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피아노협주곡 5번 감상기를 올렸을 때 고수들께서 알프레드 브랜델의 연주를 권해주셔서 CD 1장 가격에(ㅋ~) 전곡 연주를 구했습니다. 사이먼 래틀, 제임스 레바인과의 협연은 아니고, 1961년~67년 사이에 녹음된 연주입니다. VOX BOX Legends 시리즈로 나온 음반인데 피아노협주곡 5번은 주빈 메타와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입니다. 메타가 엄청 젊었을 때였겠네요.^^
우리는 참 좋은 때 사나 봅니다. 그 옛날 녹음을 20비트 리마스터링하니 요즘 녹음에 비해 그렇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들립니다. 아주 맑고 단아한 연주가, 그리고 역동적인 생동감이, 같은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발터 기제킹, 브루노 발터의 연주와 많이 비슷합니다. 아끼는 음반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비가 오네요. 회원 여러분, 비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송인관
저도 1958년과 1960년에 녹음된 원음을 20비트로 리마스터링한 브루노 발터 말러교향곡1,2 소니 음반을 구입하여 들어보면서 대단히 만족했습니다. 가격도 같은 음원으로 출시되었던 음반보다 2시디이면서 훨씬 저렴하고요.
지금 시점이 클래식 음반을 구입하기 위한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해서 리마스터링 음질이 우수해지고, 50년이라는 지적 소유권이 소멸되는 시점이라서 가격은 많이 내려갈 것 같고, 현 지휘자들이 과거 선배 지휘자보다 나은 연주를 하기도 어렵고...등등하여 역사적인 명반들을 재탕 삼탕하는 식으로 음반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것 같습니다. 지금 클래식 음반을 준비하려는 유저에게는 좋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1938년 녹음반 브루노 발터 말러 9번과 1947년 브루노 발터 말러 5번 낙소스 음반을 구입해서 들어 보니 햐, 음질 그런대로 참 좋더군요. 이게 그 당시 소리라니!!!!....소낙비 오는 우중에 야외 음악당에서 듣는듯한 느낌입니다만 음악성을 확인하는데는 아주 그만입니다. 모노반이면서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음질인데요. 음악성보다 음질에 초점을 맞추시는 유저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이런 부담을 피하시려면 1960년대 이후에 나온 리마스터링 음반은 무조건 스테레오이면서 음질이 좋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1955~1959년에 발매된 음반은 모노와 스테레오가 섞여 있습니다. 모노반이라도 음질은 깨끗합니다. 그리고 1954년 이하에서 출시된 음반은 모두 모노반이라고 믿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쉬 노이즈가 있습니다. 1938년도 녹음이라면 아마 최초의 녹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 당시 전기도 있었고 녹음기도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파인에 마실다니면서 많은 경험과 선지자 회원님의 정보와 감상기로 아주 효과적인 음악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파인은 역시 훌륭하고 효과적인 사이트입니다.
이신일
송선생님, 파인에 대한 뻠뿌(?)가 대단하시네요!^)^
저 역시 송선생님이 올린 글로 인해 많은 정보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위 음반과 함께 파인에서 역시 품절인 "노인과 바다"(애니메이션 DVD)를
구입했는데, 20분밖에 안 되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림이 정말 아름다웠는데... 마치 르느와르를 보는 느낌!
PDP나 LCD로 보면 환상적일 겁니다.
아직 안 보셨으면 한 번 구해보시기 바랍니다.^^
송인관
저는 그림을 매우 좋아하면서 DVD나 영화를 보는 편이 아닌 제 자신이 참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노인과 바다는 예술성 높은 화면인 것 같습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
지금 심정은 형편만 허락된다면 XRCD, SACD로 시디랙을 꽉꽉 채워 놓고, 소위 명기라는 앰프로 확 높여서 업글하여 최고급 사운드로 중무장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애들 다 키워 놓고 나면 가능할 때 있겠죠. 언젠가는......그러다가 나이들어서 귀먹는 것 아닌지 모르겠군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