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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라이즈

번호 : 324 | ID : inkansong | 글쓴이 : 송인관 | 조회 : 5316 | 추천 : 194 | 작성일 : 2009-01-05

베링거 디지털 이퀄라이즈 2496

베링거 디지털 이퀄라이즈 2496입니다. 제가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 올려봅니다. 사용한 기간은 2년이 조금 넘었네요. 이것으로 앰프 고역대를 4데시벨 줄이고, 다이나믹스에서 쓰레숄드를 30데시벨로 낮추고, Width를 2배로 넓혀서 음결이 순하고 부드럽게 퍼지면서 음장감을 좋게 했지요. 앰프가 원래 갖고 있는 투명도와 해상력과 정위감에 위와 같은 수정이 가해져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만족했다고 해서 적극 권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이퀄라이즈를 다루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음악 매니아도 이퀄라이즈에서 좋은 음을 찾고자 방황을 하다가 손을 들어버린 경우를 많이 봅니다. 즉 어떤 소리가 좋은 소리인지 사용할수록 헤깔린답니다.



이신일			선배님, 이 기기는 굉장한 포스가 느껴지네요. 멋집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아, 그리고 예전에 그리셨던 존 덴버 그림을 아직 갖고 계시는지요? 제 컴터 포멧하다가 날라갔는데, 갖고 계시면 보내주십시오. ysidec29@hanmail.net



송인관			이신일님, 존덴버 초상 그림 보내드렸습니다. 기억해 주시다니 고맙습니다.



이신일			선배님,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전경훈			오랜만에 뵙습니다 송인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제가 오디오하는 목적이 그저 음악듣는게 재미가 있어서 였는데 요센 영~ 무얼들어도 재미가 별로입니다. 그이유는 중간중간 케이블이라도 좀 바꾸고 업글도 하고해야 하는데 한동안 그러질 못해서 인가봅니다ㅋ 이쿨라이져 참 재밌을것 같애요ㅎ 조정은 그저 듣는사람 마음데로 인가보져?



송인관			전경훈님, 반갑네요. 정말 오랜만이시군요. 아기와 가족분들 모두 안녕하시지요? 새해에도 행복하세요. 디지털 이퀄라이즈를 사용해보면 일단은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소개하는 DEQ2496은 여러 디지털 음조절 장치가 이 기기 하나로 통합되어 있어서 이것 저것 조정할 버튼들이 무지 많습니다. 대부분 이퀄라이즈를 사용하려는 분들의 의도는 앰프의 단점을 해소해보려는 것이지요. 제 경우도 음대역의 밸런스를 제 취향에 맞추어 보려는 의도이고요. 더 쉽게 표현해서 고역의 날카로운 소리를 죽이고, 음이 단단하게 뭉쳐서 나는 성향을 부드럽게 풀어 보려는 시도였지요. 그리고 음장감을 넓혔구요. 이런것들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사실 저도 그래픽 이퀄라이즈 기능을 비롯한 몇가지 기능 밖에 모릅니다. 이 기기에는 심지어 시청실에서 발생하는 잡음성 화울링을 자동 컨트럴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 제 방에 그런 소음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것과 더불어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기능들이 많습니다. 디지털 이퀄라이즈라서 앰프가 갖고 있는 음색을 그대로 내주고요, 24비트 96키로헬츠의 디에이컨버터가 있어서 음질도 괜찮습니다. 앰프나 소스가 취향에 맞지 않아서 늘 마음이 걸린 부분이 있다면 이기기로 어지간한 단점은 해소되리라 믿습니다. 제 경우의 예를들면 로텔 1090파워앰프의 거친 고역과 똘똘 뭉쳐서 나는 소리만 개선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앰프라 아니할 수 없는 물건이죠. 투명도, 해상도, 정위감, 파워, 물리적 수치, 견고한 내구성 등등 장점이 많죠. 그러나 위에서 지적한 두 가지의 결점 때문에 음악성에서 지적을 받습니다. 이를 DEQ2496으로 말끔히 해결하고 제가 원하는 좋은 소리로 만들어서 하루 종일 청취의 피로감 없이 잘 듣고 있습니다. 베링거DEQ2496의 단점은 기기가 튼튼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딘지 왜소해 보이고, 세련되어 보이지도 않고......베링거 제품을 사용해본 방송 엔지니어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 고장 발생 빈도가 다른 제품보다 많다고 합니다. 제 것도 애프터써비스 한 번 받았지요. 그러나 가격은 무지 쌉니다. 저는 2년전에 48만원 주고 신품을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좀 높아졌더군요. 원화 약세로 인해서.... 그러나 이 가격대로 구입이 가능하겠더군요.) 이 기기가 출현한 뒤로는 백만원이 넘는 고가의 미국산 이퀄라이즈들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가격면에서나 성능면에서나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제가 다루어 보았지만 시스템은 기각막힐 정도입니다. 모든 기능을 수치로 해석하고 그래프를 그려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나타내주는 독일인들의 기술에 한 번 놀랐습니다. 우리는 언제 이런 기초 기술을 가져 볼까요.



송인관			참, 이퀄라이즈를 사용해 보시면 일단은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음반을 들으시면서 가장 무난한(=중립 성향의 음)음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1년이 될 수도 있으며, 그나마 제대로 찾았다면 정말 잘한거죠. 만약에 즐겨 듣는 음반이 몇 장 안된다면 그 고민은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앰프나 소스, 스피커에 단점이 없다고 생각되면 이퀄라이즈를 사용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송인관			어제, 바이얼린 독주 음악회에 다녀와서 감명 깊고 인상 깊었던 그 음을 찾아보려고 이퀄라이즈를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결국 조정되어 가는 음의 방향이 이퀄라이즈를 떼내어야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더군요. 이퀄라이즈를 떼고 로텔의 원음을 듣게 되었죠. 깜작 놀랐습니다. 그 동안 예쁜 고음을 지우고 들었던 기분입니다. 로텔의 원음이 음악회에서 들었던 바이얼린 소리와 같은 이미지인 것을 알고, 그 동안 부드럽게 듣는다고 하면서 아름다운 고음을 죽이고 들었네요. 바이얼린 협주곡과 독주곡 음반을 수북히을 내놓고 하루 종일 들었네요. 아름답네요. 그 동안 로텔에게 미안하군요. 수정처럼 맑고 고운 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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