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성: 두 배의 음량감 이 스피커는 테이블에 올려놓거나 책꽂이에 넣어놓을 만큼 작다.

혹자는 그래서 ‘책꽂이 스피커’라고 부르고 싶을 것이다. 일면 그렇긴 하지만 맞는 말은 아니다.

듀엣은 윌슨 오디오의 최신 제품이다. 이것은 윌슨의 스피커가 지니는 음색의 중립성, 다이내믹 응답, 사운드스테이지 깊이와 투명함을 이런 모든 특성이 나오기에 근본적으로 적대적인 환경(벽 바로 앞이나 책장)에서 전해주기 위한 제품이다. 하지만 스탠드 위에서도 좋은 소리를 내도록 제작되었다는 면에서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혁신 : 적대적인 환경 음악과 홈 시어터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점점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는다. 현재까지, 건축이나 인테리어 측면에서 시각적으로 흡족한 사운드 시스템이라는 말은 음질에서의 심각한 결함과 동의어였다. 예를 들어 스피커를 벽에 붙이면 반사파가 생기기 때문에 타이밍과 음색이 망가진다. 사운드스테이지도 사라지고 주파수 응답도 헝클어진다.

스피커가 장식장 위나 책장 선반에 놓이면 회절이 나타난다. 스피커가 붙어 있는 표면에서 일어나는 반사는 고역에 영향을 주어 타이밍 영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그레인과 뭉개짐을 유발한다. 다시 한 번, 사운드스테이지의 입체감이 무너지고 2차원적인 이미지만이 남는다. 설계: 새로운 도전 윌슨 설계팀은 다음과 같은 컨셉에서 출발했다: 좋은 음질에 적대적인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는 스피커를 만든다. 잘 작동한다는 말은 “들어줄 만하다”는 뜻이 아니다. 이 도전은 적대적인 환경에서 윌슨 만의 음질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사실적이고 음색이 정확하며, 고역에서 저역까지 모두 일관적인 소리가 나야 할 것이다.

타악기 소리는 깨끗하고 깊은 배경에서 사실적인 다이내믹스와 스피드를 갖고 울려야 한다. 결국 우리의 임무는 스피커 디자인에 대해 “백지상태부터” 다시 접근하는 것이었다. 좋은 음을 내기 위한 최상의 환경과 분산드라이버가 필요하지만 회절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듀엣에 특별히 고안된 조절 가능한 분산드라이버가 장착되었다.

적대적 환경에서조차 적당한 전파지연이 가능토록 드라이버 조정과 케이블을 연결하는 분리된 크로스오버로 인해 한계치의 반향이 가능해졌다. 의도한 거리와 높이에서도 전파지연의 미세조정이 가능하도록 독창적인 스파이크가 자기적으로 듀엣의 밑이나 옆 부분에 부착되어있다. 식탁 위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음악 ‘WilsonGloss’ 도색 원료의 다양한 색상 덕분에 듀엣의 설치공간을 결정할 때에 따른 제약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정말로 아무데서나 원하는 최적의 음질을 창출해 낼 수는 있을까. 소피아가 여러분의 거실 책꽂이에 매달려 있다고 상상해 보자.

듀엣은 벽 속에 파묻힌 내장형 스피커나 목재 판으로 가구들과 조화를 이루려고 만든 조잡한 제품들과는 비교를 거부한다. 듀엣을 구입한 여러분은 이제 거실에서, 주방에서,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곳에서 살아있는 콘서트 현장의 음질과 똑 같은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특수제작 공법 윌슨오디오에서 시도하는 모든 특수제품 공학기법은 아주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83년, 데이브 윌슨은 자신의 집에서 혼자 조립 클래식 음악의 레코딩 작업에 한참 몰두하다 작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디오 모니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적당한 제품을 구할 수 없었던 데이브는 직접 모니터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때 만든 초창기 WATT 모델은 투박한 피라미드 형태의 외관에 내부는 당시 유행하던 주물을 녹이는 방법 대신 고철 덩어리로 가득 찬 볼품 없는 모양새였지만 그때의 이 디자인 컨셉트는 아직까지도 윌슨 오디오의 주요 부품제작에 이용되고 있다. 오늘날 정교하게 제작된 우퍼 인클로저와 조합을 이룬 WATT/Puppy 시리즈는 고급 스피커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윌슨 오디오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홈시어터 시스템이 오디오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면서 많은 스피커 업체들이 너도나도 이 새로운 시장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윌슨 오디오는 망설였다. 남들이 하는 것처럼 똑 같은 성능의 제품을 만들기는 싫기 때문이었다.

