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 전용 스피커, 어떤 제품도 이 스피커도 대신할 수 없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커다란 덩치의 대구경 스피커 중에서 PIEGA Classic 80.2를 대체할만한 제품이 없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단연코, 리본 스피커 중에서는 가장 고가일 뿐 아니라, 크기 면에서도 거대한 모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리본 스피커”라는 주제로 마주친 이 제품은 리스닝 룸에서 조차 그런 인상을 피할 수가 없었다.
PIEGA가 동사의 뿌리깊은 전통 “Arlecchino” 또는 “Elektra” 같은 약 30년 전의 모델에 채택되었던 에 대한 부분적인 회귀, 다시 말해 좀 더 콤팩트지만 좀 더 비싸기도 한 알루미늄 케이싱 대신에 사용된 목재 케이싱은 두 말할 필요 없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스위스 회사는 크기가 작으면서도 비싼 스피커라는 세간의 평에 항상 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동사의 수석 개발자인 쿠르트 쇼이흐 (Kurt Scheuch)는 가장 콤팩트한 케이싱 개발에 엄청난 노력을 들이기 보단 최신 작품에 대용적의 장점을 활용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즉 기존의 알루미늄 제품과 대조를 이루는, 비교적 작은 용적에 최적화된 MOM 드라이버를 빼버리는 대신에, 저역 반향 구의 도움을 받는 26cm 롱-스트로크 베이스 드라이버 두 개를 장착했다.
코액셜 리본은 그대로
80.2의 넓은 진동판 면적과 여유 있는 캐비닛 용적 때문에, Classic 80.2는 동사의 알루미늄 강화 제품에 비해 음압 크기에 있어 상당한 여유를 갖게 되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멋진 스타일로 호평을 받아온 PIEGA는 C자 모양의 바디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 디자인은 비스듬한 커버 플레이트와 나파 가죽 때문에 우아하게는 보이지만, 사실, 스피커 내부의 잔류 음파 때문에 애를 먹기도 했다.
취리히 호수 가에 자리잡은 PIEGA는 자사 스피커 내부의 정교한 버팀대와 최대 25mm에 이르는 MDF 두께 덕분에, 절대로 공명 현상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강조했다.
<사진은 대형 동축 리본의 뒤쪽에서 본 모양이다. 트위터는 별도의 챔버로 밀봉되어있다>
<크로스오버 회로에는 유별나지 않은, 적절한 부품이 들어있다>
잔류 진동이 발생하면 아스팔트 소재로 만든 이디케일 댐핑 필름으로 모두 흡수되어버린다. 70kg 이상 나가는 케이싱 내부에서, 80.2 스피커에 가장 중요 부분인 제일 위쪽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특한 동축 구조를 가진 리본 트위터는 중심부에 미드레인지 진동판 포일에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이 수제 새시의 품질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요인은 드라이버가 장착된 전체 축 상의 완벽한 시간 정밀도(해설 – 시간축 통합)뿐만 아니라, 드라이브의 최종적인 터치, 자장의 기하학적 구조, 에칭, 필름 소재, 진동판의 기하학적 구조 및 진동판과 공동(空洞) 공간에서의 흡수 기능도 각각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모든 드라이버가 아주 넓은 범위에 걸쳐 주파수 응답을 얻어내면서 경쟁 제품에 비해 6~10 데시빌이 더 높은 수준의 능률(메이커의 주장에 따르면)을 발휘한다.
그 외에도 이런 결과를 보이면서도 디스토션 최저화 및 열적 압축 효과 억제와 같은 긍정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우연이겠지만, 이러한 장점은 이미 STEREO 테스트 (2009년 8월과 2012년 1월)에서도 모두 입증된 특성이다. 트인 느낌 이상, 원숙하기보다는 리스닝 위치로 각도를 맞추고, Accustic Artsdml 전자 기기와 오디오퀘스트, 카다스 및 Inak 케이블을 비롯한 T+A를 연결한 다음, 우린 이미 리스닝 룸에서 즐거운 음악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80.2가 보여준 지향성 선명도(“Fever”에서 들려주는 프레슬리의 목소리)와 잔향 효과 사이의 균형 잡힌 능력은 이 시스템에서 주목해야 할 특성으로 곧장 우리를 매료시켰다. 음이 끊기는 느낌이 전혀 없는 연주임이 명확했다.. 대규모 관현악이나 오페라조차도 더없이 행복한 기쁨으로 고조되게 만들었다. 제니퍼 원스 (Jennifer Warnes)의 “Lights of Louisianne”에서는 혈기가 왕성해지는 느낌이었다.
오랫동안 연주되는 아코디언 서주부가 들린 후에도 또 다시 그런 느낌이 찾아왔으며, 이는 그녀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도 아주 깔끔한 조화를 이루었다. 그런데 우리가 다이나믹하다고도 언급했던가? 이 역시 훌륭했다 (하이페츠와 프리드먼의 바이올린) 그리고 거칠면서도 굵직한 느낌도 있었다 (딥 퍼플의 Highway Star) – PIEGA는 보기 드문 음질을 보여주었다.
좀 더 높은 가격대 스피커에서도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재생음이었다. 최상의 해상도에 원숙하기보다는 깔끔한 저역의 기막힌 조화는 믿기 힘들 지경이었다. 정말로 굉장한 체험이었다!
<측정치를 보면 임피던스 특성이 무난하며 주파수 응답 특성이 좋다. 다만, On Axis를 벗어나면 중고역에 깊은 딥이 생기지만 전반적인 특성은 나쁘지 않다>
이 스위스 회사는 풍부한 베이스에 기반을 둔 전문가급 오디오 음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알루미늄 케이싱을 사용한 PIEGA 고급 제품의 외관을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상대적으로 다이내믹한 여유가 부족하고 굵직한 느낌에 부족함을 느낀다고 생각하면, 이 스피커야말로 정말로 대박을 터뜨릴 것이다.
<실제 실험실 평가>
3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스피커, 최소한의 디스토션만 수반하는 주파수 응답성, 우리는 이 스피커의 각도를 리스닝 위치에 잘 맞춘 다음에 모든 방향으로 최소 30m2가 확보된 공간에서 들어보기를 권장한다. 디스토션은 대단히 낮은 편이다. 임피던스 반응도 나무랄 정도는 아니며, 깊숙하게 뻗어나가는 저역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볼륨의 여유도 높다.
수입원 : (주)샘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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