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조수미와의 만남 이번 노르마는 벨리니의 자필 악보를 6년간에 걸쳐 복원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마리아 칼라스 이후 소프라노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여사제 노르마를 메조소프라노인 바르톨리가 했는데요. 바르톨리와 조수미는 같은 음악원 출신으로 처음 바르톨리가 조수미에게 아달지사 역을 제안했을 때 조수미는 바르톨리가 주인공에 욕심을 부려 너무 무리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고합니다. 그래도 바르톨리의 의중이 궁금해 바르톨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긴 대화 끝에 바르톨리의 의견을 수렴하고 아달지사 역을 맡기로 했답니다. 벨리니가 작곡당시 염두에 두었던 주디타 파스타는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메조소프라노로 분류되고, 영웅적이고 성숙한 노르마를 메조소프라노가 여성적이고 지고지순한 아달지사를 소프라노가 묘사하는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오케스트레이션은 노르마 레코딩 최초로 벨리니 시대의 악기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라 신틸라가 맡아, 벨리니가 의도한 셈여림과 빠르기 지시를 충실히 따랐습니다. 기존에 접하던 노르마와는 확연히 다른 노르마를 느끼게 되네요. 기회가 되시면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