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의 곡은 언제 들어도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인생의 험한 역경을 거쳐 오신 장년 층 이상의 세대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생 드라마 같은 곡이라고 생각 됩니다. 감상문 써서 올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펌푸" 라는 오해를 한 분에게라도 드릴까봐서, 아래 사진으로 제가 말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들을 때마다 전체적인 느낌은 같지만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이 계속해서 발견되는군요.

말러의 곡은 최고의 지휘자들이 시대마다 명반을 남겨서 좋은 음반들이 무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음반이 레오나르도 번스타인 지휘, 뉴욕 필하모니 연주 음반입니다. 그래서 가격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내려갔군요. 최근에는 말러의 곡 해석을 좀 곱게하여, 다이나믹한 역동성을 약간 줄였습니다. 현재 말러 곡에 애정을 쏟고 있는 지휘자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와 피에르 불레즈입니다. 클라우디 아바도도 그가 죽기 전에 말러 교향곡 전체를 음반으로 남기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연주는 세간의 이목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카라얀은 말러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말러의 곡에 큰 애정이 없었고, 심혈을 기울여 명반으로 남긴 말러의 9번 연주는 번스타인과 쌍벽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말러의 음반 지휘자는 브르노 발터(말러 수제자), 오이겐 요흠, 미하일 길렌, 라파엘 쿠벨릭, 마르틴 지크하르트, 카펜터(교향곡10번 연주자, 10번 곡은 연주를 잘 안합니다.), 마리아 쥴리니, 솔티, 리카르도 샤이, 아바도, 피에르 불레즈, 레오나르도 번스타인, 카라얀, 마이클 틸슨 토마스, 마리스 얀슨스 이상 15명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당대의 유명 지휘자라면 말러의 한 곡 정도는 명반을 남겼다고 보시면 그럴듯 합니다.

그리고 이 말러의 곡 해석을 가장 잘하는 앰프가 로텔-1090 파워 앰프라고 주장하고 싶군요. 소리를 부드럽고 포근하게 내주는 앰프에서는 애절하고 비통한 느낌을 리얼리티하게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때로는 슬프고 , 애절하고, 때로는 격정적이고 역동적이며, 때로는 잠잠하며 슬픈 침묵이 흐르는 듯한 느낌은 역시 로텔에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로텔 파워에서 나오는 음은 탄노이 스피커에서 트러블을 3데시벨 낮추어 감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