틱 악기는 시스템의 나머지 컴포넌트와 리스닝 룸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원래 녹음할 때와 똑같이 명료하고 사실적으로 들려온다.


AW180의 파워는 깊숙한 저역 구간의 소리를 낼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레퍼런스용 Telarc나 다른 베이스 걸작품을 꺼낸 다음, 베이스 신시사이저나 베이스 기타의 깊숙한 소리를 한번 들어보자. AW180은 커다란 실내에 설 치된 저감도 스피커를 완벽하게 구동하지는 못하지만 음향적으로 온당한 수준이라면 전혀 문제 없이 처리한다, 또한 베이스드럼의 예리한 스트로크나 복잡하고 깊숙한 저역의 오르간 악절에서는 정말로 훌륭한 솜씨를 보여준다, 저역에서의 파워와 저역에서의 디테일은 이 정도 표시 출력의 어떤 앰프보다도 훨씬 훌륭하다.


사운드스테이지 측면에서도 AW180은 CD 플 레이어나 프리앰프만큼이나 강력하다. 이미징은 레코딩과 시스템 한도 내에서 매우 안정적이며 또한 사실적이다. 사운드스테이지 심도의 정확도도 동급이다; 사운드스테이지의 크기나 악기의 음 색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서 일부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와는 달리 “전열 (front row)” 효과는 발생하지 않는다. 심도가 부족한 곳에서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지만, 레코딩 특성에 따른 중앙 홀 (midhall) 사운드가 더 크더라도 리스너를 억지로 앞으로 끌어내 려고 애쓰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나는 또한 AW180이 가진 음악성의 더없는 일관성도 칭찬하고 싶다. 실제로, 좋은 하 이-엔드 장비라면 모두 최소한 다른 장비와는 약간이라도 차이가 있는 다른 뉘앙스를 끌어낸다. 항상 듣던 음반을 사용해서 몇 번 씩이나 비교 시청을 해본 결과, 언제나, 무엇인가 다른 소리를 들려 주었다. 그렇지만 때로는 너무 잦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실질적으로 언제든지 미적으로도 타당성이 있다고 는 할 수 없다. 어떤 경우에는 다른 소리에 비해 음악적으로 덜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즉 약간씩은 다른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 즉 그 때마다 다른 홀에 있든지 또는 같은 홀이라도 다른 자리 에 앉아서 듣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대단히 광범위한 종류의 레 코딩에서 자연스러운 음악적 뉘앙스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어서 거의 싫증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무엇인가 다른 소리를 그냥 듣는다기보다는 들려야 할 소리는 끊임없이 모두 들 린다는 것이다. 이 앰프는 단 몇 분간 듣기 위한 기기가 아니라 여러 시간 들어도 좋은 앰프이다.


어쨌든, 나는 인체 공학 측면에서 몇 가지 사소한 불만이 있다. AW180은 역도 선수 가 아니더라도 쉽게 옮길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콤팩트하고 가 볍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AC 전원 조작용 리모컨 사양을 갖추 지 않았으며, 전원 스위치가 뒤쪽에 있다. 전면 패널에는 전원 표시등조차 없다; 이상하지만 기기 상면에 있다. 여러 개의 기기 를 층층이 쌓아놓았을 경우에는 짜증스러울 수도 있다. 또한 최 근 유럽에서 점증하는 추세에 맞추어 2차 스피커용 연결부가 장 착되어있는데 서로 너무 바싹 붙어있어서 조이기가 어렵다. AW180 편을 들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은 터미널의 품질이 Quad 2805나 2905 정전식 스피커에 장착된 터미널보다 좋다는 것이다 – 그게 전부다. 이제 겨우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소 한 문제를 빼고는 모두 대단한 설계이다.




요약


내가 EC4.7이나 AW180의 사양과 인체공학적 설계에 대해 일말의 의구 심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또한 상대적인 가격 또한 유럽 제품 수입 시에 항상 문제가 된다; 그렇지만, 이 세 Electrocompaniet 컴포넌트는 요즈음 하이-엔드 전자 기기에 결 여된 음악적 리얼리즘을 지니고 있다. 중역은 해당 음역의 에너 지를 과장하기보다는 실음에 가까운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 저역 은 과장됨이 없이 긴장되고 깊숙한 느낌이며, 고역에서는 너무 예리하거나 일과성 박력이 아니라 맑은 소리를 낸다. 이미징 역 시 레코딩이 허용하는 만큼은 사실적이며, 사운드스테이지에는 너비의 확장감보다는 에 자연스러운 깊이를 더 느낄 수 있다.


드라마나 하이파이 효과보다 음악적 사실감을 원한다면, Electrocompaniet가 현존하는 최상의 솔리드-스테이트 사운드를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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