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한의 얼굴 분위기는 시원스럽고 신앙적인 느낌의 바하 곡과 어울리는 분위기는 아니군요. 그러나 그녀의 연주는 마음에 듭니다. 특히 엘가 바이협을 요즘 무척 즐겨 듣고 있습니다. 곡 분위기는 슈베르트 분위기에 말러의 분위기가 섞여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움, 고독, 절망, 이별....등이 떠오르는 곡상입니다. 그림의 맨 아랫 줄에 있는 하이페츠 바하연주와 비교해 보았는데요. 힐러리 한 연주가 더 좋더군요. 그리고 최근에 녹음한 음반이라서 음질 우수해서 좋구요. 엘가의 곡은 자주 연주되는 곡은 아니지만(어쩌면 영국 작곡가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뒤프레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힐러리한은 엘가 바이올린협주곡을 인기 연주곡 반열으로 올려 놓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엘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모르고 살게한 음악 연주가들이 좀 이상스럽게 생각됩니다. 이토록 좋은 곡을 자주 연주하지 않았다니요........
시벨리우스 바이협 곡은 식스텐 에를링크 지휘, 스톡홀름 방송 굥향악단이 연주한 명연주반(EMI)을 남겨 놓았고, 하이페츠도 남겨 놓았습니다. 아직 비교 감상은 못해 보았지만 아키코스와나이 연주가 더 정갈하고 서정적 표현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 하나하나가 더 예쁘고, 음 전체적인 분위기에서는 세련된 하모니가 과거의 연주와 또 다른 경향(=아나키즘에서 댄디즘으로)인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 물로봐가 연주한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바이협곡은 워낙 많은 대가(메뉴인, 부시, 프렌체스카티, 오히스트라흐, 이자크 펄먼, 그루미오, 클라이슬러, 벤게롭, 소피무터, 정경화, 하이페츠.....등등) 연주자들의 곡이 많아서 아무리 우수한 연주자라고 해도 연주 대상으로 선곡하기 쉽지 않은데요. 물로봐는 이를 연주했습니다. 역사는 발전한다고 했던가요, 물로봐가 대가의 반열에 속하는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그녀의 연주도 대가들의 연주 이상으로 좋습니다.
생전 처음 접하는 분위기(=아랍 사막의 모래 바람이 불고, 아라비안 나이트 무희들이 하늘 하늘 춥추고, 히말라야 영봉이 멀리 보이는 듯한 분위기)에 인상적인 음반이 맨 아래 줄의 가운데에 있는 `동방의 꿈`입니다. 아르치프 음반은 생소한 작곡가들의 편집반입니다. 적어도 제값은 다하는 것 같습니다.
김창재
송인관님의 해석은 `두루뭉실하게 막연히 좋다` 라는 것과 다르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언제나 명쾌하고 정확한것 같습니다..아래 가운데 음반은 늘 궁금했었는데, 실마리가 풀리네요...^_^...
백승호
힐러리 한은 예전에 ^나이트 샤말란^감독의 ^빌리지^란 영화에서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음침한 영화분위기에서 단연 바이올린 독주가 눈에 띄었는데 알고보니 힐러리 한이란 이쁘장한 연주자더군요. - 예전에 감상기인가? 게시판에 쓴 것 같은데....
연주도 잘하고 가끔씩 마이어나 바버같은 ^마이너^곡들도 연주하고.
앞으로 지켜볼 연주자인 것 같습니다. ^경쟁자^를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줄리아 피셔^를 힐러리 한의 경쟁자라고 보는데
아무래도 소니의 힐러리 한이 펜타톤의 줄리아 피셔보다는 소속회사의 뒷받침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힐러리 한의 시벨리우스 바협이 나오면 더 좋을 것같습니다.
가늘고 어두운 음색이 힐러리 한의 장기인것 같아서요...
뮬로바는 요즘 예전 같지 않아서 조금 아쉽운 것 같습니다.
