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계천 노상주차장에 잠시 차를 주차했습니다.
주차하고 내리는데 트라제xg가 제차앞에 주차하러 들어오더군요.
공간이 그리 넓지않아서 나도모르게 지켜보는데..한번 앞으로가고 후진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툭~하고 부딪치면서 제차가 출렁 움직이는겁니다.
아무생각없이 다가가서 흟어보니 다행히 번호판 보호대를 붙여놔서 보호대 한쪽이 약간 벌어진것외엔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운전자가 다가와서..."사장님 차세요? 살짝 부딪쳤죠? 미안합니다"..이러더군요..
지가 보기엔 살짝 부딪힌거 같아도 내가보기엔 그게아니거든요..^^
아무리 살짝 부딪쳐도 기분 나쁜건 사실아닙니까?
아무말도 않고 손짖으로 가라고하고 잠깐 일보고 오다가 그 사람 차를 대충 흟어봤습니다.
예상대로 지저분한건 당연하고..앞번호판은 너저분하게 찌그러져있고..상처 투성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는 사소로운 일입니다만..제가 궂이 게시판에 적는 이유는...
전 1986년도에 운전면허를 따고 차를사고 운전을 하면서 대충6대의 차를 탓습니다.
그 사이에 음주운전도 여러번 해봤고 몇번의 사고도 경험했습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언젠가..주차장에서 차를 빼려고 앞에 주차된 차를 미는데 약간의 경사가 진걸모르고
밀었다가 차가 난데없이 내려가는 바람에 혼비백산해서 가까스로 멈췄지만 문이 열리는 바람에
그 차 문짝이 망가져서 안닫히는겁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양심상 그냥갈수가 없더군요..
차주를 불러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수리비를 다 지불하고 돌아서는데...
저를 부르시더니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허리굽혀서 하더군요..
사실 저는 그분 차가 새차라 수리비를 치르고도 너무 미안했습니다.
당연히 그리해야될 일을 자랑처럼 올리는건 절대아닙니다.
전 운전경력이 거의20년이지만 아직도 주차를 한번에 못합니다.
이유는 옆차 운전석에 너무 붙여서 옆차가 불편할것 같으면 다시 주차하고...
약간 삐딱하다 싶으면 다시 주차하고..문을 열때도 한번도 마구 열어본적이 없습니다.
이젠 우리 아들도 차문은 조심스럽게 엽니다..남의 차를 배려하면 내차가 안전해집니다.
아직도 가끔 후진할때 거리가 미심쩍으면 한번쯤 내려서 들여다보고 안전하게 주차합니다.
아마 오늘 그 상황도 저 같으면 내려서 확인하고 후진했을겁니다.
이렇게 하는게 내차만을 위해서일까요?
절대 아닙니다..내차를 함부로 굴리지 않기때문에 남의차도 자연스럽게 배려하게 되는겁니다.
세차도 마찬가지입니다..세차도 안하고 지저분한 차는 다른 운전자에게도 짜증을 유발합니다.
좁은 골목길을 가는데..지저분한 차가 내게 다가오면 옷에 흙이라도 뭍을까봐 얼마나 짜증이 나며..
좁은 주차공간에 흙먼지로 범벅이된 차가 운전석 옆에 바싹 붙어있다면 얼마나 짜증납니까..
기다려서 그 운전자 얼굴 보고싶습니다..보나마나 짜증만 가중시키는 얼굴일건 확실합니다.
눈살 찌푸리게 세차 안하고 다니는 차치고 매너있게 운전하는 차는 보질못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차에 덕지덕지 스티커붙이고..뭔넘의 차에 이것저것 주렁주렁 달고다니고..
이런건 애교로 봐줍니다만..사실 이런 친구들은 차도 깨끗하고 매너도 나쁘진 않습니다.
별로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만..^^그것까지는 좋은데 인형을 앞뒤에 산더미 처럼 싫고 다니는 사람들...
요상한 크락션을 눌러대면서 운전하는 부류들..솔직한 심정은 정신병원에 데리고 가보고싶을 정돕니다.
두서없이 적은글..죄송합니다.. 남을 배려하면 내가 기분좋아집니다.
파인에이브이 회원님들..항상 안전운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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