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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L인터뷰] “101은 제 인생에서 투자할 만한 스피커” MBL Full System
 번호 : 655 | ID : FineAV | 글쓴이 : FineAV | 조회 : 829 | 추천 : 0 | 작성일 : 2020-03-19

지난 5월 인터뷰 의뢰가 들어왔다. 배우 김재원씨를 인터뷰해달라는 것이었다. 김재원? 그 ‘살인미소’의 김재원? ‘로망스’, ‘라이벌’, ‘형수님은 열아홉’, ‘황진이’, ‘화정’,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같은 인기 드라마에 출연한 그를 왜? 궁금증이 가시질 않았다. 과문한 필자가 알기에 오디오 애호가인 연예인은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씨, 배우 정진영씨, 가수 최성수씨 정도에 불과했다. 정진영씨는 몇년 전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봤고, 최성수씨는 지난해 하이파이클럽 시청회에서 새 앨범 음감회를 갖기도 했다.






알고보니 김재원씨는 숨은 오디오 애호가였다. 화려한 오디오 편력을 거쳐 현재 독일 하이엔드 메이커 MBL의 풀 시스템을 쓰고 있다. 지난해 5월 MBL 독일 현지공장을 방문해 취재했던 필자로서는 국내 유명 연예인이 MBL 유저라는 사실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인터뷰는 2019 KOBA 쇼의 MBL 부스에서 진행됐다. 부스에는 MBL의 상징과도 같은 라디알슈트랄러(무지향 스피커) 101E MKII와 플래그십 프리앰프 6010D, 모노블록 파워앰프 9011 등이 관람객을 맞고 있었다.


인터뷰어 : 김편
인터뷰이 : 김재원


- 반갑습니다. 김재원씨가 오디오 애호가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언제부터 오디오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김재원 : 연예계 데뷔 후 음악 프로그램이나 공연에서 MC를 많이 봤어요. 방청객이나 관객이 아니라 MC로서 음악을 가까이에서 접하니 그 생동감과 현장감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어폰으로는 그런 감동이나 전율을 도저히 느낄 수 없었죠. 그러다 지인 소개로 한 일식당에 갔는데 스피커 음색이 너무 좋았던 것입니다. 물어보니 하베스 스피커라고 하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런 세계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 처음 구매한 오디오는 무엇인가요.

김재원 : 입문은 B&W 800 다이아몬드 스피커로 했습니다. 앰프는 에이프릴뮤직 제품이었죠. 그러다 윌슨오디오 Sasha, 소너스파베르 Amati Homage 등을 썼는데, 환경에 제약이 많아 북쉘프인 피에가 Coax 10.2로 갈아탔습니다. 오디오는 공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어쨌든 피에가 스피커를 쓰게 되면서 (피에가와 MBL 수입사인) 샘에너지를 알게 됐습니다.





- 왜 피에가 스피커를 선택하셨나요.
김재원 : 귀가 편했습니다.

- 피에가를 쓰다가 MBL 풀 시스템으로 넘어온 것인가요.
김재원 : 네, 그렇습니다. 듣지 말았어야 할 스피커를 들었기 때문이죠. 지금 이 곳 부스에 있는 101E MKII였습니다. 다른 스피커는 굳이 큰 돈을 주고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 101은 처음 듣자마자 몸에 소름이 돌았습니다. 다른 스피커들은 마치 벌을 서는 느낌으로 잔뜩 긴장해서 들어야 했는데, 101은 바로 옆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예전 공연장에서 MC를 보며 음악을 들었을 때의 바로 그 느낌이었습니다.






MBL Radialstrahler 101E MKII

- 101 스피커 가격이 상당한데 부담감은 없었습니까.
김재원 : 재정적 부담이야 물론 있었죠. 그래서 101보다 밑에 있는 중간 모델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소리를 들을수록 101에 대한 애착은 더욱 커져 갔습니다. 그러다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스피커는 제 인생에서 투자할 만한 스피커'라고 말입니다.\

- 현재 앰프도 MBL, 그 중에서 플래그십인 6010D 프리앰프와 9011 모노블록 파워앰프를 쓰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앰프까지 MBL을 선택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같은 MBL 앰프라도 좀더 싼 제품이 있었을텐데요.
김재원 : 101E MKII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MBL 앰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라인업으로 봤을 때 밑에 있는 앰프에 물려봤는데 만족스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집에 있던 앰프들을 다 처분하고 6010D와 9011을 들였습니다. 현재 MBL 스피커와 앰프 모두 블랙 마감입니다.






- 소스기기는 어떤 제품을 쓰시나요.

김재원 : 오렌더 N10과 마이트너의 MA-1 DAC을 씁니다. 예전에는 CD와 LP를 들었는데 너무 손이 많이 가서 지금은 네트워크 플레이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아주 편합니다.



- 101E MKII는 잘 아시겠지만 무지향 스피커입니다. 이 스피커의 어떤 점이 그렇게나 마음에 드셨나요.

김재원 : 다른 스피커는 곡 특성과 장르를 많이 탑니다. 개인적으로 록을 좋아하는데, 일반적인 톨보이 스피커로 들어보면 다른 장르에서는 소리가 잘 나다가도 록으로 넘어가면 소리가 사실상 무너집니다. 힙합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101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 무지향 스피커이긴 하지만 토인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직접 써보니 어떻습니까.

김재원 : 직접 써보니까 토인은 어떻게 해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소파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려고 오디오를 하는 게 아닙니다. 집에서 운동도 하고 책도 보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음악을 듣기 위해서죠. 이 스피커를 듣다가 최근 다른 브랜드의 스피커를 들어봤는데 10분 정도가 지나자 몸이 피곤해졌습니다.




- 스피커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습니까.
김재원 : 처음에는 럭비공이 들어있나 생각했습니다(웃음). 처음에는 접근하기 힘든 독특한 디자인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소리의 맛을 느끼니까 그런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제 드림 스피커 역시 (101 위 모델인) 101 X-treme입니다.



- 가족도 오디오에 관심이 많은가요.
김재원 : 제가 지금 기러기 아빠라서요(웃음). 하지만 아내와 아들 모두 음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 특히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나요.
김재원 : 파이어하우스, 본 조비, 너바나....





#. 이 때 현장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던 MBL 국제영업이사 앙투완 후버씨가 “한마디 해도 되겠느냐?”며 101E MKII에 대한 간단한 특징을 설명했다. 그리고는 김재원씨에게 즉석에서 제안을 했다. “오디오와 음악에 대한 김재원씨의 깊은 지식과 경험에 놀랐습니다. 아까 부스에 들어올 때보니까 대중적 인기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김재원씨를 위해 101 스페셜 버전을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특별한 유닛으로요. 그리고 시간이 되시면 MBL 독일공장에도 정식 초청하고 싶습니다.”



-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 같습니다.
김재원 : 아, 저야 영광이죠. 저만의 101 스피커가 생긴다니,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 오디오에 대한 김재원씨의 뜨거운 열정을 잘 알 수 있었던 인터뷰였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재원 : 저도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by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출처 : 하이파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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