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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라 슈만 책을 찾았습니다.
 번호 : 62 | ID : yonadarn | 글쓴이 : 이태훈 | 조회 : 4934 | 추천 : 223 | 작성일 : 2006-06-26

1991년 발간된 정가 4,000원의 클라라 슈만 책을 찾았습니다.

오래된 냄새가 폴폴 나긴 하지만
에전에 읽었던 기억을 되살려 다시 한번 읽어보려 합니다.

그 때는 클래식 입문 초창기라 뭘 모른 채 어렵게 읽었던 책이었거든요.
그 당시 삼진기획 회원이 되어 책이 발간되는 족족 받아 읽었습니다.

{%그림1C%}


옛날 책 치고는 표지에 금박도 넣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첫 페이지에 나오는 클라라 비크는 상당히 아름다운 외모였습니다.
{%그림2C%}


아래에 송인관님이 올린 사진은 컬러로 되어 있어서 자세히 비교해보니
거의 같은 인물임이 확실하더군요.
다만 흑백으로 인물 초상화로 그린 그림이다보니
기미 주근깨 잡티를 제거한 상태라 조금 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두번째 장에 나온 그림은 조금 더 암울하더군요.
{%그림3C%}


어쨌든 그런 시기에 슈만과 결혼하기 위해 결혼소송까지 벌인
클라라는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슈만과 결혼하여 자신의 재능이 오히려 묻힐 뻔했는데
슈만이 일찍 죽음으로 인해 이후 40년 동안
슈만의 작품을 들고 연주여행을 다니며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드러낸 클라라.

그녀는 슈만의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들이 현대 가정의 가장 참된 본보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편을 가장 잘 이해하는 아내.
아내를 가장 잘 이해하는 남편.

그런 가정을 꾸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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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관

  와우, 태훈님, 슈만 클라라의 책을 찾으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클라라의 눈, 코, 입은 정말 예쁘군요. 그러나 얼굴 형태(삼각형) 때문에 "미모"라고 보기엔 좀........ 그당시 미의 기준이 있었을테니 제 기준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무리겠죠.
태훈님, 슈만은 클라라랑 10년 결혼 생활 후 자살을 기도하다가 죽거든요. 그의 죽음이 자살인지 병에 의한 죽음인지 분명하게 서술되어 있는지요? 그리고 클라라랑 갈등은 없었는지 알고 싶네요. 브람스는 슈만의 죽음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은 곡이 독일 레퀴엠이라고 하는군요.
차이코프스키 전기를 보면 어떤 저자는 차이코프스키가 동성연애자이고, 그가 자살을 했다고 주장하고, 어떤 저자는 차이코프스키가 콜레라에 감염되어서 죽었다고 하지요. 갑작스러운 죽음이라서 자살쪽이 설득력이 있는데요. 공식 발표는 병사로 되어 있습니다.
슈만과 클라라에 대한 공식적인 이야기 보다는 뒷이야기를 저는 알고 싶습니다. 제가 좀 부정적인가요?

이태훈

  인관님의 내공이 수준을 훨씬 뛰어넘으시네요.
이 책에서는 슈만의 죽음을 병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클라라와 슈만은 갈등을 극복하는 놀라운 초월적 사랑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부러울 정도로요.
그녀는 슈만의 죽음으로 사랑과 행복을 잃었지만
새롭고 자유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송인관

  태훈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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