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비올의 음유시인, 파올로 판돌포가 마레, 데 마시에 이어 드디어 프랑스 비올 악파의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이자 작곡가의 가장 원숙한 걸작 중 하나인 프랑수아 쿠프랭의 비올 모음곡을 녹음했다.
클라브생 모음곡 만큼이나 우아하고 다채로우면서도 내밀한 세계를 그리고 있는 쿠프랭의 작품에서 판돌포는 특유의 변화무쌍한 음색과 숨 쉬듯 자연스러운 프레이징으로 그윽한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파사카유’의 고아한 활력, 작곡가의 음악적 유언으로 추정되는 ‘장례 행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판돌포보다 더 고혹적으로 그려내는 비올 연주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프랑스 비올 악파의 위대한 전통과 우리 시대의 연주자가 한 데 어울린 아름다운 음반이다.
[수록곡]
FRANÇOIS COUPERIN (1668-1733)
Pièces de violes
Première Suite pour viole de gambe et continuo
(Pièces de violes avec la basse chiffrée, 1728)
1 Prélude
2 Allemande légère
3 Courante
4 Sarabande grave
5 Gavotte
6 Gigue
7 Passacaille ou Chaconne
Douzième Concert (à deux violes)
(Les Goûts réunis, 1724)
8 Pointé-coulé
9 Badinage
10 Lentement et pathétiquement
11 Gracieusement et légèrement
Deuxième Suite pour viole de gambe et continuo
(Pièces de violes avec la basse chiffrée, 1728)
12 Prélude
13 Fuguette
14 Pompe funèbre
15 La Chemise blanche
Treizième Concert (à deux violes)
(Les Goûts réunis, 1724)
16 Vivement
17 Air (agréablement)
18 Sarabande (tendrement)
19 Chaconne légère
20 Plainte pour les violes
(Les Goûts réunis, 1724)
Paolo Pandolfo, viola da gamba
Amélie Chemin, viola da gamba
Thomas Boysen, theorbo & Baroque guitar
Markus Hünninger, harpsicho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