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2월 14일 프라하의 스메타나홀에서 있었던 전설적인 ‘벨벳 혁명’ 연주회 실황 공연! 노이만과 체코 필하모닉은 11월에 있었던 시위기간 내내 스메타나홀에서 시민포럼과 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공연을 벌였으며, 결국 공산정권이 무너진 후에 바로 그 스메타나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연주하며 무혈혁명의 성공을 축하했다. 시민포럼에 헌정된 이 공연에는 대통령에 당선된 하벨도 직접 참석했으며, 이 음반에는 그날의 뜨거운 열기가 고스란히 잡혀있다. 순음악적인 면으로 보아도 대단히 뛰어난 연주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듬해 이루어진 라파엘 쿠벨릭의 <나의 조국> 실황과 함께 체코 현대사에서 가장 유명한 실황공연이며, 지휘자 노이만과 하벨 대통령이 직접 쓴 내지 에세이 역시 ‘잊을 수 없는 1989년 가을’에 대한 감동적인 기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