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빛낸 체코 지휘자 계보의 원조, 바츨라프 탈리히의 예술을 탐구하는 수프라폰의 에디션이 14집에 이르렀다. 이번 음반은 바흐와 헨델, 바로크 음악의 두 거장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1954년 6월 8일, 젊은 날의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가 노거장과 만나 함께 만든 저 유명한 바흐 피아노 협주곡 D단조가 포함되어 있다. 리히테르가 얼마나 탈리히를 존경하고 있었는지는 그가 쓴 회고록을 보아도 명백한데, 1956년 프라하 페스티벌의 떠오르는 스타였던 리히테르, 그리고 공산정권의 연주금지 조치에서 막 풀려난 노거장의 만남은 이 아름다운 레코딩으로 결실을 맺었다. 체코 필하모닉의 오보에 수석이었던 한탁이 나선 헨델과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 역시 낭만적 감정과 큰 스케일이 인상적인 수연이다. 세심한 리마스터링 역시 돋보인다.
[ 수록곡 ]
1. Concerto For Oboe And Strings In G Minor, Hwv 287 (1-4) (George Frideric Handel)
2. Concerto For Harpsichord (Piano) And Strings In D Minor, Bwv 1052 (5-7) (Johann Sebastian Bach)
3. Orcehstral Suite In D Major, Bwv 1068 (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