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KBS홀에서 했고, 오늘은 예술의 전당에서 합니다.
직접 갈 형편이 안 돼서, 어제 1FM에서 실황중계한 것을 들었습니다.
지휘 : 줄리안 코바체프
바이올린 : 세르게이 크릴로프
라벨의 곡으로 시작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연주하지 않는 R.쉬트라우스의 알프스교향곡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두 곡보다는 두번째로 연주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주의 깊게 들으며 테이프에 녹음까지 했지요.
방송으로 들으니까 세르게이가 실수하는 부분도 그대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들으면 잘 모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연주였고, 앵콜곡으로 연주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8분이 넘는 곡)는 압권이었습니다.
하지만, KBS홀의 멍청한 음향과 엉터리 같은 KBS의 녹음(중계) 실력은 교향악단을 비롯한 지휘자와 협연자의 연주를 빛바래게 했습니다. 오케스트라와 협연자가 따로따로 노는 것처럼 들렸으니까요.
아무튼 아쉬움이 많이 묻어나는 실황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