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의 일입니다.
엇그제 저녁부터 어제 아침까지 서울과 중부지방에 엄청난 양의 눈이 온다고 방송마다 이야기하고 휴대전화로는 메시지가 날라오길래 조금 여유를 가지고 출근을 했습니다. 금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길거리에 차가 확실히 줄고 지하철에는 사람이 좀 늘은 것 같더라구요.
출근해서도 점심때쯤부터 온다는데 하는 생각이 들때마다 가끔 창쪽으로 가서 밖도 내다보고 하다가 생각해보니 내가 회사에서 창밖을 제대로 본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중충한 구름낀 날씨가 묘하게 정감있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잠깐 쉬자하는 마음으로 커피를 한잔 뽑아서 멍하니 창밖을 보았습니다. 분위기있는 재즈곡 하나 배경음으로 깔리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잠깐이나마 한숨돌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애써 챙겨온 우산과 장갑은 그대로 가방에 넣어가지고 퇴근을 하게 되었지만, 간만에 기상청의 허위(?)예보로 얻은게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너무 자주 하시면 재미없지만 가끔 실수하는 기상청이 필요하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 하루였습니다.
날씨도 추워진다는데 파인회원님들도 건강하시고 여유있는 하루하루 되십시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