윌슨 오디오는 엔지니어들이 홈시어터 분야의 제반 지식을 충분히 습득하고 이해할 때까지 기다렸다. 경쟁 업체들보다 한참이나 늦은 최근에서야 윌슨 오디오는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윌슨오디오란 브랜드를 건 최초의 홈시어터 시스템인 WATCH 시리즈를 시장에 공개했다. WATCH 센터 채널, WATCH Dog 우퍼, WATCH 서라운드 스피커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현재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 분야에서 최강의 성능을 내세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듀엣의 다른 면 스피커의 위치는 이미 최적화되어 있다고(그리고 스피커 사이의 거리도 충분하다고) 가정하여 설계를 한 후에 “책꽂이”에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억지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과 달리, 윌슨의 엔지니어들은 정 반대로 작업했다; 그들은 열악한 상황을 바탕으로 듀엣을 설계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 사용하듯 듀엣을 스탠드 위에 올려놓으면 어떻게 될까? 문제 없다.

외부 크로스오버에 있는 트위터 저항장치를 바꿔주고 스피커와 크로스오버를 연결하는 특수제작 스피커 케이블을 바꿔주면, 또 다른 가능성이 열린다: 스피커를 벽에서 멀리 떨어뜨리기 힘든 방에서도 스탠드 위에 놓고 사용할 수 있다. 듀엣을 “벽면”모드로 놓고 스탠드를 벽에 붙여놓으면 된다. 특수제작 캐비넷 홈시어터 시스템에서는 캐비넷을 특수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것은 음악 시스템을 인테리어와 매치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딜러와 고객들은 두 가지 차선책만을 접해왔다:

첫째는 성능이 떨어지는 “벽면 내장”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고, 둘째는 사용자 각각의 청취 환경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설계한 하이엔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듀엣은 특수 제작 캐비넷을 통해 이 하이엔드 사운드를 전달하기 때문에, 이러한 “홉슨” 딜레마의 문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듀엣의 크로스오버: 케이스 밖에서 생각하기 듀엣이 외부 크로스오버를 사용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무게와 부피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려에서다. 크로스오버 설계는 윌슨오디오 사운드의 핵심이다.

듀엣이건 알렉산드리아에서건, 각각의 크로스오버는 특수 제작 캐패시터에 용접재까지도 자체제작하여 손으로 직접 연결한다. 크로스오버는 어쩔 수 없이 크고 무거워진다. 듀엣의 크기와 무게를 다양한 사용환경에 적절한 수준으로 하려면, 크로스오버를 별도의 모듈에 넣는 것이 합당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엔지니어링상의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듀엣의 인클로저 크기에서는 크로스오버에서 드라이버 사이의 거리 상 회로가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전기적, 기계적 간섭의 영향을 받기 쉽다. 이렇게 되면 미세하지만 귀로 들을 수 있는 왜곡이 생긴다.

윌슨 오디오에서는 스피커의 크기에 따라 설계와 생산에 들어가는 공정이 달라지지 않고, 작은 제품도 큰 제품과 마찬가지로 정성껏 만든다. 컬러 윌슨 스피커의 모든 기종은 고유 기술인 WilsonGloss 도색처리 기법으로 마무리된다. 12 단계나 되는 마감 공정은 대형 자동차 메이커의 공장에서도 보기 드문 정밀한 것이다. 윌슨 오디오에서는 젤 코팅에서부터 8겹의 색상처리, 광택작업까지 순수한 수작업으로 스피커의 외장을 꾸미기 때문에 표면이 마치 거울과 같은 투명한 느낌을 받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