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900 | ID : yonadarn | 글쓴이 : 이태훈 | 조회 : 5052 | 추천 : 316
690,000 원
엘락(ELAC) 50 Series FS 58 톨보이 스피커
독일 엘락(ELAC)사의 BS 58 톨보이 스피커는 50시리즈의 최고의 스피커로 AV용의 메인 스피커나 아파트 거실의 하이파이용 메인 스피커로 사용해도 될만큼 다재다능한 스피커입니다..
3웨이 4유닛의 구성은 매끄러운 고역과 시원한 중역, 풍부하면서 퍼지지 않는 적당한 수준의 저역을 제공해 주는 실력기입니다..
4오옴 공칭임피던스에 90dB의 음압레벨을 지니고 있지만, 의외로 구동이 용이해 엔트리급 리시버로도 시원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해줍니다..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독일 회사의 제품답게 마감이 튼실하고 깔끔한 것도 커다란 장점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스피커를 논할 귀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저 몇 개월 들어본 엘락 스피커에 대해서 제 느낌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음악만 좋아했지, 이런 세계?가 있는 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스피커는 인켈 PRO-10으로 시작해서 탄노이 북셀프를 거쳐 지금의 엘락 톨보이로 오게 되었습니다.
앰프는 로텔, CDP는 마란츠 보급기입니다. 모델명이 생각나질 않아서...ㅠ.ㅠ
저는 다른 곳에서 청음 기회를 전혀 가져보질 못했기에 다른 기종과의 비교나 다른 앰프와의 비교는 할 수 없습니다.
단지, 그런 비교가 아닌 전체적인 느낌만을 전달할 수 있는데 솔직히 아주 기대했던 저역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들을수록 그 저역의 단단한 깊이가 느껴집니다. 레스피기의 시바의 여왕을 들으면, 아주 멀리서 들려오는 마지막 잔향같은 북소리까지 세밀하게 잡아내는 것이 새로운 기쁨을 느끼게 합니다. (아직까지 옆지기는 뭔, 이렇게 시끄러운 음악을 듣냐고 하지만....)
자주 듣는 음반은 여성재즈보컬 음반인데, 아주 좋습니다. 그들의 살아있는 음색이 고스란히 잔잔한 제 심장을 파도치게 합니다.
떼제의 합창곡이나 쉬츠의 합창곡, 모짜르트의 레퀴엠 같은 웅장한 곡 말러 1번 교향곡 같은 곡들도 전체적인 통일감을 가지며 멋지게 들려줍니다.
1812 서곡에서 대포소리는 아직 제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지는 못했습니다. 약간 소리가 뭉개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1층에서 사는지라 저는 아홉 시 방향까지 또는 그 이상 열 시 가까이까지 볼륨을 올려서 듣기도 하는데(옆지기가 없을 때만) 그때의 기분은 아주 좋습니다.
단지, 음질이 떨어지는 음반을 걸 때는, 상당한 인내를 요합니다. 특히 하이페츠 2CD 음반과 10CD의 오페라 음반을 걸었다가 감당할 수 없는 음질로 인해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외관은 그다지 예쁜 모습은 아닌데, 오래 두어도 질리지 않는 단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뒤쪽을 보면, MADE IN CHINA라고 선명한 스티커가 붙어 있어 본 제품 설명에 표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이나 제품 치고는 마감새가 튼실합니다.
최근 부동산 파동으로 인해, 많이 좁아진 거실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막귀를 가지고 스피커 감상기를 올리려니 많이 힘드네요. 이제는 편안한 친구처럼 엘락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처럼 총알이 부족하지만, 톨보이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에게는 나름대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신일
엘락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로텔 이후에 구입하신 건가요?
오디오의 즐거움을 만들어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태훈
로텔은 2월에, 엘락은 7월에 새식구가 되었습니다.
조금 더 환경이 나아지면 sacdp를 고려 중입니다.^^