망명하고 내놓은 일련의 음반들이 정말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정경화누님과 비슷하게 요즘 조금 주춤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가디너와 함께한 이 음반도 조금은 아쉽더군요...특히 멘델스존은 예전의 매리너와 함께한 구반이 좋은 것 같습니다.
스와나이의 음반은 ^소품집^하나만 있어, 아직은 뭐라고 말할수는 없네요...
좋은 음반 많이 구입 하셨네요...
백승호
참. 이상하게도 연주자 마다 포즈의 특색이 있습니다.
카라얀이 포즈나 시간등등을 따져 찰영한것은 유면한 일화이고, 오토 클렘페러가 화상을 입은 후는 정면이 아닌 왼쪽 빰만 나오는 포즈를 취한 것도 유명하지요.
음반들을 살펴보면, 힐러리 한과 스와나이는 대부분 정면의 사진이고(그만큼 외모에 자신이 있다는 뜻?)
뮬로바는 대부분 오른쪽 얼굴, 줄리안 피셔는 왼쪽이나 오른쪽 얼굴 (정면 사
진이 거의 없음) 이쁜데 자신이 없나?
외모로만 따진다면 스와나이가 제일일 것 같습니다. 다 정면사진뿐이니...
하기야 그러고 보면 안네 소피 무터가 최고인가?
오른쪽, 왼쪽, 정면 심지어는 몸매까지 다 보여주니?
송인관
ㅎㅎㅎㅎㅎㅎㅎ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출신(국적이 한국이 아닐 수도 있으니) 여성 연주자들의 정면사진 퍽 드므네요.
백승호
그나마 굳이 따지자면, 우리나라 연주자중에는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지연^이 그나마도 제일 이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도 요즘 이쁜 여자분들이 많은데, 음악계에도 연주와 미모로 ^한류^열풍이 불길...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옆나라 ^일본^도 별로 인물(?) 없다는 것이 다행입니다.ㅎㅎ
alain delon
정경화씨의 젊은날 모습들을 전혀 안보셨군요. 제페렐리감독의줄리엣의 올리비아 핫세보다 더 이뻤습니다. 뻥 아닙니다. 오죽했으면 그당시 초기에는 서방여론들이 실력보다는 미모로 더 인정받았다는 애기가 나올정도 였습니다.갈라미언이 아꼈다는 그마음 납득이 됩니다. 앙드레 프레빈,요요마,라두 루푸, 샤를르 뒤트와등등 같이 연주한사람들마다 소문 무성. 물론 사실은 아니였지만.
특히 서양인들이 딱 좋아하는 미모였습니다. 유투브에 올린 글들 보세요.
그리고 클래식 음악에 웬 외모 바람입니까? 다이애나 로스나 크리스탈 게일 젊었을때 보세요. 로스는 세계에서 가장아름다운 흑진주.20년전 미국2,30대 남성들이 파티에 가장 데려가고 싶은 여자1위.게일은 너무 이뻐서 방송사고?날뻔했다고 합니다. 동석했던 남자가수가 정신이 나갔다고함.물론 팝역사상가장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는 그 블론디의 데보라 해리.마릴린몬로의 사생아라고 해도 믿을정도.실제로 그런소문도 무성했지만.지금까지는 클래식하고는 전혀무관한 애기로 죄송합니다. 카라얀은 미녀를 좋아한다. 동감합니다. 소피무터이외에 베를린필과 불화까지 빗어냈던 쟈비넷 마이어(클라리넷).그리고 엘가 협주곡은 정경화씨 녹음으로 벌써 30여년전부터 나왔는데..그리고 월튼도.정경화씨 진가는 바르톡을 빼놓을수가 없을것같습니다.솔티경과 함께.
가장 HOT한 연주가는 지금현재 사라장인것 같습니다. 실력과 무대매너 인터뷰때 보여주는 겸손한 성격까지. 여기저기서 marrying me! 를 외치고 있는게 납득이 갑니다. 저도 프로포즈하고 싶을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